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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가득 주의!!)

 

강연을 들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근 거리는 마음이 진정이 되질 않는다.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진행자이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등의 저자 채사장님의 강연을 듣고 푹 빠져서 한동안 진정이 되질 않는다. 외간 남자에게 이런 설렘이라니 ㅋㅋㅋ 어찌나 좋은지, 글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내용 전달 위주로 잘 쓰고 싶은데 그게 어려워서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고 한참을 기다렸다. 허나,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두근 두근 ㅋㅋㅋ

  항상 이동은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하기 때문에 방금까지 듣던 목소리를 강연장에서 실제로 듣고 있으니 신기했다. 연예인에 버금가는 외모는 당연히 전혀 아니다. 평범한 한국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편이 더 좋을 듯 하다. 어느 부분도 낯설지 않았다. 너무나도 익숙했다. 아는 사람인 듯 ㅎㅎ 몇 년을 돌려듣고 있는 팟캐스트의 주인이기에 당연하겠지만.

  원래 말씀하시는 스타일도 그렇지만, 강연 후 사인해달라고 모여든 사람들에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함을 잊지 않으시고, 차분하게 천천히 사인해주시는 모습에 설레고, 사인하신 내 수첩을 양손으로 건네주시며 그 미소까지.. 캬아~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훗.. 연모합니다.. 채사장님.. 후훗...

 

이하는 강연의 내용이었다. 최대한 내용 정리에만 신경쓴 글이다. 어쨌든 전해주시고자 하는 내용이 나에게 잘 와닿았음을 남겨 두고 싶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기반으로 한 정신의 세 가지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다. 중세를 나타내는 낙타, 근대를 나타내는 사자. 그리고 아이로 표현되는 현대의 모습. 근대를 끝내고 현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서 있었던 니체는 그 앞의 두 시대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종교를 특징으로 갖는 중세와 과학을 위시한 이성중심주의 사상을 한 번에 비판할 방법을 찾는다. 그는 이 둘을 플라톤주의로 묶어서 이분법적인 세상으로 나누는 그 방식을 비판한다. 세상을 쪼개서 하나의 세상은 강조하고, 그 강조된 세계가 강조되지 않은 세계를 억압하는 게 문제임을 이야기한다.

굉장히 수긍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중세 시대와 근대 시대 동안 많은 이들이 핍박 받았고, 분리 되어져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잃었고, 그를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현대로 와 있는 듯 하다. 그렇다 보니 현대의 진리관을 하나로 정립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하나의 진리만을 강조하는 것 자체가 그 외에는 다 무시하고 버려도 되는 것들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를 반이성의 시대, 탈 근대 시대라고 여기며 모든 것에 대해 회의를, 의심을 가지는 시기로 본다.

 

그리고 니체의 영원회귀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영원히 돌아오는 나 자신. 죽어서 지금의 이 모습 이대로의 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이렇다 라고 주장하기 보다는 죽음 이후의 또 다른 모습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이야기에 긍정하는 사람과 부정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어떤 삶을 살았느냐로 구분할 수 있다. 지금의 이 삶이 좋다면 거부할리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이 삶을 지혜롭게 살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삶은 끝나지만 순간 순간은 영원히 반복되므로 순간이 계속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간을 지혜롭게 살 수 있는 초인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영원회귀를 깨닫고 자신의 대지를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 초인이 되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질의응답 시간에 인상적인 질문은 현대의 우리가 아이가 되어야 하는가, 혹은 아이의 모습이 될건가에 대한 니체의 의미에 대해서 였다. 현대를 아이라고 정의한 니체는 우리가 앞으로 아이가 되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간이 흐르면 아이의 모습을 하게 될 건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채사장님도 깊이 있는 질문에 당황하셨는지,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답변하시진 못하셨다. 하지만 이는 쉽사리 대답할 질문은 아닌 듯 하다. 곰곰이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채사장 저
웨일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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