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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도서]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엘레나 페란테 저/김지우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릴라의 삶은 동적인 데 비해 나의 삶은 정적이다."

 

레누와 릴라의 세번째 이야기. 늘 불안함을 주는 두 여인의 이야기가 이제 중반을 넘어섰다. 어린시절 부터 이제 성인이 되어 결혼을 했거나 결혼을 앞둔 여인이 되었다. 릴라는 니노의 열정적인 사랑으로 단 몇일간의 일탈로 인해 큰 변화를 겪었다. 니노의 아이를 임신한채 다시 스페파노 곁에 머물게 되지만 남편이 다른 여인과 바람을 피우는 사실이 알려지고 결국 릴라는 엔초의 도움으로 다른 곳으로 옮겨 그동안 부유한 삶을 버리고 힘든 생활을 시작한다. 우연히, 언제나 해변에서 만났던 니노의 친구 브루노의 소개로 햄공장에 취직하나 그곳의 환경은 열악하고 노동자의 삶은 궁핍했다. 너무 무리한 탓에 결국 몸 상태가 이상해지고 그동안 소원했던 레누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얘기를 하게 되는데 동네 친구였던 파스콸레가 노조가입으로 릴라에게 접근하고 이 일로 릴라는 공장에서 위험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한때는 순수했던 청년 브루노 그러나 이제는 한 업체의 사장으로 순수한 모습을 잃어버렸다. 엔초와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떤 관계를 맺지는 않으나 릴라에게 있어 엔초는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레누가 교수의 아내가 될 것이고 결혼을 앞둔 이 시점에서 릴라의 삶은 너무 반대적으로 나락을 치닫고 있었다. 자신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아들인 젠나로를 레누에게 맡기기 위해 친구 레누를 불렀다. 그 약속을 하고 레누차는 고향을 떠나 결혼을 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갔다. 그러나, 레누의 삶도 평탄치가 않았다. 첫 소설을 낸 후 외설적 표현으로 오히려 남자들에게 쉽게 접근하는 여성으로 비춰졌으며 심지어 시아버지 친구까지도 레누에게 접근했다. 

 

만약 남성이 외설스러운 표현을 했다면 어떻게 생각을 했을까? 이 일로 레누는 상처를 받았고 나 역시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레누를 바라보는 남자들로 언짢았다. 이렇게 각자 서로의 삶에 힘들게 살아가는 릴라와 레누. 간간히 서로에게 연락을 하고 살았으나 언제나 속내를 말하지 않는 두 사람. 심지어 레누의 여동생 엘리사가 솔라라의 장남과 결혼을 앞둔 이야기로 릴라를 통해서 들었다. 솔라라 형제 미켈레는 광적으로 릴라에게 집착하는데 어떻게 엘리사와 이어졌을까? 오히려 엄마는 레누에게 엘리사의 선택이 옳았다고 말하니....문득, 레누는 나폴리를 떠나 자신의 삶만 살았다. 레누에게 가족은 어떤 존재였을까? 

 

임신과 출산 후 레누의 삶은 뭐랄까..릴라와는 다르지만 방황하면서 보냈다. 다정했던 피에테르는 아버지의 명성으로 대학교에서 인정을 제대로 못받게 되면서 의기소침해지고 레누에게 무관심 해졌다. 덩달아, 레누는 바람까지 피게 되는데 이유는 충분히 등장하나 그렇다고 이해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폴리를 떠나면 더 잘 살 수 있을거라 했으나 오히려 떠나지 않는 릴라는 엔초와 공부했던 컴퓨터 관련으로 승진까지 하게 되었고 레누는 더더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순간에 니노가 다시 레누 앞에 나타났다. 그렇게 갖고 싶었던 남자 그러나 갖지 못했던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났다. 이미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니노를 거부하기엔 힘들었다. 

 

소설을 읽다보면 릴라와 레누가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소설 중간에 당시 말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는 레누의 문장이 보이는데 현재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성인이 되어도 늘 릴라에 대한 경쟁심으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레누의 모습을 본 것은 나뿐이었을까? 또한, 파스콸레와 니노와 사귀었던 소녀 나디아가 테러집단으로 수배령이 내려지고 지노와 브루노가 누군가에 의해 죽었고 심지어 솔라라 형제의 친모도 죽었다. 시대를 변하기에 거부할 수 없다. 그러나 너무 급진적으로 변하는 세상에서 그것도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어떤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것일까? 차근차근 공부하면서 성공의 길로 가고 있다 생각한 레누의 입장은 오히려 자유가 억압이 되고 모든 고난을 겪은 릴라는 반대로 자유를 얻으면서 주관적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이제 마지막 한 권을 남겨두고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내용으로 각 시리즈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마지막 도서인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는 어떤 내용으로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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