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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고

[도서]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고

박형주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수학자인 박형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수학과 사고 그리고 교육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에서는 전체적으로 수학이 우리의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혹은 다른 학문과 어떻게 접점을 이루어 특정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냈는지를 언급한다. 대부분이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수학이라는 영역이 정말 우리 인생에서 필수적인 요소임을 다시 깨닫는다. 저자가 언급한 대로 그저 결론적인 수학 공식만을 달달 외우며, 반복적인 문제 풀이만 하는 기계적 수학 학습은 학생들이 혹은 사람들이 수학을 경멸하게만 만들 뿐이다.

 

 

수학이 주는 진정한 장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       알고리즘 설계 능력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다른 방식 중에서 최적인 것을 찾아내고 판단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통상의 수학 교육이 지향하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 능력과 다르지 않다. (p.205)

4차 산업과 관련해서 나오는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코딩. 코딩을 가르치는 목표는 단순히 컴퓨터 언어를 배워서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표면적인 목표가 프로그래밍이라면, 그 과정에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 수학 학습도 그런 장점이 숨어 있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하고 있는 단순히 공식 암기 후 반복 문제 풀이는 수학에 대해서 염증을 느끼게만 할 뿐이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는, 공식이나 수학적인 결론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를 하나 하나 따져나가면서 생각해보도록 해야 한다.

  저자는 끊임없이 현 수학 교육과정에 대해 비판한다.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는 것을 단순히 학습해야 하는 양의 문제로만 보고 학습할 양을 줄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제대로 학습할 수 있도록, 궁극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알게 해줄 때 비로소 우리가 진정으로 교육을 하는 이유를 알게 될 터이다.

-       배움이 자기 삶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아이에게 주는 것, 이것으로 교육의 반은 이루어진 것 아닌가? (p.179)

 

  그러고 보면 아이들이 생각할 시간이 있을까? 방학이라도 되면 부모들은 아이가 집에서 빈둥거리는 걸 볼 수 없어 학원으로 내몬다. 최대한 시간을 잘 쓸 수 있도록 최선의 스케쥴까지 짜서 아이들을 뺑뺑~ 돌린다. 영재가 아닌데 영재로 만들고 싶은 욕심에 영재교육, 언제가 적기인지 몰라 사교육에 넘어가 조기교육, 학교, 그리고 뛰어넘기 위한 선행학습 등.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좀 더 깊이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까? 어릴 때부터 노출되는 영상 또한 마찬가지이다. TV 앞에서 유튜브 앞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내 뇌를 사용해 머리를 굴려 생각해보고 사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색과 생각의 시간이다. 그래서 멍~ 하게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       멀리서 내리는 비를 바람이 잠깐 가져온 것일 뿐이라는 마사이의 말대로, 그날 저녁 평원에는 비는 없고 바람만 있었다. (p.37)

  인상적인 마사이 부족의 말이었다. 바비큐 파티를 하기로 했는데, 비가 내리는 바람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 마사이 부족이 그저 바람일 뿐이라고 한다.

-       제한된 경험과 데이터를 가지고 내린 합리적 판단이 항상 옳다고 믿을 것은 아니며, 바람으로 지나갈 일을 큰 비라고 여길 것도 아니다. (p.38)

멀리서 보는 것이 아니라면 당장 이것이 눈 앞의 폭우인지, 지나가는 바람이 몰고 온 비인지 알 수 없다. 그 순간 비가 온다는 사실에만 집중하고 좌절하고, 우울해 하곤 한다. 나는 특히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는 경향이 큰 편이다. 작은 단편적인 사실 하나만으로도 크게 우울해하고, 힘들어 하는 편이다. (멘탈이 약하다..) 이 마사이 부족의 한 마디가 큰 위로가 되었다. 나는 언제나 작은 소나기를 만나고도 태풍을 만난양 힘들어 하고 혼자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또 그런 일이 생기면, 또 혼자 그런 우울감에 휩싸여 있을 때가 온다면 되뇌어 보고 싶다. 바람이 비를 데리고 왔나보다. 나를 적시지도 못하고 지나갈 비인가보다.’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생각을 깊게 하고 확장시킬 수 있을지이다. 책을 읽을 때도 항상 그에 맞춰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       문제의 해결은 질문에서 시작하고, 위대한 질문은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낸다. (p.77)

