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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저/홍영남,이상임 공역
을유문화사 | 2018년 10월

 

 

 

 


1. 인간을 논할 때 있어서 ‘의식’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의식이라는 것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저자는 ‘누가 나 자신을 돌이켜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적어도 현대의 생존 기계(사람)에서는 이 합목적성이 ‘의식’이라고 부르는 특성을 진화시켜 왔음을 알고 있다. 나는 의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논할 만큼 훌륭한 철학자는 아니지만, 다행히 목적에 따라 동기가 주어지는 것과 같이 행동하는 기계의 일을 말하는 것으로 그에 대한 의미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p.116)’ 라고 정의합니다. 

 의식을 무엇으로 생각해야 할까? 의식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유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는 AI도 의식이 생길 거라는 결론이 도출 된다. 저자는 현존하는 모든 것들을 유전자의 생존 기계로 보고 있다. '의식이 무엇이다'를 분명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의식의 기원>이라는 책에서 의식을 유사 나, 공간성, 그리고 이야기 엮기를 특징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AI와 같은 경우 이 세 가지가 다 가능해지지 않을까? 저자는

'유전자가 생존 기계에 단 하나의 종합적인 방침을 지령하게 될 것이다. 즉 우리를 살려 두는 데 가장 좋다고 당신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라고 말이다. (p.130)'

라고 한다. AI에게 인간을 살려 두기 위해 가장 좋다고 당신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트릭스 같은 세계가 벌어질 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현존 모든 것들을 유전자를 보존하고, 전달자의 역할만으로 보는 입장에 의식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하나의 유전자가 처음에 생겨나고, 자기 복제를 지속하면서 현재의 성체(?)가 된 우리 생존 기계들은 의식도 그 자기 복제자의 한 덩어리로 보아야 할까? 우리의 유전자 중에 이런 식으로 사고하도록 하는 유전자도 있는 걸까?

 

  확실히 의식이 없다면 유전자의 생존 가능성은 더 힘들어 진다는 건 분명하다. 의식을 지니고 생존 방향성을 분명히 할 수 있을 테니. 의식이 만들어 지는 건 피할 수 없는 진화였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유전자들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그 목적에 따라 동기를 부여하는 것만을 가지고 의식으로 단정 짓는 것엔 쉽사리 동의할 수 없다.

 


2. 아주 오랜 과거에서부터 인간은 진화, 발전하는 개념으로 이야기 한다. 수렵-채집의 생활에서 농경으로, 산업화로 그리고 현대의 모습까지. 저자는 ‘유전적 진화와 같이 문화적인 변화도 진보적이다. 현대 과학은 실제로 고대 과학보다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p.332)’ 라며 우리는 항상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음을 가정한다. 

문화와 삶을 실제로 미개와 진보의 개념으로 나눌 수 있는가? 유전자의 관점에서 우리는 점차적으로 진보와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문화와 삶을 미개와 진보의 개념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 그 기준은 무엇인가? 물론 과학의 발전 같은 경우, 그 수준에 따라 나누고자 한다면 더 나음과 덜 알려짐 정도로 구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인류의 발전이 실제로 그 문화의 진보, 즉 무조건적인 더 나음임을 이야기 한다. 단순히 그들이 과학이 기반 되는 사회에서 살지 못했다고 해서 미개하다고 평가절하 할 수 있을까? 심지어 그들에서부터 우리가 발전해왔음에도 단순히 그들이 더 몰랐다고 해서 그렇게 확고히 구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진보의 방향이 유전자의 발전을 기반으로 본다. 과거의 유전자들이 더 미개했을까? 그 근거가 부족하고, 저자의 말에는 신빙성이 없다. 진보와 발전이 아니라, 멸망으로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볼 수는 없을까? 현재 우리들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 그런 파괴하는 속성이, 우리만 살겠다고 모든 것들을 나몰라라 하는 세태가 (물론 많은 이들이 주변을 돌아보고 챙기기 시작하긴 했지만) 진보와 발전의 방향이라면 기꺼이 그 '진보'라는 방향을 버려야 할 일이다.

 

 

3.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는 전제를 깔고 저자는 한 권 전체에서 이야기 한다. 이기적인 유전자라는 개념을 통해 모든 우리의 지구 상의 일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는 측면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가? 이기적인 것을 생각하여 부정적으로 보며 부인할 것인가, 아니면 그럴 수 있음을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가? 
 

  책을 읽는 동안 저자는 뚜렷하게 이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표현을 하지는 않는다. 그저 기본 전제가 유전자들이 이기적이다 라는 것이고, 그를 바탕으로 이 세상 모든 것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 뿐이다. (과학을 근거하는 거대담론.) 심지어 우리가 선한 행동을 하는 것도 이기적인 유전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복제하기 위해서 라고 명시한다.

  유전자는 왜 복제하려고 할까? 유전자는 왜 굳이 복제를 해야 해서 이 난리를 부리고 있는가 싶을 정도이다. 거기서부터 이미 이기적이다. 그리고 부정적인 이미지이다. 그에 따라 우리가 살아 있음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된다. 하나의 개체로서 존재하긴 하지만, 결국 존재가 무의미해진다.

  우리는 이기적인 유전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다. 현존하는 개체 각각이 그만의 특성이 있고, 그만의 삶을 산다고 여기고 싶다. 이기적이지만 결론적으로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하나, 애초의 의도가 잘못 깔려 있다면 그 결과도 마냥 좋게 볼 수는 없다.

  유전자가 아닌 우리 스스로의 개체로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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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큰산

    만만치 않은 질문들이네요~

    2018.10.15 11:0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그죠? 저 왠지 뿌듯한.. 으하하하하

      2018.10.15 19:21
  • 파워블로그 박공주

    흠...오픈북이라고 해도 답이 가능할지 T^T

    2018.10.15 11:3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ㅋㅋㅋ 옛날부터 교수님들이 오픈북을 쿨하게 허락해 주실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 하핫..

      2018.10.15 19:22
  • 파워블로그 이쁜처키

    어이쿠 <이기적 유전자> 읽으신거에요? ^^ 우와 엄청 뿌듯하실 것 같아요오오 ㅎ
    저도 언젠가는 읽어야할텐데...ㅋㅋ

    2018.10.16 15:1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ㅋㅋㅋㅋㅋ뿌듯하기만 하고 머리엔 뭐가 남은 건지 ㅋㅋㅋㅋ 독서모임 아니면 진즉 때려쳤을 거에요 ㅋㅋ 이쁜처키님도 화이팅!

      2018.10.17 16:31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