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빠져서
바리스타 베이직 과정을 이수했고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게 되었다.
그 맛이 그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원산지마다,
추출방법에 따라,
원두의 로스팅 정도에 따라
커피맛이 다름을 혀가 구분하기 시작했다.
커피 다음 홍차 시대인건가,
의도치 않았는데 서서히 나는 홍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홍차에 대한 관심은 찻잔에 대한 관심까지 따라가게 만들었다.
* * *
트와이팅, 웨지우드 브랜드 제품을 즐겨 마셨다.
역시 대중적인 차.
레스토랑에서 후식으로 마셨던 니나스 홍차의 맛도 잊을 수 없어
지난 해 단종되기 전에 겨우 잎차를 구해 요즘 그걸 마신다.
그러다 찻잔을 구입했는데 그분이 끼워준 선물,
그 덕분에 마신 헤로즈 과일 시리즈 티백.
와~ 쓴 맛이 지겨울 때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홍차구나!!!
쉘리, 찻잔에 티백을 우렸다.
요리조리 놓고 사진을 몇 장 찍어보며
차마시는 시간을 즐긴다.
헤로즈 과일 시리즈.
달콤함이 절실한 나에게 딱이다.
수색을 보면 거부감 없이 어느 정도 잘 넘어갈지 상상이 될 듯.
앤슬리 캐비지 로즈 듀오
오늘도 날이 좋다.
오늘은 어떤 찻잔을 꺼낼까.
화단에 핀 꽃들을 보니 화원에서 노는 소녀가 떠오른다.
로얄알버트
지난 초가을, 이 찻잔을 보자마자 반해버려서
덥석 샀다.
이런 걸 왜사? 하지 않고 바로 사준 남편, 고마워^^
그간 꺼내놓지 못하고 찬장에만 넣어두었는데
올해는 장식처럼 놓고 볼 때마다 흐뭇한 엄마 미소를 짓는다.
오늘같이 햇살이 가슴을 간지럽히는 날은
크리놀린 스타일의 꽃 소녀가 가장 어울릴 것 같다.
귀한 찻잔이다.
이젠 구하기 힘들다고 이걸 구해주신 분이 말씀해주셨다.
찻잔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이 그저 디자인이 내 마음을 흔들어서
바로 구매했던 것인데 :)
이 잔도 얼른 차를 우려 마셔봐야지.
여행하기 좋은 봄이다.
아름답고 다양한 꽃들이 단 며칠간 밖에 안되더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피어있다.
튤립 구근 중 몇 개는 싹이 나다 말았고
이렇게 꽃을 피운 아이들도 있다.
원색이 주는 아름다움의 절정을 튤립이 보여준다.
봄.
사랑스런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