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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곤충 이야기

[도서] 신기한 곤충 이야기

한영식 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솔직히 나는 곤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적부터 곤충 = 벌레라는 인식이 강하게 사로잡고 있다 보니 왠지 무섭고 혐오스럽고 기피하고 싶은 대상이라고나 할까?

곤충과 벌레는 엄연히 다르다. 기본적으로 머리, 가슴, 배 3등분으로 분리되는 벌레가 곤충이며 곤충을 벌레라고 할 수는 있어도 벌레를 곤충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처럼 나같이 곤충의 특성조차 제대로 알 지 못하면서 단지 외모적으로 주는 불쾌감 때문에 곤충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이러한 곤충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기 위해 추천하는 도서 <신기한 곤충 이야기>.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곤충의 매력에 대해 알게 되었다.

도서 <신기한 곤충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다. 책 전체가 컬러인데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및 생생한 사진들이 아낌없이 들어 있어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기에 손색이 없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에 종사하다 보니 아동도서에도 관심이 많은데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책은 우리에게 친근한 곤충인 무당벌레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독자는 무당벌레를 통해 곤충의 특징에 대해 한 발짝 다가간다. 이를 시작으로 지구에 사는 다양한 곤충, 곤충의 발전 단계, 곤충의 생김새, 곤충의 서식지, 곤충의 한살이 등등 평소 곤충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 몰랐던 사실들을 멋진 사진들과 함께 생생하게 풀어나간다.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읽기 앞서, 어른으로서 선생님으로서 먼저 읽어 보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그동안 몰랐던 곤충에 대한 다양하고 새로운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었다. 육식성, 초식성, 잡식성 곤충 외에도 부식성 곤충, 즉 동물의 사체나 배설물, 죽은 나무나 토양 속 유기물을 먹고 사는 곤충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다른 생물과 공생하는 곤충들을 보며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보호색이나 경고색, 눈알 무늬를 이용하거나 죽은 척을 해서 살아남는 곤충들을 보며 그들 또한 생존을 위해 사람들과 같이 치열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가장 피부로 와닿았던 부분은 곤충의 미래 자원으로서의 역할이었는데, 환경 정화 자원, 약용 자원을 비롯해 현재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아직은 곤충을 식용할 엄두는 나지 않지만... ㅠ.ㅠ )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웠던 부분은 기후 변화 지표종, 외래종과 대발생종에 대한 글이었고 덕분에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신기한 곤충 이야기>는 후다닥 읽고 끝낼 책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페이지 한 장 한 장 꼼꼼히 흩어보며 읽어야 하는 책이다. 사진 속의 곤충들을 보며 각 특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고,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책에 나오는 곤충들을 함께 자연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의 곤충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호기심을 길러주고 싶다면, <신기한 곤충 이야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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