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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도서] 엄마의 자존감

메그 미커 저/김영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엄마로서 사는 건 당연히 엄청 힘들다. 그 누구도 해본 경험 없이 바로 실전 투입이니까. 간접적으로 조카들이나, 친구의 아이들을 돌보거나 장기간 키워야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도 어쨌든 내 아이를 내가 낳아 24시간 365일 보는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엄마가 힘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수히 많다.

-       주로 걱정하는 부분은 아이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p.5)

이처럼 기본적으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고민하고 의심하고 실행하면서 불안해하는 점이 크다. 그렇다 보니 엄마로서 자존감을 지키는 일은 중요하면서도 가끔은 어려워 보인다. 특히 나도 가끔은 한없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이것이 좋은 생각은 아니라는 건 알지만,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이상한 행동을 하면, 말을 듣지 않으면, 다치기라도 하면 불쑥 불쑥 나의 엄마로서의 자격이나 역할에 대한 공격이 들어온다.

-       엄마들은 지쳤다. 뭘 하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정말 못해서가 아니라 뭐든 너무 많이, 너무 잘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p. 6)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 또한 이런 엄마 노릇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었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육아서적들을 읽으며 엄마의 행동 하나, 생각 하나, 말투 하나가 아이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니 조심해야 하고, 잘해야 함을 알았다. 아이의 순간적인 실수도 모두 엄마의 책임인 것처럼, 아이의 더딤이 모두 엄마의 책임인 것처럼 엄마들을 몰아가고 추궁하는 책들이 상당히 많았다. 이런 덫에 빠져 허우적거렸던 것 같다. 아이가 잘못 되면 다 내 탓이니, 내가 더 책을 읽어야 하고, 내가 더 공부해야 하고, 내가 더 더더!! 이런 식의 사고를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런 상황이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도움이 될 리가 없다.

혹시 내 이야기야! 어머, 그런 거 아니었어? 라고 생각한 엄마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내가 없는, 엄마로서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망령에 사로 잡혀 있는 엄마들은 이 책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 책은 총 10가지 경우로 엄마의 자존감을 지켜주고자 한다. 이론적이거나, 구체적인 설명으로 시작하고, 그와 관련된 자신이 본 주변의 예시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떻게 해낼 수 있는지 실질적인 방법들을 써준다. 이 이야기 흐름은 상당히 효과가 있는 듯 했다. 이론적으로 설명을 듣고 사례를 보며 이해하고, 어떻게 그 사례처럼 해나갈 수 있을 지 방법을 알게 된다. 이론에서 실천까지 한 큐에 연결해준다. 다만, 중간에 가끔 사례가 실제로 그 챕터와 연관성이 있는가 하는 내용들이 간혹 있긴 하다.

 

-       우리는 자신에 대해 좋게 말할 점이 별로 없다고 느낀다.

1.     자신에게 지나친 기대를 하기 때문이다.

2.     끊임없이 잘못된 곳에서 자신의 가치를 느끼려 하기 때문이다.

: 우리가 가치 있는 이유는 단지 아이들의 엄마이며 사랑 받고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임. (p.27-28)

자존감이 이미 충분한 엄마들이면 이 부분을 읽어도 아무 생각이 없을 수도 있다. 자신에 대해 좋게 말해야 하는 필요성도 따로 느끼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완벽한 엄마라는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엄마들이라면 속으로 뜨끔했을 테다. 저자는 이러한 태도를 가진 엄마들에게 이미 자신이 엄마이므로, 자신의 아이에게 엄마로서의 역할을 해주고 있으므로 그 가치는 이미 충분하다고 이야기 한다.

-       먼저 엄마로서 자신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이에게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 가르쳐 줄 수 없다. (p.41)

-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법과 사랑하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일에서, 우리는 심오하고 필수적인 진리를 전해주는 위대한 능력을 가진 존재다. (p.43)

우리 스스로가 평가하는 우리의 모습이 어떤지는 이미 소용이 없다. 우리의 가치는 우리 아이에게서 오고, 우리 아이의 가치는 나에게서 오는 것이다.

 

질투와 관련된 장에서는 사실 엄마라는 입장이 아니더라도 나는 꽤나 공감했다. 질투라는 무시무시한 병으로 친구와 멀어지기도 했고, 나 스스로를 참 많이도 괴롭혀 봤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금은 심하지 않아, 내 아이에게 그로 인한 악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읽는 내내 많은 부분에 대해서 생각 해보게 되었다.

