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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보인다

[도서] 사랑하면 보인다

KBS 다큐멘터리 3일 제작팀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전국적으로 가뭄이 극심한 상황에서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내가 사는 지역은 거의 한 달 만에 비다운 비가 내린 것이다.
어찌나 반갑고 고마운지  그저 내리는 빗방울 개수만큼이나 온 세상 사람들 다 행복하기를
가뭄으로 고생하는 지역 사람들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필 수 있기를 잠시나마 빌어봤다.

 사실 나에게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마음의 여유도 없이 그저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의 일상이 가뭄처럼 말라 있었었다.
모처럼의 단비가 내린 것처럼 나도 주말이 되어 집에 온 기숙사 생활하는 아들 때문에
아침부터 하루 종일 행복한 생일의 날을 보냈다.
'엄마 사랑해요, 생일 축하해요'라는 말만 들어도 행복했다.
아들 때문에 웃었고 모처럼의 단비가 마음의 여유를 불러와 그동안 읽은 지 한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여유도 못 느낄 정도로 보낸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면서 책을 펼쳐 들었다.


무심히 지나쳐간 것들을 자세히 바라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듯이,
흘러간 시간들을 다시 되돌려 마음의 여유를 잡아봤다.
인생의 진짜 모습들이 내게도 들어왔다.
이 책, 다큐 3일이 발견한 100곳의 인생 여행, 마음에 새긴 장소들 100을 만나면
여기에 담긴 건 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알게 된 인생의 참모습이라는 것을 느낀다.
지난 10년 동안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공간, 풍경들은
다시 열정을 불어넣는 곳, 언제나 가슴이 설레는 곳, 몰입의 즐거움을 주는 곳, 먹고 싶고 맛보고 싶은 곳,
다른 인생에서 지혜를 배우는 곳, 엄마의 품속 같은 곳, 땀 흘릴 용기를 주는 곳, 옛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곳,
말없이 위로해주는 곳, 자존감을 되찾아주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평소 내가 가고 싶은 곳도 있었고 궁금한 곳도 있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나에게 추억이 머물러 있는 곳은 더 깊은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215쪽 '사람의 속도로 가는 기차' 경전선 이야기는 내 고향 하동 가는 기차 이야기라서 너무 반가웠다.
고향 떠나온 지 10년도 더 지난 사람이 고향 기찻길 이정표만 봐도, '하동 횡천 양보라는 낯익은 고향 지명만 봐도 눈물을 쏟게 했다.
300쪽 '섬진강 휴게소 이야기' 또한 고향 하동과 가까운 곳이라 더더욱 정겨웠다.


내 삶이 보잘 것 없다고 느껴질 때, 그럴 때는 특별한 어딘가를 찾아가기보다는 우리 주변의 장소를 가만히 바라만 봐도 좋을 것이다.
열심히 사시는 분들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니까.
10년 세월 동안 마음에 새긴 100곳의 인생 여행은 우리의 자화상이며 그들의 진심이 있고 익숙한 풍경의 속살을 뒤집어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게 해 줄 것이다.
100곳과 함께해서 행복했고 100곳이라 더 많은 이야기 (궁금한 이야기) 더하지 못해 아쉬움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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