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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도서]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 저/조은영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꽃과 나무, 곤충에 관한 논픽션을 산 게 있었는데 이런 책들은 왠지 가을 겨울에 읽기 힘들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많아야 궁금해지는 게 많아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의미에서 보면 이 책을 쓴 사람이 추운 북유럽의 나라 노르웨이 출신이라는 건 조금 의외다.

 

우선 책 제목이 좀 식상하다. 원제인 <INSEKTENES PLANET> 음, 아마도 <곤충 혹성>? 을 직역하는 게 별로 여서 바꾼 것 같긴 한데 TV 프로그램 제목과 비슷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곤충의 '좋고 나쁨'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곤충의 '신비'에 가깝기 때문이다.

 

꿀벌의 세계 속에서는 여왕벌 뿐만 아니라 일벌도 모두 암컷이라는 사실은 놀랍다. 그럼 대체, 수벌들은 왜 있는 거지? (여왕벌에게 정자를 제공하기 위해서 ㅠㅠ). 벌이 안면인식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사실 인공지능 조차도 고양이를 닮은 사람과 고양이를 구분못하는데 먼지 크기 만한 뇌를 가졌을 벌이 안면인식을 하다니! 이외에도 벌들의 세계는 놀라움 투성이다.

 

이 책 속에서 재밌게 읽은 부분 가운데 하나는 곤충들의 다양한 명명법이다. 혹시 비욘세 등애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등애의 뒷모습이 비욘세의 뒷모습을 닮았다고 붙인 거란다. 다양한 곤충들의 살벌하고 무시무시한 교미의 모습과 생존법도 재미있다. 인간의 이야기라면 19금이나 25금으로 해야 할만큼 끔찍하고 잔혹한 이야기들이다. 교미후에 숫컷을 먹는 사마귀와 자신의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뇌 개조 물질을 주입하는 곤충도 있다.

어떤 하나의 흐름이나 주제로 이야기를 몰아가지 않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엮어가는 구성도 훌륭하다. 다 읽고 나니 더더욱 <세상에 나쁜 x는 없다>보다 훨씬 더 재밌는 책인데 굳이 이 제목을 단 이유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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