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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도서] 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장석주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대추 한 알]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시인 장석주. 최근에는 25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제자 박연준 시인과 결혼한 것이 알려져 또 한번 화제를 낳았다. 결혼식 대신한 새책 출간. 꼭 사보려 한다.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이 책은 인문교양서이다. 그것도 청소년에서 20대를 위한 교양서이다. 부제를 보면 독서를 해야한다는 확신이 서려 있다.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책 읽기'. 책을 꼭 읽으라고 강조하느라 다소 과한 표현과 확신이 있긴 했다. 예를 들어 '오래도록 책을 읽어 온 사람으로서 말하는데,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겉은 멀쩡해 보일지 몰라도 잘 살펴보면 제대로 된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18쪽) 이 대목은 혹자에게 상당히 불쾌감을 줄 것이다. 내게도 거슬렸으니까. 직역을 해버리면 아마 책을 잘 읽는 않는 사람들이 들고 일어날만한 과격함이 내재되어 있다. 당장 나는 책을 거의 읽지 않는 남편에게 이 부분을 읽어주었다. 역시나 예상대로 화를 내었다. "나는 책 안읽어도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데? 책 읽어도 멀쩡하지 않은 사람 많은데?" 이런 반응. 아마도 장석주 시인의 의도는 말 그대로를 해석하라는 건 아니었을 것이다. 책을 읽음으로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애써 시인의 편을 드는 나..)


장석주 시인의 짧은 글을 모아 편집한 책 같기도 하다. 중복되는 내용들이 제법 있었기 때문이다. 시인이 모든 걸 내려두고 안성으로 내려가 '수졸재'라는 전원주택을 짓고 오직 '문장노동자'로 전업한 것. 그 과정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는 챕터마다 등장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니까. 즉, 이 책을 읽을 때는 내용의 구성보다는 내용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읽으면 독서 자극을 받을 것이다. 젊은이들이 거부감을 일으키는 '이래라 저래라'라는 당부의 말투가 곳곳에 보여 꼰대같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너그러워진 건지 이런 말투가 그닥 거슬리지 않는 것은 시인의 60 평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에서 묻어나는 조언이기 때문이다. 간혹 청년들 중 휘휘 돌아갈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때도 있겠지만 웬만해선 지금 보단 나은 삶을 사는 것. 또는 실수를 줄이고 정의롭게 사는 것을 바랄 것이다. 적어도 이 책은 삶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은 제대로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많은 청년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책을 통해, 즉 독서를 통해 사유가 가능해지고 사유의 과정이 있어야 통찰의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내 삶의 자신, 줏대를 세우기 위해선 사유와 통찰의 단계 없인 힘들다. 아마도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방법이 독서일 것이다. 장석주 시인의 글에서는 독서가 주는 긍정적 영향에 대하여 확고하다. 자신있다. 시인처럼 태어날때부터 운명처럼 글쟁이가 될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서 그의 방식이 과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책을 많이 읽고 사유한 사람의 입장에서 내뱉을 자격이 충분한 말들이었기에.


2,3년 안에 수졸재를 정리하고 제주도로 정착할 것이라 한다. 그곳에서 남은 여생 글을 쓸 것이고 독서하며 전원의 삶을 이어갈 것이란다. 그리고 여행자 도서관을 건립하실 계획이란다. 여행자를 위한 도서관. 이 단어만만으로도 나의 가슴에 담고 있던 '책방',  '작은 도서관'에 대한 로망이 살그머니 고개를 드민다. 그의 앞선 길을 보며 아마 나도 언젠간 따라가지 않을까.


 

 


 



얇은 책이나 꽉찬 내용이다. 청소년이나 20대들에게 권하면 좋을 책이다. 샘터에서 나오는 "아우름"시리즈를 눈여겨 본다. 그 리스트를 담아준다.


 






장석주 시인이 이 책에 인용한 책



 



장석주 시인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책

1. 니코스 카잔차키스, [영혼의 자서전]

2. 노자, [도덕경]

3.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천 개의 고원]

5. 발터 벤야민, [아케이드 프로젝트]


십 대에서 이십 대에 이르는 청년들이 읽어 보았으면 하는 장석주의 추천 책

1. 헤르만 헤세, [데미안]

2. 알베르 카뮈, [이방인]

3. 박지원, [열하일기]

4.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5. 막스 피카르트, [침묵의 세계]

 

 

 

 

21쪽. 인내와 수고 둘 중 하나라도 회피해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바로 책 읽기입니다.


25쪽. 앨런 제이콥스는 이것을(책 읽는 것) 아무 마찰력 없이 굉장히 빠른 속도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광학적 춤"이라고 표현합니다.


