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우중충. 살짝 날리는 빗방울.
냉큼 장화 꺼내달라며 신발장을 탕탕한다.
신나서 장화 신고, 우산 챙기고.
비는 안 오지만 그래도 신난다.
물 웅덩이에 풍덩 풍덩.
장화 신고는 마음껏 해도 된다 했더니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비가 살짝이라도 와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ㅎㅎ
구름만 가득한 하늘이 못내 서운하다.
-----------------------------------------------------------------
집 근처에 사립초가 있고, 조금 더 가야 일반 초등학교가 있다.
운동장에 놀러가는 걸 좋아하는데,
굳이 꼭 그 사립초 운동장에 들어가고 싶다고 매번 떼를 쓴다.
안 된다고 몇 번을 이야기 했는데,
왜 저 형아들이랑 누나들은 저기서 노냐고.
자기도 같이 놀고 싶다고.
으응... 미안해. 엄마가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되면 생각해보자 -_-
똑같은 운동장인데 왜 여긴 안 되고 저기 멀리까지 가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듯 하다.
당장 형아들이랑 누나들이 운동장에서 재밌게 놀고 있으니까 같이 놀고 싶은 모양.
그래도 거긴 안 돼...
-------------------------------------------------------
고양이한테 생선 가게를 맡기지...
괜히 빵 사러 가자고 말 꺼냈다가, 탈탈 털린데다가
골드 메달 애플 주스까지..
그 자리에서 원샷 때리는 너란 남자.
(원샷까진 아니지만.. )
그 뒤로 뭔가 설사 아닌 설사 같은 느낌이라 원인을 이걸로 보고 있는데..
차가운 사과 주스는 이제 좀 천천히 먹는 걸로.
처음 가보는 빵집인데 맛있네..
니가 고른 크랜베리 스콘 겁나 맛있어서 깜놀.
또 가잨ㅋㅋㅋ
------------------------------------------------------
너무 피곤해서 그런걸까?
요즘 매일 밤 양치와 씻기는 거 자체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원.
피곤해서 굳이 침대로 올라가서 뒹굴 뒹굴 하고,
눈을 그렇게 비비면서도
씻기 싫다고 징징징.
아오..
혈압이 오른다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