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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다면

[도서] 글을 쓰고 싶다면

브렌다 유랜드 저/이경숙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글을 쓰고 싶다면 써라!’ 가 완전한 제목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지속적으로, 전체적으로 계속해서 글을 써라! 쓰라고!! 쓰면 된단 말이야!! 를 외치고 있다. 흡사 예전 웃음 전도사 같이. 그래서 표지가 참 안 어울린다. 좀 더 활발해 보이는 표지로 바뀌면 좋겠다. 내용과 어울리게. 이렇게 차분한 내용이 아닌데. 그녀는 책에서 글을 쓸 때 주의해야 할 점, 글을 잘 쓰는 기술, 글을 완성도를 높이는 것과 같은 방법론적인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써라! 쓰라고! 쓰란 말이야!! 를 이야기한다.

 

그녀의 태도는 흡사 글쓰기가 우리의 본능이라고 전제하는 듯하다. 우리가 스스로를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글쓰기는 필수적인 요소일 수 밖에 없다는 듯. (물론 글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체육 등 모든 것) 예술적인 형태로 우리를 표현하는 것은 우리의 본능일까? 그리고 그것은 필연적인 무언가일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의식주가 없는 것처럼 힘들어 지는 것일까? 그 기준점이 모호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러한 것들을 통해 많은 이들이 스스로의 안녕을 찾고, 위안을 찾는다는 점이다.

-       창조력을 살아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걸 사용하고 분출시키고 그것에 시간을 내주어야 한다. (p. 25)

-       수많은 사람들이 말할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생각하고 느낀다는 것, 그리고 그들도 위대한 사람이나 진짜 시인들과 마찬가지로 그 이야기를 아름답게 쓸 수 있다는 것. (p. 113)

이처럼 창조력이 우리에게, 우리 안 어딘가에 필시 살아 숨쉬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것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인생을 산다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는 듯 말이다. 글을 쓰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 이는 분명 진정한 자아를 찾는데 도움이 될 테니.

 

-       용감하라, 자유로워라, 진실하라. (p. 7)

저자가 독자들에게 모토로 삼길 바라는 구절이다. 이것이 꼭 글을 쓰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삶에 있어서 덜 힘들어 지려면, 적어도 나 자신에게는 그래야 한다. 불의를 못 참는 그런 용감이 아니라 나 자신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용감해져야 하고, 드러내고자 하는 내용에 자유로워 져야 하며 항상 그 내용에 있어서 진실해야 한다. 그러한 이유로 글을 잘 쓰기 위해서 가장 크게 생각해볼 문제는 이것이다.

-       더 좋은 작가가 되는 유일한 길은 더 좋은 인간이 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p.178)

  얼마 전 읽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크게 울림이 있었던 내용과 비슷하다. 내가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면 그만큼 좋은 인간이 되어야 한다. 좋은 인간의 덕목이 용감하고, 자유로우며, 진실한 것이리라.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내가 살아 있기 위해 용감해지고 자유로워지고 진실할 수 있어야 하리라.

 

비평가를 비판하고, 우리의 글쓰기 능력을 위축시키고 저 깊은 곳에 숨겨 버리는 많은 이들에게 반발한다. 자신의 글쓰기 수업에서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북돋우고, 격려하고, 응원한다. 그 과정에서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내부에서 엄청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견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마주한다. 요즘 들어 부쩍 비판과 비난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 혹여 나에게 그런 말을 한다면, 분명하게 이야기 한다. 그건 나에게 도움이 안 되니 하지 말라고.) 나 또한 다른 이들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더 나은 길을 가도록 한다는 되먹지 않은 이유로 비방했던 적이 있다. 이것들이 얼마나 쓸모 없는 짓인지를 순간 순간 깨달으며 이제는 더 이상 하진 않는다. 그리고 예스 블로그에서 생활하다 보면 더더욱 비난과 비판이 아무 쓸모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자정 작용이라도 있는 건지, 예스 블로그에는 좋은 분들이 그득 그득하다. 온라인이라 더 쉽게 사람들에게 대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이곳에서는 거의 그런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적당한 선을 유지하면서 서로를 항상 격려하고 응원한다.