28쪽. .... 책 읽기를 강제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보다 자유로워야 하고, 자유를 얻는 과정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31쪽. 왜 인간이 위대해졌을까요? 나는 그 이유를 인간이 쓸모없는 일에 몰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시, 그림, 음악, 춤, 인문학 따위가 다 그렇습니다. 동물들은 철저하게 타고난 본성에 충실하고, 목전의 필요에만 반응하지요. 동물들이 본성과 지금의 필요를 벗어난 것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하지만 인간은 자기 본성과 지금의 필요 너머, 쓸모없는 일들에도 관심을 둡니다. 상상과 놀이에 빠지고, 재미를 찾아가는 거지요. 바로 이 점이 동물과 인간을 가르는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인간은 문명의 창조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51쪽. 책 읽기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하나의 방식


71쪽. 더불어 나눌 수 있는 행복이 진짜 행복입니다. 그러니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게 행복이라면 너무 꽉 쥐지 마세요. 행복은 움켜쥐면 사라지고, 욕심을 버리고 놓으면 머뭅니다.행복이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할 것이라 그렇습니다.


101쪽. 하루 여덟 시간씩 책을 읽고 네 시간씩 글을 쓰는 자신을 '문장 노동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09쪽. 궁극적인 시는 언어가 절멸한 곳에서 비언어적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114쪽. 모성이 그렇듯 자연은 무수한 '사이'들을 품고 있어서 이 세상의 무례함과 폭력에 상처 받은 우리의 자아를 그 안에 숨기고 치유할 수 있습니다.


116쪽. 心齋(심재)... 마음을 떠받들지 말고, 마음을 굶겨라.


119쪽. "완벽한 비움에 이르러, 고요함을 착실하게 지킨다." 욕망은 마음을 요동치게 합니다. 욕망이 마음에서 요동치는 한 고요하지 못하지요, 그리고 마음이 고요하지 못하고 시끄러우면 편안하지 못합니다.


133쪽.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다 어느 정도 슬픔을 안고 있지 않나요? 나는 비애를 생명이 근원적 형질의 하나로 봅니다. 생명을 이어 가기 위해 자기보다 힘이 약한 다른 생명을 취해야만 하는데, 그 불가피성에서 비애라는 감정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자연에서 모든 생명은 그저 생명으로서 동등한데, 죽임-죽음의 고리로 엮여 있다는 사실을 벗어날 수는 없잖아요. 거기서 느껴지는 비애는 단순한 감상주의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139쪽. 생활의 단순화를 통해서 고요에 닿고자 하는 것


147쪽. 여행은 '모호한 방식으로' 행복을 찾는 삶의 연장입니다.


151쪽. 책이 좋은 것은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책 앞에서는 직업의 귀천이 없고, 남녀노소의 분별도 없어요. 학생, 회사원, 주부....누구든지 평등하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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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march

    이 책 리뷰 쓰고 친구 글 검색하니까 금비님 리뷰가 뜨네요~거부감을 가질 사람도 있겠지만,전 참 좋았어요.많이 많이 요구하지 않는 짧은 글들임에도 울림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처음 이 저자 만났는데,한 권씩 찾아 읽고 있는 중이랍니다^^

    2016.01.31 18:0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금비

      그러셨군요! 저도 이 분의 책을 좀 찾아보려구요. 뭐랄까, 배우고 싶다? 요런 기분을 가지게 만드는..^^

      2016.02.04 11:51
  • 파워블로그 하루

    그러니 책을 많이 읽어야겠어요. 냉소적인 젊음들을 많이 보고 있어요. 냉소가 트렌드나 패션이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그러다가 나이들고....

    2016.01.31 19:3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금비

      냉소, 시크...가 무슨 멋진 거라고 생각하는 풍조가 좀 있는 거 같죠? 요즘은 그걸 허세로 분류해주기도 하는 거 같고 ㅋㅋ

      2016.02.04 11:46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책이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 사실 생각을 많이하게 되기는 하는데...
    책을 읽지 않는다고 뭐 어떻게 되는 건 아니긴 해요.
    하지만... 한번 뿐인 인생.. 다양한 생각을 알아가는건 좋다고 생각해요.
    젊은 친구들이 책을 많이 읽으면 좋겠고.. 우리집 아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구요. ^^

    2016.01.31 20:4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금비

      책을 읽으면 뭔가 도움이 돼요..그걸 적확한 표현은 못하겠는데 느낄 순 있어요.
      이런 게 사유이구나, 하는 순간이 있어요.
      좀더 반경이 넓어지더라구요... 특히 세상을 바라보는 데 좀 통찰력이 생기는 기분이랄까...^^

      2016.02.04 11:49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