내가 생각하는 바를 저자도 똑같이 이야기 하고 있어서 반가웠다. 질문을 잘 해야 한다는 것. 지속해서 질문을 던지는 것. 처음에는 어긋난 질문일지 몰라도 결국에는 내게 의미가 있을 질문이 될거라 생각한다. 계속해서 질문에 질문을 더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그 질문에 해당하는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겠지만.

 

 (핸슈 교수가 노벨상 수상 강연에서 사용한 그림)

 

-       무엇을 이룰 생각(목적) 같은 것 없이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에 이끌려 살았는데, 어느새 먹음직스러운 모이(노벨상) 앞에 있더라라는 통쾌한 반전이라고나 할까. (p.85)

그리고 너무 목적에만 매달려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목적을 찾아야해. 나는 지금 왜 이 책을 읽고 있는가, 왜 지금 살아 있는가, 등등의 각각의 행동 하나 하나에 목적이나 의미를 부여 하려고 하는 것에 지치기 시작했었다. 뿐만 아니라, 꼭 목적이 있어야만 제대로 살 수 있다고 나 스스로를 압박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책을 읽는 것도 꼭 내가 하려고 하는 일에 맞는 것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분야의 책을 읽을 때는 묘한 죄책감을 느꼈었다. 하지만 어느 하나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전부 나의 피와 살이 되어 내 생각이 되고, 나의 삶의 확장에 도움을 주리라는 걸 깨달았다.

 

-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분야의 지식을 묶는 힘, 서로 다른 주장들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는 힘이 바로 통찰력이다. (p.231)

저자는 계속해서 연결의 힘을 강조한다. 이를 통찰력, 사고 능력 등으로 다시 언급하지만 결국에는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것이다. 4차 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 미래를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필수적으로 받아들여야, 습득해야 하는 요소인 듯 하다.

 

(수학자의 생김새에 대한 나의 편견을 깨줌.. 20살에 여인을 두고 권총 결투하다가 죽음.. 천재는 또라이.. 하핫..)

 

<휘연이 묻다>

1.     수학 학습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우리 성인들도 수학을 다시 배워야 할까?

2.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해나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revie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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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나날이

    수학은 논리적 사고력 및 연산 능력을 통해 종합적인 설계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어떤 이들에게는 참 즐거운 학문이죠.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수학이 즐거움을 주는 학문이라는 비상식적인 사고를 하게 만드는 책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ㅎㅎ

    2018.08.20 16:1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ㅋㅋㅋㅋㅋㅋㅋ 비상식적인 사곸ㅋㅋㅋㅋ 빵 터졌네요 ㅋㅋㅋㅋ 그렇게 볼 수도 있겠어요. 한국의 중 고등학생들이 경기할 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하지만 그 종합적인 설계 능력이 탐나긴 합니다 ㅎㅎ

      2018.08.22 15:31
  • 파워블로그 산바람

    배움이 자기의 삶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아이에게 심어주면 교육의 반은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원래 수학은 문제를 푸는 기능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인데 입시와 시험이라는 제도 때문에 본질에서 멀어진 교육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018.08.20 20:0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산바람님의 댓글에 정말 공감합니다. 생각하는 방법을 위한, 사유를 위한 학문인데 어쩌다가 기계적인 학문이 되어 버렸는지. 그렇게 학문을 이끌고 있으니 학습자들이 질리는 것도 당연하다 싶어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08.22 15:32
  • 파워블로그 큰산

    수학배울때 재미는 쏙 빼고 정답맞추는 것만 배워서 그런지 더 공부하고 싶은 맘은 없는데, 아이들은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2018.08.22 08:2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맞아요 ㅋㅋㅋ 정답! 나는 이제 그만해도 되겠는데, 아이들은 좀 즐겁게 할 수 있는, 생각의 즐거움을 깨닫는 학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2018.08.22 15:33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