일고십을 시작하게 된 이유도 마찬가지다. 고전을 읽고자 하지만, 쉽지 않은 목표이기에 함께 응원하고 으쌰 으쌰 하고, 혹은 함께 힘듬을 토로할 수 있다면 그래도 한 달에 한 권은 읽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상황이 존재한다는 건, 순간을 살아있게 도와주는 것과 같다.

고전을 읽는 건 어렵지만, 그와 관련되거나, 글에 내 생각을 더해 쓰는 건 더 어렵다. 그 때 내 글을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있고, 내 글을 쓸 수 있게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그 격려와 응원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내 글이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주어와 술어가 맞지 않은지, 주제를 제대로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들은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사항들은 쓰고 또 쓰고, 수정하고, 읽어보면서 개선 되어질 수 있다. 누군가 짚어 주지 않아도 말이다. 그렇게 스스로 개선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어주는 것이 격려일 것이다.

 

6월의 도서 <고독의 위로> 보다 더 고독한 글쓰기가 위안이 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글쓰기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낼 수 있으며, 예술 혹은 창조적 충동이라는 것이 사랑의 감정이며 무언가에 대한 열정(P. 35) 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한 내 안의 사랑과 열정을 꺼낼 수 있는 시간, 고독하지만 그 속에서 사랑이 충만해지고, 내 안의 열정을 꺼내 긍정적이고 힘찬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렇게 글쓰기가 진정한 고독의 위로가 되어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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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큰산

    으쌰으쌰~~벌써 리뷰를 쓰셨네요
    지금도 열심히 쓰고 계신데, 이 책을 통해 우군을 얻으신 기분이겠어요. 우리가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가 바로 비판하는 사람들때문인 것 같은데, 비판을 이겨내고, 또 무감각해하면서 쓰고 싶은데로 써야겠네요

    2018.06.29 21:0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네네! 그것이 포인트인 것 같아요. 비판 따위 가볍게 무시하고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할 수 있는 만큼 내 뜻대로 쓰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ㅎㅎ
      우군을 얻었지요! 이 책 뿐만 아니라, 이렇게 큰산님이나 다른 일고십 회원들이요^^ 흐흐 읽으시면서 큰산님도 힘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8.06.29 21:26
  • 파워블로그 별이맘

    유시민 선생님 책과 이책을 접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단순했던 생각을 많이 바꿔주는 것 같아요. 그저 '글'을 쓰는 행위에만 중점을 두었던 것 같은데, 그러한 행위가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삶의 의미를 갖는 가치적인 행위라는 것을 더욱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책을 통해,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것이 정말 의미가 있다는 걸 일고십을 통해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그저 머릿속에 넣는 게 아니라, 비평도 해보고, 나 나름대로의 질문과 답을 찾는 시간이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결론은 휘연님의 질문은 짱입니다.!ㅎㅎ옆에 고이 모셔두고 있는데 어서 열어봐야 될 것 같네요.^^

    2018.07.03 01:3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맞아요.. 단순히 글을 쓰고, 내 생각을 표현하는 행위를 뛰어넘는 그 무언가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글쓰기를 통해서 어떤 점이 변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합니다. ㅎㅎ
      으핫 질문이 마음에 드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얼른 만나보시면 별이맘님은 글을 쓰고 싶으신 욕구가 불끈불끈!! 으흐흐흐 별이맘님의 글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2018.07.03 02:40
  • 파워블로그 나른한오후

    휘연님~ 리뷰 공감해요~ 저도 블로그 하면서 너무 부끄러운 제 리뷰에 이웃님들이 두루두루 칭찬과 격려를 해주셔서 지금까지 블로그를 이어가고 있는데, 여기 저자가 말하듯 비판은 글쓰기의 나아짐에 별로 필요가 없는 것인가 싶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용^^

    2018.08.03 10:3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정말요 ㅋㅋ 누군가가 이리 응원해주시니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힘이 나기도 하고요.
      그 중에 나른한오후님과 이렇게 인연이 된 것도 너무 좋고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힘이 납니다!!

      2018.08.03 11:42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