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한지 2주 정도 지났나,
항상 그렇듯, 내가 상상한 여유는 자꾸 미뤄지고.
오늘부터 가능하려나 했다만,
난, 어미라는 것!ㅋㅋ 망각하면 안돼징
울 아들, 이쁜이 울 아들이 내 옆에만 찰싹 달라 붙어서,
엄마의 관리 받는 걸 즐긴다 ㅋ
그래, 엄마가 맘껏 사랑할게~~~

나 스스로에게 죄인 취급하는 것을 멈추기로 한 건 오래 됐지만 잘 안된다 ㅋ
일하는 내가,
뭐 어때서?
엄마라고, 온전히 엄마 노릇만 해야하는 건 아니잖아,
아웃트라인만 벗어나지 않는다면,
괜찮다.
난,
이젠 마음이 덜 아프다.
.
.
혼자라서 좀 외롭겠지만
직장다니는 엄마라서 좀 더 외롭겠지만
괜찮을 것이다.
성격적으로 무난하지 않다는 것, 그것도 괜찮아.^^
너의 창의성과 솔직함, 주관성, 자기피력 등의 성향이
21세기엔 오히려 더 필요하지 않을까?
내가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그것이 유*아동기에 잠시 튀는 모습으로 보일지라도
결국은 독립적이고 줏대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그렇게 기대한다.
아들,
넌 충분히 잘 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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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책읽는 여름방학이 되었으면 했지만
집에 붙어 있을 상황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연수를 끝내고 나니 마음의 부담은 줄었다.
지금은 독서보단,
우리 아들과 뭐하며 놀아야 하나, 하는 무거운 숙제(?)에
아이디어가 솟지 않아 고민이다.
20대까진, 나름 창의적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완전 머리가 굳었다.
스케줄을 짜고 미리 계획해야 가능한 어미.
즉흥적이지 못해서 재미없는 어미.
그래도 아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힘들면서 행복하다.^^

오늘은 뭐하나, 내일은 뭐하나,
그런 고민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같이 있다보니 그만큼 많이 싸우지만
그래도 한지붕 같은 공간.
너와 함께여서 행복하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