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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eBook] 도어

서보 머그더 저/김보국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신형철 평론가의 추천사 때문이었다. 4백 쪽에 응축된 4천 쪽 분량의 감정이라는 평론. 

또한 그리스인 조르바와 비견될 만한 여성 주인공이라는 이야기는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삶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조르바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20년의 나이차를 뛰어넘어 우정을 나눈 여성들의 서사는 <디 아워스>를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끝까지 삶에 대한 존엄을 추구한 에메란츠는 여러 생각이 들게 했다.

오물을 뒤집어쓰고 치욕스런 모습을 보이더라도 생이 더 중요하기에 계속 살아내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존엄을 잃어버린 것 자체가 죽음을 의미하기에 더 사는 것에는 의미가 없는 것일까?

오직 나 다운 삶을 살 때에만 살 가치가 있다고 믿었던 에메란츠. 그리고 그런 에메란츠의 신념을 이해했던 단 한 사람, 화자인 '나'.

상대방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존중하면서도, 상대를 위한 일이라고 믿고 행했던 '나'의 선택들을 결국 에메란츠는 이해해 주었을까.

타인에게는 한 번도 허락된 적 없던 그 문을 열고 에메란츠의 세상으로 유일하게 들어가보았던 나. 하지만 그 문이 부서지고 그녀의 성이 폐허가 되고 난 이후엔 에메렌츠는 더 이상 삶을 유지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여운이 많이 남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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