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고, 작고, 알 수 없어 신기하고, 어느날 불쑥 커지는 아가들의 존재란. 제가 경험한 중에서 모성에 가장 가까운 감정들을 요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껴안고 보호하는 모습이 화석으로 고스란히 남아있는 장면은 또 어떤지. 미소를 머금은 머리뼈가 팍팍한 내 마음에도 인류애를 불어 넣는다. 그리고 코끝이 찡해진다. 우리 모두 누군가가 꽉 껴안아 만든 존재. 나도 그렇고 너에게도 그렇게 해주려고.
뒷표지에서 앞표지까지 손가락으로 붉은실을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어해서 당분간은 의식처럼 하게 될 것 같다. 이번 주말엔 붉은 실 묶고 놀아볼까 싶다.
함께 웃을 수 있는 따뜻한 책이라서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유독 생각날 책!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