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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을 다시 잡아야겠다

[도서] 기본을 다시 잡아야겠다

법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2021_01

읽은날: 2022.01.02~2022.01.16
지은이: 법인 스님
출판사: 디플롯

 

 


 

무심하고 담담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책을 읽으면서, 맘에 닿는 문장을 플래그로 표시를 해두고 리뷰를 쓰기전에, 한번 더 읽고, 독서노트에 옮겨 적으면서 한번 더 일게 된다.

 

어떤책은 플래그가 10개도 안 붙여진 책도 있는데, 어느 책은 플래그가 넘 많이 붙어있어(내가 이리 많이 붙였나?) 독서노트 쓸 때 골라내는 것도 한참 걸리곤 한다.

 

오늘의 이책 [기본을 다시 잡아야 겠다]는 후자에 속한다. 문장 하나하나가 다 감동이다.

문장이 아니라 법인 스님의 삶이 감동이다.

 

오랜 수행자로서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과장하지 않고 꾸미지 않고... 부족하고 부끄러운 모습까지도 이야기해주는 모습이 참 좋았다.

 

 

출가 이후 나름의 규칙을 정했다. 열쇠로 방을 잠그지 않는다. 그리고 텔레비전을 들여놓지 않는다. 이 두가지 규칙은 지금까지 잘 지키고 있다. (...) 그리고 만약 도둑이 탐낼 만한 물건이 내 방에 있다면 최소한의 소유로 삶의 기쁨을 누려야 할 수행자로서도 떳떳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행자는 '비움'으로써 충만'한 삶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32쪽)

 

 

스님들이라고 차를 타고 다니지 말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값비싼 브랜드의 신발을 신지 말라는 규정은 없다. 그것들을 가치있게 사용하고 나눌수 있어야 하고 욕심내지 말아야 진정한 수행자가 아닐까 한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이번 법인 스님의 산문집을 통해서 나는 스님께서 자신의 삶을 얼마나 귀하게 만들어 가는지가 느껴졌다. 그래서 문장 하나하나가, 삶의 모습 하나하나가 감동으로 다가 왔던거 같다.

 

예전 어느 유명한 스님의 책이 베스트셀러여서, 그리고 제목이 참 맘에 들어서 구입해서 읽고 이사람 저사람들에게 선물하곤 했었는데, 몇년전에 관찰예능 프로그램에서 스님의 생활이 공개되면서 수행자로서의 모습 보다는 풀소유 연예인(?) 의 모습으로 비춰져 대중들이 비판을 하고 등을 돌리는 사태가 있었다. 본인 스스로도 자취를 감췄다.

대중들은, 그리고 불자들은 스님들이 하는 많은 말들, 글들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게된다. 짧은 문장들, 가르침들을 통해 치유가 일어나기도 한다. 

일반인들은 수행자의 삶에 대해서는 자신들과 다른 삶을 사는 이들이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남들과 다를것을 기대한 삶에서 일반인들보다 더 부유하게 소유한 삶을 보면 좌절하게 되는것 같다.

그런 모습때문에 안타깝지만 많은 강연과, 책들에서 가르침을 주셨던 말들 또한 허공으로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법인스님의 책 아니 삶을 통해 받았던 감동도 어느 순간 내 안에서 사라질수 있지만 제목 그대로 '기본을 다시 잡아야'함에 대해서는 놓치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수행자는 수행자로서의 기본을 사는 것이고, 일반인은 그들 각자의 삶안에서 기본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고 삶의 자리를 잘 잡아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가끔 내 자리에서 내 모습이 답답하고 갑갑하고 무료하고, 지루하다(재미가 없고 의미가 없다고) 느낄때 삶을 재정비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한 줄의 문장'이 있을 것이다. 자신을 부끄럽게 한 문장, 생각을 바꾸게 한 문장, 기쁨을 얻은 문장, 힘이 되어준 문장, 나만의 길을 가게 한 문장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한 줄의 문장을 무수히 만나게 된다. 만약 살아오면서 책에서나 일상의 현장에서나 단 한줄의 문장도 만나지 못하고 생산해내지 못했다면, 삶의 화두를 놓치며 살고 있다고 말해도 좋으리라. 우리는 나의 심장을 울리고, 나의 전신을 흔드는 문장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227쪽)

 

 

이렇게나 많이 덕지덕지 붙여놓은 플래그의 문장들을 다시 읽으면서 독서노트에 옮겨 적을 생각을 하다 보니 문득, 올해 필사책은 이것으로 해야겠다는 맘이 들었다. 그동안 필사책들은 좋은 문장이나, 시들을 골라낸 책을 필사했고 작년에 쓰다 만 버지니아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따라쓰고 있는데, 쓰고 있던 필사가 끝나면 노트를 한권 사서 [기본을 다시 잡아야겠다]를 천천히 다시 읽으면서 필사해봐야겠다.

 

올해는 아무것도 다짐하지 맑고 목표세우지 않는게 목표였는데, 사람이란.... 아니 나란 존재는 목표가 있어야 뭐라도 움직이는 사람인지라... 나의 기본은 정체하지 않고 안주하지(나태하지)않아야 함이라 깨달았달까? 도오전~~

 

 


 

책을 좋아하는 예스블로그 이웃님들과 나누고픈 문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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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Joy

    목표를 세우지 않는게 목표..음..어려운 목표네요ㅎㅎ
    계획 세우기가 취미(?!)인 저같은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계획을 세우고 맘처럼 잘 되지 않음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계속 계획을 세우는 이유는 뭘지, 그저 J유형의 어쩔 수 없는 굴레(?)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사랑님,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아요! (비록 이번 모임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말이예요^^;)

    2022.01.29 10:26 댓글쓰기
    • 사랑님

      조이님~~ 오랫만이에요. 북클러버 모임 함께 못하셔서... 아쉬웠답니다.
      저도 계획세우고 목표세우는거 좋아하는 사람인데... 올해는 자유롭고 싶어서 사실 무계획이 계획이다 하는데.. 그것도 쉽지않아요. ㅋㅋㅋ 저도 J 라서 ㅋㅋㅋ
      설명절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2022.01.29 19:08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