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광고를 많이 하는 책이라, 작년부터 눈에 안 들어올 수가 없었다. 예스24에서도 광고를 많이 했고,
다른 곳에서도 많이 들었던 책의 저자였다. 17년 동안 쌓아오신 노하우라고 하니,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말 그대로 인생 선배가 실행하고, 절절히 깨달은 걸 전해주실 테니 기대되었다.
엄마표 영어는
요 몇 년간 계속 유행(?)해오고 있다. 자신들이 영어로
인해 힘들었기에, 영어가 워낙 중요하기에, 어릴 때 할수록
더 많은 좋은 점을 가지고 있기에, 제대로 된 영어를 알려주고 싶기에,
그리고 최대한의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많은 엄마들이 시도하고 있다. 새벽달님(남수진님)의 엄마표 영어도 블로그로 워낙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강연이 있다고 해서 냉큼 신청해서 다녀왔다.
두
가지 챕터로 이야기를 나누셨다. 왜 엄마표 영어를 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였다. 왜 해야 하는지는, 이를 통해
영어, 학원, 그리고 입시경쟁으로부터의 자유를 얻게 된다는
것이었다. 새벽달님은 임신 당시 단 2가지는 확실히 해주고
싶으셨단다. 첫번째는 잠자리에서 그림책 읽어주기. 두번째는
클래식으로 재우고, 클래식으로 깨우기. 클래식으로 재우고
깨우기는 음악의 맛을 알게 해주고 싶으셔서라고 하셨다. 이를 바탕으로 새벽달님은 피아노, 운동, 독서, 글쓰기, 낭독녹음, 신앙 이렇게 총 6가지를
중요하게 여기시고 이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로 만드셨다. 목적을 만들고, 그를 수행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신 게 대단하다 싶었다. 강연 중에도
이야기 하셨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엄마들 스스로가 하다가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본인도 힘든 날이 있고, 귀찮은 날도 있고, 무기력해지는 순간들도 있는데 그것들을 다 극복하고 지키고자 노력하셨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꿋꿋이 지킨 결과가 좀 전에 언급한 영어,
학원, 입시경쟁으로부터의 자유가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어떻게 엄마표 영어를 할 것인가! 사실 가장 핵심적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많은 엄마들이 궁금해
할 것이다. 일단 기본은 습관 만들기이다. 많은 엄마표 영어에서도, 그리고 기본적으로 영어 공부함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영어는
언어이기에 주변에 있어야 하고, 생활화 되어야 한다. 그리고
습관화 되어 꾸준히 지속했을 때 그 빛을 발한다. 엄마표 영어도 습관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신다. 핵심은 영어책을 읽게 하고, DVD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내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글쓰기였다! 듣기와 말하기 관계에서는
항상 말을 할 줄 알아야 들을 수 있고, 말하기도 듣기만큼이나 중요하다 와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실천하고자
하면서 왜 읽기만 하고 글쓰기는 하지 못했는지 알 수 없다. 강연을 들으며, 아 맞다! 하는 생각을 했다.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이 자연스러워 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당연한 데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도서관 출근하기, 집중듣기와 낭독습관, CNN듣기 습관, 시사팟캐스트 듣기, 일기, 독후감
등등을 활용하셨다. 사실 이야기는 잘 해주신 것 같은데, 강연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전달 내용이 부족했던 것 같다. 조만간 책을 읽어볼 예정이다.
아들이 두 명이 있으셨다. 그리고
그 둘은 굉장히 다른 성향이었다. 그래서 새벽달님이 지속적으로 다른 방법도 생각해보시고, 다름을 인정하며 지도하셨던 것 같다. 그 기반이 새벽달님의 강연
내내 녹아 있었다.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에 맞춰 엄마가
잘 지도해야 하는 것. 그래서 다른 엄마들에게도 전달할 때 아이마다 그 성향을 고려하길 바라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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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항상 촬영하고, 글 쓰면서 생각하고, 답을 찾기 위해 독서하는 것.
새벽달님이 하신 일이다. 카메라로 들여다보면서 좀 더 세밀하게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으셨고,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하며 거의 매일 같이 글을 쓰면서 생각을 하고, 정리하고 실천할 기반을 만드셨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독서를
하시면서 그 답을 찾기 위한 노력도 하셨다. 이러한 노력은 나도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기본은 관찰, 사색, 독서라는
것.
예전 조리원에서 친구가 와서 했던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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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의 고통은 끝이 있지만, 육아의 끝은 없단다. 힘내렴 친구야.
와우, 그 충격적인 내용이란. 하지만
많은 이들이 육아의 끝을 이야기 한다. 물론 육아가 끝날 순 없다. 평생
우리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이니까. 하지만 육아의 양상이 바뀔 것이다.
이와 같은, 집중마크 육아는 어느 순간에는 끝이 나야 한다. 그것이 서로에게 좋은 일일 테니. 새벽달님은 10년이라고 하셨다. 10년. 10년동안
얼마나 무엇을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생각 할 수 있는 여지를 주셔서 좋은 강연이었다.
(중국어를 전공했다고 하셨고, 둘째가
4살일 때 일을 그만두셨다고 하니 그 전까지는 워킹맘이셨다. 관심있으시면 네이버 블로그 혹은 책을 참고 하셔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