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책은 읽어보니 괜히 유명한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아빠가 싸우고 이혼얘기가 오가자 호진이는 집을 나갈 생각을 한다.
마땅히 갈 데가 없어서 생각한 게 삼촌이었다.
직업도 변변찮고 놀기만 하는 백수삼촌에게 전화를 했는데 삼촌이 여행을 간다고 하기에
그래도 따라가기로 했다.

와서 보니 이것은 12일동안 1100km 를 자전거로 달리는 여행이었다!
길 위에서 땀내 진동하는 이야기가 어찌나 생생하게 펼쳐지는지
마치 자전거를 함께 타고 한여름 땡볕을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었다.
다 읽고나서 책 표지의 작가소개를 다시 봤더니 역시...
작가님 사진이 자전거 라이딩 복장....
직접 해 보지 않았다면 절대 알 수 없었을 생생한 이야기에
고생스럽지만 땀을 흘리며 비도 맞으며 자전거 여행을 이어나간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엄마아빠에게 자전거 여행을 강제로 보내드리는 이야기이다.
과연 엄마아빠는 자전거여행에서 다시 사이가 좋아질 수 있을까?
요즘 아이들은 힘든 경험이 별로 없다고 한다.
국토종단하며 발에 물집 잡히는 이야기를 하면 아마 왜 그런 걸 해야 되냐고 할 것이다.
오히려 폰을 못하는 게 더 괴로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땀을 흘리며 길 위에서 나 자신을 찾고 성장하는 경험은
정말 소중할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