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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잦다.

 

4월에 끝났어야 할 비인데 장마에 올 비를 미리 당겨서 내리는건지.

 

5월에 이렇게 비가 내리면, 농작물에 별로 좋지 않을텐데.

 

이미 마늘 뿌리가 썩는 현상도 보인단다.

 

농민의 딸이다보니 평균을 벗어난 일기는 농사 걱정을 먼저 하게 만든다.

 

그뿐만 아니라 5월이면 맑은 날이 많다는 것을 기대한 여러 행사들도

 

 취소되거나 변경된다.

 

지난 주 왔던 비 덕분에 교내 체육대회는 연기 되었다. 

 

이제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장미들은 비 때문에 생기가 돌았다.

 

 

탱글한 이슬들이 가득 담긴 꽃잎.

 

이 꽃잎을 스쳐간 이슬을 모아 한잔 마신다면

 

묵은 찌꺼기들이 정화되려나.

 

 

 

 

 

이제 서양채송화도 마른 가지를 떨쳐내고

 

쭉쭉 뻗은 푸른 줄기들이 많이 자랐다.

 

비가 지겨운데

 

빗물을 받은 식물들은,

 

생명수를 마시고 있는 모습 같이 신성해보인다.

 

 

햇살에 눈부셔 눈을 감는 나와 달리

 

태양에게 보란 듯이 윤기까지 흘리며 고개를 활짝 처들고 웃고 있는 꽃.

 

저 자신만만한 모습이 부럽다.

 

요즘의 내게 가장 부족한 것이라서.

 

 

 

노을을 병풍으로 샤스타데이지 무더기가 활짝 웃고 있다.

 

거름냄새를 풍기는 꽃이긴 하지만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버릴 수 없다.

 

나는 코보다 눈이 더 예민한가보다. 

 

 

꽃꽂이를 배우고 싶다.

 

품격있는 꽃무더기다.

 

 

아이들이 화전을 구웠다.

 

들판의 꽃을 꺾은것인지 꽃집에서 얻어온 것인지

 

아무튼 가정 선생님이 준비하라고 했더니 이렇게 꽃을 들고 왔다.

 

꽃을 먹는 게 얼마만인지.

 

 

봄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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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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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부신햇살

    이 꽃이 샤스타데이지였군요..군락처럼 피어있어서 넋을 놓고 봤던 기억이..
    남쪽은 비가 많이 오고있군요..용인은 며칠 내리고, 깨끗한 날씨로..현진이는 완전 좋은 날에 놀이마당으로 운동장을 뛰어다니고, 지우는 비가와서 교실에서 놀이마당을 한..
    우산과 신문을 파는 아들을 두었다는 부모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우산과 신문이 맞는지는 기억이^^;)

    여하튼..싱싱한 꽃의 모습..저도 눈으로 더 와닿네요^^

    2016.05.14 19:0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금비

      용인! 수욜에 에버랜드 있었어요 ㅋㅋ 수학여행..
      더워서 우아~~
      데이지랑, 구절초랑 마가렛이랑 비슷합니다.
      개인적으로 마가렛이 더 이쁘다고 생각해요.^^

      2016.05.21 21:43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데이지 라는 이름은 아는데 샤스타데이지라.
    낼 저녁부터 월요일은 전국비 라지요.
    날씨가 입하를 지나니 이젠 여름이라고 해야는데 여름기운이 완연하군요.

    2016.05.14 23:1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금비

      수학여행다녀왔는데, 폭염이..ㅎㅎ
      데이지가 마가렛, 구절초랑 비슷해요..
      냄새가 똥냄새 ㅎㅎㅎ

      2016.05.21 21:42
  • 스타블로거 초보

    집사람이 마당을 온통 꽃밭으로 만들고 있는지라....
    요즘은 지도 꽃구경 많이 하고 있네요...

    2016.05.17 09:3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금비

      아내분이 무척 부지런하셔요..와~~초보님 몸살날라~ 몸 잘 챙겨요, 몰래 요령도 피우시고 하세요..^^

      2016.05.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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