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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도서]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시미즈 켄 저/박소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사진을 포함한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gmlight/222362092806


한빛비즈의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띠지에 새겨진 문구를 읽으며 평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라는 다짐을 해왔음에도, 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라는 시간에 대해서는 그 소중함을 놓치고 살아왔구나 싶었다. 나이를 먹을 수록 몸 구석구석 하나씩 고장이 나기 시작했고 더욱 죽음에 대해 종종 생각해왔지만, 막상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이라는 뚜렷한 전제를 두고보니 죽음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에 다다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자 정신종양학 전문의인 저자 시미즈 켄이 약 4,000명이 넘는 환자들을 상담해오며 느끼고 배운 '후회하지 않고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암'이라는 병은 것은 상상하고 싶지 않은 것 중의 하나이지만, 실상은 (환자뿐 아니라 가족, 지인을 포함한다면) 암과 무관한 사람이 드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은 암 환자와 가족의 사례들로 이어지지만, 암과의 연관성을 떠나서 결국은 삶에 대한 자세를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암에 걸린 후 모든 게 불만 불평이었지만, 자신보다 더욱 병세가 심각함에도 가족을 위해 힘을 내고,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하는 다른 환자를 보며 평범한 생활은 당연한 게 아님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된 이야기가 특히 인상 깊었다. 자신의 등을 어루만져 주던 간호사의 따뜻한 손길 하나에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게 된 후에야 투병 내내 경황없으셨을 부모님이 보이기 시작했고, 감사의 말도 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불만이 가득 차올랐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감사의 마음을 가진 후에야 보였다는 이야기를 통해, 나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 놓치고 있는 것들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늘 앞날을 준비하고 예상하며 열심히 살아오다 암이라는 좌초에 걸려 갈피를 잃은 환자에게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도록 조언하기도 한다. 다양한 사례를 담담하고 담백하게 이야기하지만 읽을수록 마음 한편이 저려옴을 느꼈다. 100명의 환자가 있다면 병과 마주하는 방법 역시 100가지가 존재한다고 하는데, 암의 유무를 떠나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닥칠 수밖에 없는 죽음이기에, 모든 이야기가 와닿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후회 없이 살아가는 방법은 결국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일'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나답게 살아가고 싶지만 막상 나다운게 무언지도 떠올리기 힘들 때가 많은데, 'want의 나' 즉 마음 속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진정 나다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두어야겠다.


https://blog.naver.com/gmlight/22236209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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