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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는 백범일지

김구 저/도진순 편
돌베개 | 2005년 11월

 

 

1-1.         김창수 혹은 김구라는 인물에게서 본 받을 만한 점을 한 가지만 꼽고, 그 이유를 들어보자.

1-2.         김구로서의 삶은 독립운동가로서 성공적이었는가? 김창수라는 개인으로서의 삶은 어떻다 생각하는가?

김구라는 인물이 한 길만 갈 수 있게 해주었던 그 끈기와 옳음을 항상 추구하는 정신을 따라보고자 한다. 그가 했던 것처럼 뭔가 큰 업적이 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내 삶을 온전히 잘 살아내기 위해 노력해보고자 한다. 그걸 마음에 두고 살아가고자 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그의 개인사는 씁쓸하기만 했다. 가족이 있을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그 시절에는 가정을 꾸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으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지금에서야 납득했다. 하지만 독립 운동이라는 명목하에 가정을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가정이 김구가 독립운동을 잘 할 수 있게 뒷바라지 해야 했다. 딸 세 명을 앞세웠고, 첫 아들 인도 결국 죽게 되었고, 끝까지 살아 있었던 신이라는 아들 하나.

독립운동가로서의 삶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여 살아왔다고는 하지만 성공에 관해서는 모르겠다. (그것을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평가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장으로서의 삶은 어떤가? 그것도 성공이라는 잣대로 이야기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자상하고 함께 해주는 아버지는 되지 못했지만, 적어도 자신만의 길을 가고, ‘정의가 무엇인지와 해야 하는 일은 꼭 해내게 해주는 의지를 알게 해준 아버지라 생각된다. 백범일지도 그러한 일환으로 쓰여졌으리라.

2.     일제 시대 당시 독립 운동 하는 이들도 있지만, 자기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들을 차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사람이 가지는 정의의 차이라 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사람이 지니는 정의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같은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았던 이들을 보며 항상 궁금했다. 무엇이 저들을 그렇게까지 할 수 있게 이끌었는가? 독립 투쟁가들 중에 삶이 너무 힘들어서 죽음 외에는 선택할 것이 없어서 투쟁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도 많다. (특히 농민 의병들) 하지만 이봉창 의사나, 윤봉길 의사는 무엇 때문에 그리 해야만 했던 걸까.

-       제 나이가 31세입니다. 앞으로 31년을 더 산다 해도 늙은 생활에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31년 동안 대강 맛보았습니다. 그러니 이제 영원한 즐거움을 얻기 위해 독립 운동에 몸을 던지고자 상해에 왔습니다. (228)

이봉창 의사가 했던 말이다. 자신이 독립 운동을 하러 온 이유로 이야기 했다. 얼마나 납득이 되지 않는가? 31살이면 얼마나 어린 나이인가. (그 시절 평균 수명이 짧다 하더라도)

혹은 정의와 상관없는 의도일지도 모르겠다. 아직 조선시대의 사상을 갖고 있었으니 몇 백년이나 세뇌 당한 충의 이념일수도 있겠다. 옳은 일이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그 순간에 해야 할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몸을 던졌던 건지도 모르겠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못할 일은 아니라는, 혹은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던진 몸뚱이였을지도. 대부분이 평범하게 혹은 조금만 더 잘 살고자 노력했던 그 시기에 굳이 고난을 해쳐 나갔던 이들의 정의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솔직히 질문을 만들면서 답을 생각하지만, 답이 없는 질문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시기를 겪어 본 적도 없고,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방법도 없으니 말이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행했던 것만큼은 분명하리라. 그래서 생각해볼 만 한 가치가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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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책찾사

    항일 투쟁의 거목으로만 다가오던 김구 선생의 인간적인 삶에 대한 의문 역시 해봄직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분의 삶은 사실 어렸을 적에 읽었던 위인전의 내용이 전부여서 [백범일지]에서 보여지는 삶은 어떠했을까 마냥 궁금해지는군요.

    2019.02.24 17:43 댓글쓰기
  • 05

    맞습니다. 저희가 그 시절 겪어야 했던 외적, 내적 갈등들을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는게 고작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간접적 체험들이 모여 소중한 정신들을 이어나가게 하는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일고십 도서 선정 참 좋았습니다.^^

    2019.02.25 14:22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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