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만들려고 나뭇가지를 주워왔다. 

 

허접하지만 별 두 개를 만들었다. 

 

슬그머니 내 옆으로 온 아들은 지도 뭘 만들겠단다. 


아들은 내가 주워온 나뭇가지로 자동차를 만들겠다며 옆에서 꼼지락거렸는데

만들다보니....
이런... !
글루건에 들어가는 파라핀이 부족하다 ㅠ

파라핀이 없어 아들은 결국 만들고자 했던 자동차를 완성하지 못했다. 

짜증이난 아들은

"슬픈 것도 아닌데 눈물이 나."

하면서 징징댔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파라핀이 어디있는지, 이 집에 있는지 친정집에 있는지 ..분명 파라핀이 있긴 있을텐데...이것만 있음 온이의 자동차도 완성할 수 있는데,

애를 달래주고 싶다. 
얼마나 완성하고 싶었을까. 

그래서 생각해낸 것은....


 

 

 

 

나뭇가지로 차량 형태의 반을 만들어 놓은 상태

그걸 살려서 나머지는  종이끈을 연결해서 차량 바닥, 그리고 타이어를 만들었다. 

테이프로 붙이니 흐트러졌던 모양도 살아났다. 
차가 완성될 수 있길 바라는 간절한 아이 눈빛을 보자 
어떻게든 만들어보겠단 의지가 샘솟았다. 

옷장에 저렇게 붙여서 나머지를 이어본 것 ㅎ


 

 

​서랍장 세번째 칸에 자동차를 붙여달란다. 
그 서랍장이 아이의 옷칸이기 때문이다. ㅎ
완성된 자동차를 보고 기분이 좋아진 아이는 


빼빼로 용사로 변신하여(이마에 두른 빨간띠가 빼빼로 포장끈) 연필로 총도 만들어 좁은 방을 뛰어다니며 논다. 
(얼른 단칸방에서 벗어나게 해줄게~)
 


마음에 든단다. 
며칠이나 붙어있을진 모르겠다만
아이가 "엄마 좋아~" 하며 뽀뽀 세례를 날려주니
나도 기분 좋다. 

 

밋밋한 옷장의 데코용으로도 손색없다.

 

울 아들에게 언제까지 인기 있는 엄마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인기 있는 엄마로 남겠는걸요?
    저는 이거 쓰레기잖아 했을지도... ㅋㅋㅋ
    지금처럼 잘 지내시면 아이가 사춘기가 와서 무사히 넘기실 것 같아요.
    저는 큰 아이랑은 잘 지내는데 작은 아이랑은.. 여전히 기싸움을 하고 있네요.
    누릴 수 있고, 작은 것에 행복할 수 있는 그 모든 순간의 시간들이 행복인거 아시죠?
    금비님은 멋진 엄마네요. ^^

    2015.11.22 12:2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금비

      캠핑가면 아이가 보이는 나뭇가지 다 들고 와요. 땔깜하려고요 ㅎ 그 뒤론 나뭇가지가 예사로 안조여요 ㅋㅋ 인기있는 엄마로서의 수명은 한 2년 남았을 것 같아요. 둘째와 기싸움 중이군요. 그래도 사진만 이삐게 잘 찍어주던걸요? ^^

      2015.11.22 18:01
  • 유정맘

    오우 엄아는 천재 d^^b

    2015.11.22 15:2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금비

      아이디어 괜찮나요? ㅋㅋ고개를 들자 저 서랍장이 보여서 ㅋㅋㅋ

      2015.11.22 17:59
  • 은이후니

    타이어가 아주 멋지네요. 100,000km까지 달리기를...^^

    2015.11.23 16:2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금비

      아직까지 생생하게 붙어 있는 거 보니 십만 킬로는 거뜬하겠습니다.^^

      2015.11.23 23:49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