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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태도

[도서] 글쓰기의 태도

에릭 메이젤 저/노지양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글 쓸 때 태도? 글을 쓸 때 태도가 필요한가? 어떤 태도가 필요하지? 뭔가 두 단어가 어색한 듯 하면서도 당연하게 여겨진다. 매번 글을 쓸 때마다 힘들다. 글이 잘 써진다고 느껴지는 날은 거의 없다. 워밍업 시간도 길고, 쓰면서도 머리를 쥐어짜다 딴짓으로 빠지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고작(?) 책 리뷰 한 편 쓰는 건데도 항상 몇 시간이 소요된다. 이럴 때마다 나의 글쓰기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확 다가온다.

-       나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바쁜 일상에서 쓰는 행위를 선택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신경세포 하나 하나를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글쓰기를 가로막는 무수한 이유로부터 당신의 글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4)

이 책은 다른 글쓰기 책들과는 다르게 글을 쓰면서 어떤 태도로, 어떤 자세로 써야 하는지를 강조한다. 이 부분이 내 마음을 끌었다. 쓰는 기술이나, 달필로 쓰는 능력, 퇴고하는 기술 등등은 어쨌거나 써야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들이니까. 출판사 홍보 글에서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해당되지 않는 선택지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싶어하지만, 글을 쓰고 싶어 하지 않는다. 막연하게 잘하면 좋겠지, 쓰면 좋겠지 라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거나, 잘 해내기 혹은 끝까지 해내기가 꽤나 어렵다. 심지어 글쓰기에는 편견도 있다. 애초에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글을 잘 쓰는 사람만이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가장 큰 편견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막연히 학창시절부터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나보다 잘 쓰는 사람들을 (심지어 또래) 보면서 단호하게 저건 내 길이 아니다, 라고 넘겨 버렸다. 하지만 글은 내 생각이고, 말일 뿐이다. 그걸 정리해서 어떻게 쓰느냐의 차이일 뿐. 물론, 탁월한 문장과 표현, 구성을 만들어 내는 달필인 사람들이 있다. 그건 재능이다. 하지만 모든 글이 꼭 그렇게 지고 훌륭할 필요는 없다. 그저 내 마음과 내 생각을 잘 담아 낼 수 있기만 하다면.

그래서 많은 이들이 선택의 기로에서 글을 쓰지는 걸 선택한다. 그 편이 내 마음에 훨씬 더 큰 안정을 가져다 주니까.

-       오전 8시와 정오와 오후 4시와 저녁 8시에 자신에게 질문 해보자. “지금 내가 처한 이 상황에서 15분 동안 글을 쓸 수 있을까?” (27)

-       나는 오늘 글을 쓰기로 선택했다. 이 말은 곧                     을 하겠다는 뜻이다.”

나는 오늘 마케팅을 하기로 선택했다. 이 말은 곧                을 하겠다는 뜻이다.” (34)

-       글을 쓰기로 선택하자. (37)

이 책은 태도에 관한 이야기. 그러니까 글을 쓰게 만드는태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일상에서도 종종 이런 문장을 써야지, 이렇게 써야지 하며 생각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그것들이 다 흩어져버린다. 생각이 떠오른 그 때가 적기인데 제대로 쓰지 못하고, 그저 날려버리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잘 세뇌가 되었다. 세뇌교육에 참 좋은 책이다. 문득 문득 , 지금 글을 쓰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짧게나마 끼적 끼적. 그 끼적임들이 모이고 모여서 글이 되리라. 저자는 지속적으로 세뇌시킨다. 지금 당장 글을 쓰기로 선택하자.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 한 번에 완벽한 단어 선택과 완벽한 문장, 완전한 구성을 가진 글들이 휘휘~ 하고 가득 채워지리라 생각. 그 자체가 부담이다. 그렇게 될 리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정작 글쓰기를 어려워한다.

-        이란 단어는 글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을 파괴하는 힘을 갖고 있다. (중략) 열등감과 무력감을 느낀다. 사실 그가 쓸 건 책이 아니라 원고, 그것도 초고일 뿐이다. 책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야 나온다. 아주 한참 후에 나올 수도 있다. 그가 써야 할 책 같은 건 없다. 써야 할 초고가 있을 뿐이다. 문제는 노력이지 탁월함이 아니다. (53)

우리는 당장 훌륭한 책을 써낼 수 없다. 지금 당장 쓰는 글은 흔히 걸레혹은 쓰레기라고 하는 초고일 뿐이다. 톨스토이 스스로도 자신의 초고를 걸레라고 칭하고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지 않았던가. 책이라는 것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과 열정이 모여서 만들어 진 것이다. 그러니 당장 우리가 그런 것들을 써내야 할 이유는 없으며 그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일단은 그저 글 한 편을 써야 한다는 것.

그러니까 어떠한 상황에서든, 이유에서든, 글을 쓰기를 선택한다.

저자가 글을 쓰는 자세로 언급한 재미있는 두 가지 초점이 있다.

-       마음챙김은 존재를 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 상태를 가리킨다. 아무런 판단을 하지 않고 내 생각을 관찰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127) (중략) 창조적 마음챙김이란 마음챙김을 숙달하고, 이에 더해 깊은 생각과 왕성한 실행력, 완전히 깨어 있는 삶을 실현하는 것이다. (129)

저자는 우리가 글을 쓸 때 불필요한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창조적 마음챙김이라고 칭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기본적으로 마음챙김이란, 자신의 감정을 잘 살피는 방식이고 창조적이 붙으면 자신의 생각을 잘 뜯어보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생각해 마음을 비우고 창작을 시작하는 것이다. 막연히 하기 싫은 마음이 아니라 왜 하기 싫은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실제 나도 명상하면서 주로 생각하는 것들이라, 이해가 쉬웠고, 잘 활용해보고자 한다.

-       의식적 자아 성찰이란 생산적인 변화를 이루고 싶을 때, 창조적인 삶을 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싶을 때, 자신이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을 때 필요한 태도다. (153)

자신이 해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와 관련된 질문을 계속 던져서 하고자 하는 일을 해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해도 쉽지 않고, 잘 적용할 수 있을지도 의문인 부분이었다.

글을 쓸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한 가지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문행일치.

-       작가가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패는 자신의 삶과 자신의 글이 중요하다고 믿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239)

자신이 쓰는 글과 자신의 삶이 같아야 한다는 것. 그렇기에 우리는 올바른 삶을 살아야만 올바른 글을 쓸 수 있다. 이 책에서도 자신을 믿고 자신의 삶을 잘 녹여내지 않으면 글이 나올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기본적으로 저자는 자신의 글을 믿어야 한다. 저자는 글쓴이이면서도 동시에 처음으로 그 글을 읽는 독자이기도 하니까. 첫 독자가 내 글을 믿어 주지 않고 기피한다면 그 누가 봐주겠는가. 그러니 나와 내 글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그에 맞춰 좋은 삶을 살고자 하는 노력은 필수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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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

    행동하는 대로 쓰자니 부끄럽고, 쓴 대로 행동하자니 인생 고달플 것 같고.
    글을 쓰지 않는 것이 가장 편한 길 맞는 것 같네요.ㅎㅎㅎㅎ

    2019.04.06 13:4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ㅋㅋ 안 하면 이렇게 편한 것을 -_-
      난 왜 집착하는 가!!

      2019.04.12 07:09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