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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도서] 라인

이송현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이 책에 등장하는 쌍둥이는 각자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 흔히 고민하는 인기, 외모, 가족관계 등이다. 이 책은 그런 고민들을 줄타기와 슬랙라인이라는 운동을 가지고 풀어낸다. 나는 책을 읽으며 등장인물들이 성장한다는 것을 느꼈다. 

  라인의 작가인 이송현 작가는 tv시트콤 일을 하다 아동청소년 문학을 쓰는 작가다. 그 작가가 2017년에 쓴 라인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다. 이율과 이도는 고등학생 쌍둥이이다. 하지만 이도는 입양된아이다. 도의 엄마는 출산 뒤 도를 병원에 두고 갑자기 사라졌다.  같은날 같은 병원에서 율을 낳은 엄마는 도를 키우기로 하였고, 둘은 쌍둥이가 된다. 전통줄타기를 하며 조용한 성격과 잘생긴 외모를 가진 이도를 이율은 부러워한다. 그러다 이율은 탄성있는 줄 위에서 균형을 잡고 동작을 보이는 슬랙라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도전한다. 

  책을 읽은 뒤 생각난 장점은 웃을 수 있는 장면이 많다는 것이다. 이율이 짝사랑하던 정지현이라는 여자애가 있었다. 자신이 연습하는데 찾아오는 정지현을 보며 이율은 혹시 정지현도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알고보니 정지현과 이도는 일년넘게 사귀고 있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라 놀랐으면서도 그동안 고민했던 율의 마음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또 도의 친엄마가 도를 다시 되돌려 달라고 율과 도의 엄마에게 찾아온 장면이 있었다. 그때 율과 도의 엄마는 나도 남의 아들을 18년 키웠으니 당신도 내 친아들인 율을 대신 데려가서 18년 키운뒤 찾아오라고 했다. 도의 친엄마가 찾아왔을때 어떻게 해결할까 걱정됐었는데 유쾌한 말로 이야기해서 안심이 됐다. 이런 장면들이 중간중간 등장함으로 지겹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책의 단점은 무엇일까? 나는 공감할 수 있는 연령대가 많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인 율과 도를 위주로 책이 흘러가기 때문에 우정과 짝사랑에 관한 장면이  많아서 너무 어린 사람과 어른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유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심리가 잘 나타나 있어서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잘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 도는 말수가 적은 인물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심리가 많이 들어나 있지 않다. 그렇지만 도가 자신의 친엄마를 찾았다는 이유로 율과 싸웠을때 자신이 줄타기를 하는 이유와 입양된 마음을 모두 풀어서 그 뒤로는 공감이 쉬워진다. 

  이 책은 입양에 대한 내용을 풀어낸다. 입양을 다룬 소설책들은 많지만, 다른 책들과 차별성을 지닌 부분은 가족의 태도다. 입양으로 인해 차별받거나 입양됐다는 사실을 숨기는 부모님이 나오는 이야기를 읽어본적있다. 하지만 이 책은 부모님이 친아들인 율과 차별하는 하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고 입양된 사실에 관해 자주 언급한다. 도가 자신이 입양됐다는 것으로 고민하는 장면이 등장하지만 가족모두 그 사실을 이해해주고 변함없이 대한다. 나는 이부분을 읽으며 이책이 새롭게 입양이라는 주제를 풀어냈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고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 이도와 이율이 싸울때다. ‘말이 없으면 쓸 말이 상대적으로 적은 법이다’ 라는 말이 있다. 평소에 도는 말수가 적었다. 하지만 가끔 말을 할때는 모두 율에게 도움되는 이야기를 해줬다. 율은 도가 자신의 친엄마를 찾으려 했다는 사실을 부모님께 듣게 된다. 이야기를 듣자마자 율은 우리는 가족이지 않나며 화내는 장면이 있다. 그렇게 율과 싸우며 도는 가족들과 다른 외모를 가진 자신이 고민 됐고, 그렇기 때문에 줄타기를 하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말이 없어 알지 못했던 도의 마음을 알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 

  ‘길이 없으면 찾고 그래도 없으면 만들어나가면 된다' 라는 말이 있다. 율은 잘생기고 인기많은 도를 부러워했지만 슬랙라인 이라는 자신만의 길을 찾았다. 도 역시 입양된 자신을 고민하고 원망했지만 줄타기를 하며 그 감정을 풀었다. 둘다 각자의 고민이 있었지만 자신의 길을 찾으며 해결해갔다. 이 책은 그런 두명이 줄을 타며 마음을 풀어내는 것에 집중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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