-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을 얻는데 초점을 맞추면 이미 나에게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출 수가 없다. 삶에 감사를 잃어버리게 되고 끊임없이 공허함만 느끼게 된다. (p.98)

-       다른 사람들을 경쟁상대로 볼 때는 그 사람에게 좋은 감정을 덜 느끼게 되는 것이 분명하다. (중략) 우리 마음속에서 그 여자는 점점 더 잘나가고 우리는 추락한다. (중략) 그 사람이 마음속에서 약하게나마 적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사람을 저만치 밀어낸다. (p.100)

-       질투는 자학을 하면서 묵직한 통증을 느끼는 상태이기 때문에 질투를 하는 본인이 누구보다도 상처를 많이 받는다. (p. 116)

-       행복한 사람들은 불평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왜일까? 그런 사람들은 인생의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p.122)

질투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를 저자는 너무나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나 또한 겪었던 마음의 병이기에 한 구절 한 구절 공감했었다. 이러한 악재가 양육의 과정에서 나타난다면 나 자신을 포함해 얼마나 많은 이를 괴롭히겠는가. 여러 방법들 중 불평하지 말 것을 강조하는 저자의 의도를 잘 알 수 있었다.

 

한동안 명상을 시도하다가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서 잠시 쉬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혼자 있는, 생각을 잠시 멈추는, 온전한 고요 속에 있는 시간이 얼마나 귀중한지에 대해 깨달으며 다시 시작해볼 생각이다.

-       주기적으로 자극에서 떨어져 나와 중요한 부분에 다시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자신을 다시 중심에 놓고 우리 내면의 목소리, 우리 자신에게 민감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p.179)

저자는 명상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기도가 될 수도 있고, 편하게 멍하게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나의 경우는 명상을 다시 시작해 볼 수 있는 의지를 심어주었다. 이전의 시도에서 너무 시간과 공간에 압박을 느끼며 그대로 지켜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느꼈던 듯 하다. 물론 그렇게 일정하게 해주는 편이 좋지만, 내가 필요할 때 혹은 내가 할 수 있을 때마다 10분 정도라도 투자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듯 하다. 다시 시작해볼 수 있는 의지와 이유가 생겨서 기쁘다.

 

이 밖에도 너무 많은 부분이 공감되면서 마음에 들어서 할 말이 많다. (내 글은 전반의 내용만을 담았다.) 그걸 다 썼다간 이 리뷰가 얼마나 길어질 지 알 수가 없다. 적당히 끊어주는 능력을 여기서 발휘해야 하는 시점이다. 엄마이기 때문에 우리는 무한한 걱정과 생각과 일에 치여서 살고 있다. 예전 그저 먹고 살기 힘든 시기에 먹을 것과 몸 뉘일 공간만 있으면 걱정 없던 시기와는 완전히 다른 사고들이다. 본문에서도 결핍이 문제가 아니라 과잉이 문제라는 언급이 나온다. 우리의 이런 걱정과 할 일들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선택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우리 아이들의 행복, 그리고 엄마로서 나의 행복뿐이다. 그 행복을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곱씹어 봐야 하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RHK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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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박공주

    ㅋㅋ 저도 리뷰에 다담으려니 언제 다쓸지 두려웠던 책입니다. 휘연님 리뷰는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요. 명상의 시간도 가지시고. 현명하고 멋진 엄마이자 여성이신 휘연님 담에도 또 같이 좋은 책 읽고 얘기나누길 바랍니다!

    2018.01.09 10:1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하핫. 제가 되고자 하는 바입니다!! 노력할게요^^
      또 같은 책 있지요? 읽으면서 항상 기대하고 있어요~ 조만간 다시 만나요^^

      2018.01.09 10:20
  • 스타블로거 지나고

    조카 때문에 육아책을 종종 읽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휘연님 오늘도 행복한 엄마 되시길 바랄게요^^

    2018.01.09 21:5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감사합니다^^ 행복한 엄마는 중요하면서도 가끔은 버겁더라고요. 항상 행복한 아이와 엄마가 되려는 생각의 끈을 놓지 않을게요^^

      2018.01.1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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