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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혼자에게

[도서]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읽은날: 2020.07.28~2020.08.23

지은이: 이병률

출판사: 달

 

P. 25 바람에 동백 나무가 잠시 흔들렸습니다.

나를 많이 오해했던 사람.

그래서 한쪽으로 내가 많이 미워했던 사람.

바람에 동백나무가 잠시 흔들린것뿐인데 그 사람이 온것처럼 바람향이 나를 툭 치는 것 같아 나는 뒤를 돌아다보았다. 바람의 향기 보다 더 좋은 향기는 세상에 없다고 내가 언제 당신에게 나지막이 말했었다. 바람부는 날을 제일 좋아한다고 당신도 말했었다.

 

P. 110 도시락 싸서 어디 갈래요?

어느 날은 도시락을 열다가 와락 울어버린 적도 있었는데 그 이유는 도시락에 연루된 익명의 감정 때문이 아니라, 골목에서 야채장사를 하는 아저씨가 내는 확성기 소리가 슬퍼서가 아니라, 몇달전 헤어진 사람의 부재 때문이었다. 헤어진 사람이라고 쓰고 보니, 사랑한 사람이라고 쓰지 않는 나도 참 이상하지만서도.

나는 칙칙한 골방에서 혼자 먹어치우는 도시락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게 먹는다면 더없이 좋을 것만 같은, 말도 안되는 기분이 파도를 쳐대는 바람에 그리 서럽게 울었던것 같다.

나는 그 무렵 사랑이라는 인생의 소나기를 흠뻑 맞고 심한 감기에 걸려 있을 때였다.

 

P. 248 사랑을 시작하라는 말

후배에게 사랑을 옮기라고 말했다.

이 좁은 세상은 좁은 것으로도 모자라 아주 짧게 구성돼 있따. 사랑하지 않을수록 우리에게 주어진 새장의 면적과 시간의 덩어리는 점점 좁고 작아져만 간다. 한번 태어난 인생인데 몇번이나 사랑을 한다고 사랑앞에서 사랑을 참아야 하는 건지. 그러니 사랑을 시작하라고 말했다.

사랑을 버리라는 말이 아니락, 단지 사랑을 시작하라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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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혼자에게]란 제목을 이해하고 느끼게 되었다고 할까... 이병률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거지만.. 참 제목을 잘 지으시는거 같다. 그래서 작가이신거지... 제목만 봐도 그 내용이 떠올려지고 고개가 끄덕여진다고 할까?

이책을 읽기전에 바로 읽었던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읽을때도 그랬는데 뭔가 책 제목, 그리고 소제목이 다한듯한 느낌..

나만 그런가? 사실 책 내용보다(작가님 죄송...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는 제목이 더 맘에 들어요. 그래서 책의 소제목들만 쭉 써놓고 싶었다. 아직 작성하지 못했지만....

담에 리뷰에는 이병률 작가님의 책을 한권 골라 책속의 작은 제목들만 적어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네.. 

 

외롭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리워하고, 설레이며 또 사랑하는.... 이라는 단어들이 떠올랐다. 난 그랬다.

인간이 만나는 관계안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과 삶의 이야기를 이병률 작가의 섬세한 표현이 난 참 좋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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