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폰으로 자기 사진을 찍어 준다는 걸 이제는 알았다.
그래서 사진도 찍을 줄 알고,
사진 찍어달라고도 한다.
(얼마나 다행인지 ㅠㅠ 사진 찍기가 그나마 좀 수월해졌다.
물론 기분 상하시면 절대 사진 못 찍게 하시긴 하지만...)
본인이 찍고 싶어도 한다.
예전부터 원하셔서 카메라를 켜주면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건 몰라서,
그냥 폰을 통해 들여다보기만 했다.
언제 알게 됐는지, 이제는 사진도 잘 찍는다.
봄날 따뜻한, 미세먼지가 그나마 덜한 너와 함께 행복한 이 날
차차가 찍은 사진들이 괜히 울컥한다.

많이 짤렸지만, 예쁜 목련 사진도 찍고.
(목련이 참 예쁘게 피었다. 활짝 핀 목련을 보니 봄이 제대로 온 것 같아서
마음이 두근 두근하다.
너와 함께 또 예쁜 꽃들을 보러 다니려고 하니 신나기도 해.)

엄마도 찍어주고 싶다며 엄마 발도 찍어주고.
(부끄럽지만 ㅎㅎ)

그리고 본인 발과 본인 그림자.
별 의도 없이 찍은 이 사진들이 참 좋다.
"이것도 찍자, 이것도 예쁘니까.
이것도 예쁘네."
하면 찰칵 찰칵 찍어대는 니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이 따뜻한 봄은 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