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별난맘 독서 모임 첫 날을 무사히 지나갔어요^^
처음이라 저도 두근 두근,
다른 두 분도 두근 두근.
지금 세 명이라 더 편하고, 더 돈독한 분위기로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각자 읽는 동안 지속적으로 밴드에 본인이 읽으면서 올리고 싶은 부분을 자유롭게 올렸어요.
그 과정에서 내가 올리면서도 다른 생각들이 마구 떠오르는 걸 느끼기도 했고,
다른 사람이 올려 놓은 걸 보면서 나와 같은 점,
혹은 내가 놓친 점을 보는 것도 꽤나 재밌었어요^^
3명인데도 어느 순간 70개가 넘는 댓글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그렇게 같은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읽고 있는지 볼 수 있는 것은
함께 읽는 데 도움도 되었고, 읽음을 이어 나갈 수 있는 힘도 되어 주었고, 재밌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댓글로 올려주신 내용들과 제 의도를 조금 넣어서 자료와 질문을 만들었어요.
종이에 나와 있는 질문들과 내용들을 토대로 한시간 조금 더 해서 이야기를 진행했답니다.
순전히 책 내용과 육아에 관해서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어서 더 좋았지요^^
육아서를 읽는 이유를 잘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중요한 것과 실천한 것들도 생각해보면서
이야기 나누었지요^^
이제 시작이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별난맘이랍니다^^
<모임 내용 정리>
* 인문학이란 인간과 관련된 모든 부분으로 정의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이것은 지적 확장이 될 뿐만 아니라 아이를 교육함에 있어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저자가 지속적으로 엄마가 혁명을 해야 함을 강조하는 이유가 아이를 키우는 동안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제시했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을 듯 하다.
* 책을 읽으며 가장 중요한 것이 역사를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철학이든, 문학이든, 예술, 정치와 경제든, 그 무엇이든지 국사와 세계사를 제대로 알지 않으면 휘둘리기 쉬울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모였다. 물론 그 전에 아이들은 국어가 잘 발전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
* 저자는 식민사관과 오리엔탈리즘에서 벗어나도록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살펴보는 방법과 가족이 서점에 가 책을 고르고 그에 대한 발표를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평소에 관심 없던 분야에도 좀더 둘러봐야 하겠다는 다짐도 함께 해본다.
* 아이 책을 읽어 줄 때 질문을 확장해서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준 책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 진정한 토론은 우선 공동의 생각을 의제화 한 다음에 그 의제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함께 모색하는 과정이에요. (중략) 함께 선정한 의제의 의미를 살피고 실천 방법을 모색하면서 번져 나가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연대의 힘입니다. (p.46)
- 다시 한 번 이 독서 모임의 취지를 잘 정립할 수 있었고, 나아갈 방향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첫 시작으로 아주 좋은 선택이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