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육에 큰 관심이 생겼는데, 기회가 닿아 또 엄마표 영어 강연을 듣고 왔다. 음.. 하지만 생각보다 별로였다. 개인적으로 나와 맞지 않아서 수업 시간에 계속 딴 짓 하거나,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방법론적인 부분에서도 크게 새로운 것이 있는 건 아니었고, 가장 큰 문제는 전문 강사가 아니셔서 그런지 강연이 매끄럽지 않았다. 그냥 편하게 건너 건너 아는 분이 여러 명 모아 놓고 같이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강연 자체가 매끄럽지 않았고, 중구난방이고, 앞에 서서 이야기하시는 거 치고는 formal(?) 한 느낌이 없었다. 그래서 강연 듣는 내내 불편했고, 힘들었다. 어쩌면 편하게 이야기하는 강연으로 그게 맞는 분들은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
방법론에서는 역시 가장 핵심은 영어그림책이었다. 영어 동화책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셨다. 아이가 선호하는 책이나 작가를 찾아 그에 맞춰 자기만의 전집을 만들어 주는 것도 꽤나 괜찮았다. 요새 워낙 유명한 전집들이 많은데 그런 전집에서 아이가 유독 좋아하는 주제나 작가들을 찾아, 단행본으로 여러권 모아 아이만의 전집을 만들어 주는 건 따라해보고 싶은 생각이었다. 언어라는 것이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것이고, 단어 습득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반복하다보면 되는 것이다. 그것을 그림책을 통해, 동요를 통해 DVD를 통해 이루셨다. 사실 대부분의 엄마표 영어가 이를 통해 추구하고자 하기 때문에, 방법론적인 부분에서는 크게 다른 점이 없다고 느껴졌다. 영어를 어릴 때부터 습득할 수 있도록, 그리고 한국어와 같이 잘 습득 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과, 강압적이고 억지로 하지 않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포인트인 듯 하다.
생활에서 습득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 언어는 생활에서 마주치는 것이 중요하다. 독후활동에 대해서 스트레스 받는 엄마들도 그것보다는 생활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잘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셨다. 아무래도 영어를 잘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많이들 느끼시는데, 그것보다 엄마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하는 것! 공감했다. 엄마가 너무 영어 영어!! 하다보면 그것이 엄마의 스트레스가 되고 아이의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대한 엄마가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하나의 놀거리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올 때 유인물을 주셨는데, 곧 출판하실 책에 들어갈 내용이라고 하신다. 이 유인물만 봐도 강연자가 이야기하는 모든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특히 책에 예시가 많음) 도움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