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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으로 가르치기

[도서] 침묵으로 가르치기

도널드 L. 핀켈 저/문희경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처음 책을 접한 계기는 이지성 작가님의리딩으로 리드하라 통해서이다. 한창 병원에 입원하거나 침대 생활을 반복하던 시기였다. 덕분에 하루에 이상을 기본적으로 읽던 시기라 도서관에서 열심히 책을 빌려 읽고 있었다. 사실 기분도, 컨디션도 좋지 않던 시절이라 그렇게 내용을 알차게 읽지도 못했고, 한참 독서를 시작하는 시기여서 내용이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았다. (정리까지만 하고 글은 아직 쓰지 않았다.) 그저 내용이 획기적이었고, 뭔가 좋아보이고, 책을 통해 많은 배울 있고, 토론하고, 글쓰면 좋겠다 정도였다. 얼마전에 노트를 발견했는데, 빌린 책이라 연필로 희미하게 줄치고 메모한 (열심히 지우개로 지우고..;;) 노트로 옮겨 적어 놓은 것이 있었다.

  일고십이라는 고전 독서 온라인 모임을 시작하면서 질문을 제시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신경이 많이 쓰였다. 함께 공유하는 기본적인 질문이 같으니 최대한 논점을 제대로 간파하여 모두가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질문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컸다. 그러다 문득 책이 생각났다. 책이 추구하는 바가 그러한 깨달음이었고, 교수법 책이었으니 아무래도 뭔가 도움 받을 내용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지금 상황에 도움이 되진 않았다. ㅋㅋㅋ 책에서 이야기 하는 교수법은 교수가 이미 도서나, 내용에 대해서 통달하고 있어야 했다. 정도라면 질문을 제시하거나 진행함에 있어서 아주 노련한 상태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만들거나, 지도안을 짜거나, 자료를 만드는지와 같은 내용은 나와 있지는 않다. (물론 예시는 있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에서는 교수도 함께 공부하고 배우고 깨달아간다는 것을 이야기 하지만, 이미 교수는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한 상태여야 가능한 지도법이라고 생각한다. 도움은 되었지만, 진정한 교육과 독서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는 되었다.


  저자는 교육에 대한 정의를 세계를 보는 안목을 기르고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서 일반화하고 정교화하게 다듬는 과정(p.25)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좋은 교육이라 함은 다른 사람에게 중요한 지식을 배울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p. 31)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교육은 시험에 나올 지식을 빠르고 분명하고 간결하게 학생들의 머릿속에 집어 넣는 일이다. 혹은 (비약하자면) 시험에서 적당히 찍어서 성적이 나올 있게 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의 교육관에 따르면 아이들의 세계관 자체가 넓어져야 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교육으로는 그러한 목적이 결코 불가능하다. 물론 교육의 정의와 목표에 따라 다른 과정이 주도 되겠지만, 많은 이들이 느끼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지금의 상황은 아니라는 . 그렇기에 그의 교육관과 목표에 대해서 생각해볼만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정말 침묵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특히 개방형 세미나의 방식을 이야기 한다. 이는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서로 질문하면서 자기들끼리 문제를 해결(p.80) 하는 것을 말한다. 당연히 교수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수업을 준비함에 있어서도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자료를 준비해야 하며 수업 시간에도 엄청난 집중력으로 수업이, 토론이 이끌어질 있도록 해야 한다. 수업 후에도 글쓰기와 같은 것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며, 다른 모임들의 과정도 확인해야 한다. 결코 그저 가만히 있는 수업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확신한다.


믿을 만한 권위자가 지식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과정에서 지식을 발견해야 했다. 처음에 지식을 발견한 사람이새로운 과정에서 지식을 습득했다면과정 중요하지 지식을 습득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아닌가. (p. 84)


  학생들도 분명 이렇게 자신들만의 사고 과정을 통해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갈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것이 단순한 강의를 통해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그것이 진정한 교육의 과정이라고.


  • 사람들 앞에서 생각과 감정을 표출하기 시작하면 혼란한 생각 속에 계속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생각을 발전시킬 있다. 책을 처음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은 지적 평가와 비판적 해석을 내리는 필요한 재료가 된다. (p.99)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오프라인 독서 모임도 시작해보고 싶다. 토론이라는 것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기대가 된다. 지금 우리의 글쓰기도 토론의 양상을 띤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말로 하는 것과 글로 생각을 정리해서 쓰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토론을 하고 글로 쓴다면 훨씬 나만의 생각을 만들어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법도, 다른 이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법도, 하나의 논제에 관해 생각을 확장하는 법도 훨씬 배울 있을 같다. 욕심난다 ㅎㅎ



  • 글쓰기 : 종이 위에서 사유하는 방법 / : 사유의 결과를 보고하는 수단이면서 동시에 사유의 폭을 넓히고 정리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수단 (p. 159)

  글쓰기를 이렇게 멋있게 표현할 있을 줄이야. 이렇게 보면 책을 읽고, 혹은 생각을 하고 글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중요한 과정 하나를 놓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인생에서 글을 쓰지 않고 살면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나는 원래 쓰는 것에 크게 두려움이나, 어려움을 느끼는 편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쓰기를 생활화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 책을 읽고 오랫동안 공들여서 책을 읽은 경험을 성찰하고 스스로 의미를 찾아보아야만 읽기 경험을 통해 배울 있다. (p. 302)


  우리는 예전처럼 지혜로운 스승들을 곁에서 모시거나, 직접적인 경험으로 만나는 것이 힘들다. 심지어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는지도 나는 모르겠다. 많은 전문가는 있지만, 옛날의 소크라테스와 같은, 플라톤과 같은, 공자와 같은, 맹자와 같은 그런 생각의 확장을 위해,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도움을 주실 그런 분들이 실제로 존재하시며, 심지어 내가 만날 있을지조차 모른다. 가장 쉬운 방법은 책이다. 그들의 책을 만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값어치를 생각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싶다. 읽고, 생각하고, 적용하면서 스스로 가르치는 시간을 항상 가져야겠다.


(왼쪽이 예전에 썼던 노트, 오른쪽이 이번에 새로 쓴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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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별이맘

    '질문'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 같아요. 질문을 하려면 그 주제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논점을 던져야하니까요.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그 안에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기도 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휘연님은 너무 잘하고 계신걸요^^?! 질문을 하는 만큼 생각이 넓어진다고 하던데 질문 던지는게 쉽지 않아요 ㅠ..저도 열심히 노력해봐야겠습니다.! 파이팅!!

    2018.06.16 18:4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정말 다시 한 번 교수자의 능력에 대해서 생각해봤어요. 제대로 읽는다는 것, 정말 통달하지 않고서 수업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대로 된 교육이란 정말 통달한 사람이 전해줄 수 있는 인생의 방향, 안내?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열심히 해보게쒀요!!! 질문을 뽑아내봅시다!!!

      2018.06.17 16:07
  • 파워블로그 산바람

    꾸준히 반성하는 사람은 그만큼 빠른 성장을 한다 생각됩니다. 휘연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2018.06.16 20:5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부족한 부분을 항상 채우려고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2018.06.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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