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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꾼의 죽음

[도서] 험담꾼의 죽음

M. C. 비턴 저/지여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드디어 읽기 시작한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권이다. 중간부터 읽어서 앞권이 궁금했었고, 코지 미스터리여서 더 관심이 있던 작품이었다. 중간에 읽으니 주인공 해미시에 대해 궁금한 부분도 있었는데 역시 1편부터 읽으니 몰랐던 부분도 알았다. 하여튼, 현재까지 31권이 출간된 도서로 국내에서는 반절 정도 번역본이 나왔다. 또한 책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을 만큼 잡기가 편해 금새 읽었다.

 

배경은 스코틀랜드 작은 마을이다. 어떤 사건도 일어나지 않을 만큼 고용하고 조용한 곳인데 이곳에서 낚시 교실을 운영하는 존과 아내인 헤더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손님을 받기 시작 한 후 사건이 일어난다.  "마을에 일어나는 언쟁은 대부분 외교 수완이 뛰어난 해미시의 손에 의해 말하자면 법정에 가기도 전에 해결되었다. 이 지역에는 아직 불법 밀렵 조직의 폭력적인 횡포가 미치지 않고 있었지만 해미시는 그럴 날이 머지않았다고 확신했다." -111p-

해미시가 생각하는 마을의 모습으로 순경으로 이곳에 있지만 능력이 있는 인물이다. 다만, 장남으로(가족의 전통에 따라 장남이 동생들을 독립하기까지 도와줘야 한다)가족에게 일정 금액을 보내고 있어 이곳을 선택했다. 나름 장점도 있고 말이다.

 

조용한 마을에 휴가차 낚시 교실에 참여한 사람들. 부부인 로스와 에이미, 런던에서 온 앨리스,  변호사인 제레미와 상류층인 대프니라는 여자, 피터 프레임 소령, 찰리라는 어린 소년, 미망인 레이디 제인. 낚시 교실을 운영하면서 존과 헤더는 이렇게 서로 어색한 손님들을 처음 봤다. 그래도 운영을 해야하니 이들을 데리고 강가로 가게 된다. 휴가라면 좋아야 할텐데 미망인 제인은 사람의 약점을 들춰내면서 신경을 거슬리게 했고,  몇일을 이렇게 보내다 드디어 제인이 죽은채 강가에서 발견 되었다.

 

해미시는 로흐두 마을의 순경으로 아무것도 하는 것 없어 보이지만 마을 구석구석과 사람들에 대해 알고 있다. 한량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 하여튼,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블레이 경감과 경찰이 사건을 주도하지만 영 진척이 없다. 그 와중에 해미시는 자신의 통찰력으로 사건을 수사하고, 마을 지주인 할버턴스마이스의 딸 프리실라를 마음 속에 두고 있다. 두 사람은 나중에 약혼했다 파혼을 하는데 내가 읽은 부분은 파혼 후여서 두 사람의 관계가 궁금했었다. 프리실라도 해미시에게 관심이 있는거 같은데 1편에서는 해미시 처럼 확실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사건을 풀어가면서 해미시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간혹 던지기도 한다. 비서로 런던에서 온 앨리스라는 여성은 허영심이 가득하다. 상사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 하는 마음과 낚시 교실에서 만난 제레미 라는 남자의 배경 때문에 접근하고 혼자서 먼 훗날 수상의 부인이 되어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코를 납작하게 해주려는 완전히 망상을 가진 여자다. 해미시는 진작에 제레미에 대해 알았기에 앨리스에게 가까이 하지 말라고 조언을 하지만 이를 무시 해 버린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음을 책 중간에도 나오는데 앨리스를 보고 있자니 답답하고, 배경이 1900년대 이다보니 여성이 사회 진출을 했음에도 여전히 편견 속에 살아가는 시대였다. 앨리스를 비롯해 이 낚시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도 들키도 싶지 않는 비밀이 있었다.

 

누구나 살면서 비밀은 있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굳이 꺼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죽은 제인은 이를 서슴치 않게 들춰내어 심기를 거슬렸고 결국 죽음에 이르렀는데.....해미시는 살인사건이 결국 커다란 일이 아닌 작은 감정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사건을 주도하는 경감은 강압적으로 보통 경찰의 모습인 반면 해미시는 인간적인 모습이다 아마 이런 이미지 때문에 더 끌렸다. 사건 해결 방식은 거창하지 않다 상황을 만들고 유추해가면서 풀어가는데 그 과정이 재미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데 배경은 아직 전혀 이런 문명의 혜택이 없는 시대다.  전화를 하려면 경찰서로 가거나 호텔 등 이런 곳을 이용해야하고 교화원이 있어 전화를 하면 상대방과 연결하는 방식 등 아날로그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왠지 이런 분위기가 느긋함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범인을 찾긴 하지만 속 시원하지 않다. 그저 인간의 속물근성 때문이라고 해미시는 말하는데 2권에서는 1권과 비슷한 분위기 일지.....코지 미스터리이다보니 심각하게 읽을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게감이 없는 것도 아닌데 그냥 앞으로 읽어가면서 해미시의 어떤 모습들을 보게 될지 궁금하다. 

 

범죄자는 학교의 좀도둑이든 산속의 사슴 밀렵꾼이든 모두 똑같기 마련이었다. 누가 범인인지 알고 싶다면 말을 걸고 질문을 던지고 대답에 귀를 기울이고 관찰하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었다.  -1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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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Joy

    어찌보면 항상 사건의 발단은 작고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요.
    '말을 걸고 질문을 던지고 대답에 귀 기울이고' 어쩌면 모든 사람들과의 소통방식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종종 우리는 그 기다림의 시간을 어려워하는 것도 같구요.
    모모님, 기분좋은 주말 아침 시작하셨기를 바래요^^

    2020.02.08 09:1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모모

      기다림이란 단어에 '맞다'싶었어요. 너무 급하게 결정하는 것이 모든 문제의 원인 같아요. ^^

      2020.02.08 18:01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