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0. 일
6월 20일(p. 567-569)
사람들이 인육을 먹는 것을 죄로 생각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다. 지금도 그런 야만적인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점차 그 행위를 그만두었다. 마찬가지로 동물의 고기를 먹는 것도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식인에 대해 오늘날 느끼는 혐오감을 육식에 대해서도 똑같이 느낄 날이 곧 올 것이다. _라마르틴에 의함
너희는 장난삼아 새끼고양이나 어린 새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보면 살아 있는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려 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너희는 사냥을 하고, 새를 쏘고, 경마장에 가고, 살아 있는 동물을 죽여 식탁에서 먹는다. 아이에게는 안된다고 가르치면서 너희가 바로 그런 짓을 하고 있다.
이 자명한 모순이 드러나 사람들이 육식을 그만두는 날은 정녕 오지 않을 것인가?
재미나 취미로 동물을 죽이는 행위가 죄악이라는 것이 명백해진 오늘날 사냥과 육식은 이미 아무렇지 않은 행위가 아니며, 의식적으로 자행되는 모든 악행과 마찬가지로 더 나쁜 악행을 불러들인다.
나는 채식을 할 수 있을까?
내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난 육식이 너무 좋다. 어쩜 좋지? 어제는 점심에 돼지고기 수육, 저녁엔 치킨, 오늘 점심엔 순댓국...
내겐 채식은 아직도 식사가 아니라 풀떼기이다.
반성은 하지만, 죄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이 육식에 대한 갈망은 어찌 버릴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