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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밀린 리뷰 쓰느라 바쁘다.

아이의 숙제 완료 후

"엄마도 숙제가 있어. 엄마도 너처럼 독후감 3편이나 써야해.

그래서 지금부터 엄마는 숙제해야하니까 이제 엄마 건들면 안돼"라고 했다.

 

서너평 남짓 단칸방에 사는 우리 가족.

아이가 이불을 깐다길래 그런가보다 했다.

"엄마 이불 깔았어요."

하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보고는 푸하하 웃고 말았다.

이불의 맨윗부분을 접은 것 보라.

객실 침구 정리를 몇 번 돕더니....아....ㅠㅠ 펜션 2세의 자질이.......

 

나는 원치 않는 자질이 보이는구나....

 

어쨌든 성격대로 깔끔, 꼼꼼하게 이불을 깔았다.

 

조금 있다가

 

"엄마 또 이불 깔았어요."

 

 

뒤돌아 보았다.

 

 

 

푸하하 이불 위에 담요를 하나 깔았다.

역시 맨 위는 접었다.

잠시 후

 

"엄마 또 이불 깔았어요."

 

뒤돌아 본다.

 

 

블랑캣으로 산거지만 큰 사이즈로 샀더니 이불만하다.

이것도 깔아놓았다.

"엄마 우리 이불 세개 덥고 자요."

하더니.....

 

 

내가 독후감 하나 올리고 나니...저렇게 잠들었다.

 

아,,,마음 쨘해...ㅠ

 

잠들기 전에 되도록 책을 읽어주는데 오늘은 그것도 못하고..

 

 

 

#.2

 

 

어제 일이다.

 

주말이었고, 축구 한일전도 있다하길래

 

자꾸 치킨 생각이 났다.

 

남편에게 맘스터치 후라이드 하나 시켜먹자고 했다.

 

"여보 돈 있어?"

 

머뭇대는 남편.

 

순간적으로 아이를 바라봤다.

 

"온아, 오늘 엄마아빠한테 치킨 사줄래?"

 

온이는 지 손으로 들어온 현금은 절대 내놓지 않는다.

 

몇 개월 전부터, 조금 달라지긴 했다.

 

어른들이 아이에게

"온아, 니 통장에 돈 많다며. 그 돈으로 우리 맛있는 거 사줘~."

라고 하면

 

'안돼요. 대학원 등록금 해야돼요."

라고 대답하곤 했다.

 

대학도 아닌 대학원이라고 한 건 엄마인 내가 대학원 다니고 있어서

 

대학과 대학원의 차이도 모르니 대학원이라고 한 것 같다.

 

이 대답이 웃겨서 어른들이 온이 볼때마다 이 질문을 했고

 

온이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8살 되더니 똑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달라졌다.

 

"네."라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하는 거다!!!

 

이제는 대답만 그러는 게 아니라 진짜 돈을 쓴다.

 

지돈 3000원으로 친구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준 뒤,

 

두 번째 지돈 쓰는 날..

 

이건, 온이의 금고다.

 

 

 

금고를 열었다.

 

 

지폐가 보관되어 있다.

 

 

꼭 치즈스틱도 사달라며 이만원을 꺼냈다.

 

오만원 중 이만원이나 썼는데

 

이 돈이 얼마나 큰돈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예전엔 백원짜리 동전도 잘 안줬는데...

 

경제교육 좀 시켜야하나 싶다 ㅜㅜ

 

덕분에 어쨌든, 치맥했다.

 

고마워 온아♥

 

 

오늘 아침 하는 말

 

"엄마, 오늘도 내가 쏠까?"

 

우짜니 아들....ㅠ

 

 

 

 

 

#.3

 

 

아무리 봐도 잘 그렸다.

 

옆집언니가 코치해줬을텐데 자꾸 온이가 다 했다고 하니 일단 믿어본다.ㅎ

 

온이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가끔, 놀란다. 잘 그려서.

 

그러나 내가 고슴도치 엄마이기 때문에 그럴거라며 스스로를 자중시킨다.

 

희한한 건,,,,

 

숙제로 그림 그릴 때는...참 성의 없게 그린다.

 

바로, 이렇게.

 

 

(함께 살고 싶은 반려동물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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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맘

    잘 키우고 있네요 ^^
    생일날 아이들이 만원씩 모았다며 뭐가 필요한지 자꾸 묻는 거에요. 대견하다 생각했는데 남편이 아이디어를 낸거더라구요. 머 어쨌거나 화장품 살 건데 그걸로 부족하다 했더니 쓱 내밀며 같이 하세요 하네요. 밥값은 더 들었지만 ㅋ 마음이 고마워서 받았어요 ㅎㅎ

    2016.02.01 06:5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금비

      애들이 이제 생일도 챙겨줄만큼 컸네요.
      남편도 안챙겨주는 생일, 아들에겐 기대지도 않아요 ㅋㅋㅋ
      딸이 좋아...^^

      2016.02.04 11:34
  • 스타블로거 초보

    아이들이 돈 쓴다고 하면 쓰게 시켜야 되요....
    조금 더 크면 절대 안나와요...ㅎㅎ
    헌데, 맨 끝자리가 아이자린가 보죠...가운데 안잔다고 하는것만도 다 컸는데요...ㅋ

    2016.02.01 08:0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금비

      히히~~특히 아들들은 더 안쓰죠? ㅎㅎ
      위에 유정맘님 보세요. 딸들이 돈모아서 엄마 갖고 싶은 거 사라고 보태고 ㅎㅎ
      울 아들은 지 옆에 저만 있음 돼용 ㅎㅎ

      2016.02.04 11:35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아이 덕분에 웃고 울고... 그럴 수 있는 시간들이 참 고맙고 행복하지요.
    펜션 2세의 자질이... 역시 보고 배우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지금은 그렇게 배려하고 나중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찾겠지요.
    부모는 강요할 수 없고, 꿈을 위해 조언해주는 정도 밖에는...
    사랑받고 자랐다는 걸 알면... 그게 자산인줄도 알거라고 생각해요.
    아이와 매일 매일 행복하세요. 많이 웃으시구요. ^^

    2016.02.01 09:4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금비

      아이 덕에 웃을 일이 많아요. 고마워요. 이런 존재구나...자식이...그런 생각해요.
      서로가 무표정으로 대할 날이 오겠지만 좀더 천천히 오기만을.
      날개님 웃을 일은 우리집보다 두 배 겠어요 ㅎㅎ

      2016.02.04 11:36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