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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도서] 청춘의 독서

유시민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고민한다. 책을 통해 내가 좀 더 성장하길 바라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라고, 좀 더 생산성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지속적으로 고민한다. 유희를 위한 책이 아닌, 깊이를 담고 있는 고전은 특히 더 신경 써서 읽게 된다. 저자가 무슨 의도를 넣었을까? 저자는 내가 뭘 알길 바라는 걸까? 난 어떤 점을 깨닫고 성장해야 할까? 혹은 어떤 변화를 일으켜야 할까? 와 같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어려운 책을 읽으며 이런 고민에 빠져 있는 게 쉽진 않다. 당장 눈 앞에 글을 이해하는 것도 어려울 때가 많으니 말이다. 그래서 가끔 궁금하다. 내가 이렇게 끙끙거리며 붙잡고 있는 책에서 다른 이들은 어떤 점을 배우는 걸까?

이 책이 몹시도 매력적인 이유는 그 고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어떤 관점으로 볼 수 있는지 하나의 예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다소 젊은 나이일 때 한번 읽었던 고전을 많은 시간이 지난 ? 많은 경험과 많은 일들을 겪은 후인 ? 지금의 중년(?)의 나이에 다시 읽고 이야기 한다. 이는 단지 고전을 어떻게 읽었다! 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인생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 멋있다. 책과 함께 살아온 삶이었기에 쓸 수 있는 책이다.

-       어째서 착하나 사람들이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야 할까?’ ‘인간 사회는 이러한 부조리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죄와 벌> 19)

-       사람이 어떤 문제를 인지할 수 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거나 최소한 회피할 능력을 가진 존재임을 왜 맬서스는 인정하지 않았을까? (<인구론> 89)

저자는 책을 읽으면서 질문하고 깊이 생각하는 습관이 내재되어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공부머리 독서법! 깊이 생각할 줄 아는 지식인!) 많은 독서법 책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생각하며 읽기, 질문하며 읽기가 아닌가. 나 또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잘 알기에 그 어려운 책들을 읽으며 깊이 있는 질문을 했다는 것에 놀랐다.

-       똑같은 생활환경의 변화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자신에 대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사회제도에 대해 더 넓고 깊게 이해하고 성찰하는 지성적인 사람일수록 더 유연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두뇌 활동이 활발하고 많이 배우고 다양한 문화를 폭넓게 경험한 사람일수록 더 진보적일 수 있는 것이다. (<유한계급론> 250)

그리고 두뇌 활동을 활발히 하여 많이 배우고 다양한 문화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어야만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을 한다는 것의 전제는,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줄 안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의 줄거리나 드러난 부분만을 훑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저자의 의중을 간파하려고 노력하고 (물론 이 책의 저자가 이 고전들의 정답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거기서 더 확대해 자신의 입장에 적용했다. 내가 배우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이런 점이었다. 단지 자유주의는 안돼!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은 인구 조절을 위해 당연해!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수용소는 이런 모습이구나 하는 것이 아닌 그 내막을 들여다볼 줄 아는 눈. 이는 그가 공부하고, 보고, 겪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

 다른 이의 리뷰를 다시 리뷰하는 건 뭔가 어색하다. (그래서 리뷰 묶음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여기서 발췌하여 다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뭔가 어색하다. 그럼에도 내가 밑줄을 좍좍 긋게 만드는 구절이 있었으니.. 이 책의 뒷표지에도 있고, 많은 리뷰에서 볼 수 있었던 머리말의 문구였다.

-       세상은 죽을 때까지도 전체를 다 볼 수 없을 만큼 크고 넓으며, 삶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축복이라는 것을, 인간은 이 세상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살러 온 존재이며, 인생에는 가치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여러 길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 길에서라도 스스로 인간다움을 잘 가꾸기만 하면 기쁨과 보람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8)

단지 자신의 딸에게만 하고자 하는 말은 아니었으리라. 애초에 이 책의 제목을 <청춘의 독서>라고 지은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머리말의 내용도 포함되지 않을까? 딸뿐만 아니라 많은 청춘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아닐까? 왠지 뭉클한 말들이 가득하다. 삶은 정말 아름다울까? 지금 다시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내게 진정 삶은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올까? 인간다움은 어떻게 가꿀 수 있을까? 아니,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기쁨과 보람과 행복은 발견하는 것일까? 만들 수는 없을까? 찾아나서야 할까? 맹목적으로 믿고 싶은 이야기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서든 이 모든 걸 부정해버릴지도 모르니.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아 이 책도 꽤나 기대했었다. 어떤 책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는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사실 읽으면서 채사장님의 <열한 계단>이 자꾸 떠올랐다. 비교할 수 있는 두 사람은 아니지만, 책을 통해 성장하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이 나에게도 희망을 심어준다. (고전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책을 통해 너도 자랄 수 있다고, 책이라는 멋진 계단을 밟고 좀 더 높은 곳에서 더 많은 걸 볼 수 있을 거라고. 어렵게 읽고, 힘들게 읽어야, 그래야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다고. 그렇게 지지해주고, 격려해준다. 그래서 읽으며 독서 욕구가 쑥쑥 자랐다. 나는 어떤 고전들을 통해 어떤 성장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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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박공주

    고전 읽기 함께해서 감사해여~~ 계속 함께 성장해 나가 봅시다~!

    2019.07.12 07:3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성장하는 책읽기 화이팅!

      2019.07.12 07:50
  • 파워블로그 Dreamer

    소장중인데 아직 읽지를 못했어요 오늘 읽어보도록 해야겠어요 너무 잘보고 갑니다.^^

    2019.07.12 11:1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오호~ 고전으로 성장하는 디딤대를 만드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07.12 14:34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