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기분이 언짢으신지 징징징.
짜증 짜증.
비와서 나도 쳐지는데 애도 쳐지니 환장 부르스.
이 일을 어찌 한담 -_-
그 와중에 어린이집 안 가신다고 대성통곡...
그래 이틀을 어린이집 잠깐만 가고 놀았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 비 오는 사실을 알고 장화 신고 우산 쓰는 것에 신나서 그래도 가심.
어린이집 입구에서 세상 불쌍한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결국 으아앙~
에혀 ㅠㅠㅠ
여름방학에 매미 채집이 숙제였음.
아이를 빙자한 아이 아빠가 열심히 잡아서 세마리나 갖다 줌.
그 중에 두 마리는 참매미인데 잡기도 힘들고 보기도 힘든 거라고 칭찬 대박.
매미와 잠자리, 그리고 매미 우화 세가지를 표본으로 만들어서 주심.
겁나 신기....
매미 잘 잡아서 상도 주심 ㅋㅋㅋㅋㅋㅋㅋ
세상 뿌듯해함 ㅋㅋㅋㅋ
자려고 이제 누웠는데
"가방 던지고 싶었어요."
뭐든 던지는 걸 좋아하는 시기.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좀 강하게 제재하는 편인 듯 하다.
"그럼 집에 와서 엄마가 공간을 만들어 줄 테니까 거기서 던지기 놀이 할까?"
"네! 가방 던지기 하고 싶어요."
"그래, 다른 데서는 던지면 위험할 수 있으니까
하고 싶으면 엄마 하고 싶어요~ 하고 이야기 해줘.
그러면 엄마가 집에서 가방 던지기 할 수 있게 해줄게."
"**이가 하고 싶어요~ 하면 엄마가 가방 던지기 할 수 있게 해줄게~
집에서 하게 해줄게.
다른 데서는 위험해서 못해~"
하고는 기분 좋게 잠든다 ㅎㅎㅎ
말을 고대로 반복해서 따라하는 능력 최고 ㅋㅋㅋㅋ
어쨌든 자신이 하는 행동에 이제 제재가 가해지는 것도 이해하고,
상황도 이해는 하는 듯.
하지만 무작정 못하게만 할 수는 없으니 뭔가 풀어줄 놀이를 찾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