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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도서]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JOHN BRADSHOW 저/오제은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지난 봄 독서모임에서 만나게 되었던 책이다. 내면아이 치유에 관심이 많았던 나를 위한 추천도서로 올라왔다. 육아서를 읽으면서 내면아이를 알게 되었고, 심리학을 만나면서 그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어리기만한 내면아이를 치료하고 잘 키워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몇 권의 관련 책도 읽고 모으기도 했다. 저자 존브래드 쇼는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 이 책도 무척 기대했었다. 기대한 만큼 아프고, 힘들고, 무거웠다. 초반에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지니는 문제점을 볼 때는 몹시 힘들었지만, 나의 행동이나 생각의 원인들을 알게 되어 무척 신났었다. , 내가 이런 문제점을 가진 게 이런 이유 때문이구나. 이런 점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했구나. 한달음에 읽을 만큼 신(?)났었다.

하지만 무거운 내용을 거의 매주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자꾸 접하다보니 마음도 정신도 지쳤다. 매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거의 매주 한 명은 울었던 듯..) 나 자신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볼 용기가 생겼었다. 그만큼 힘들었다. 그래서 끝부분은 거의 읽지 못했고, 이 책의 서평도 이제서야 쓰게 되었다. (거의 3달이나 지난) 다시 들여다보기에도 힘들었고, 그걸 글로 표현하려니 막막하였다. 사실 책을 아이패드에 정리하고, 다시 글을 옮기는 걸 천천히 아주 조금씩 계속 했다. 하다가 힘들면 덮고, 또 용기가 나면 펼쳤다가, 금새 다시 덮고를 반복했다. 마침내 글을 시작한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이 책을 통해 내가 부끄러워하고 문제시한 많은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이 전부 상처받은 내면아이 때문이라니! 물론 하나의 원인에 하나의 결과만 생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기쁨이 있었다.

-       나는 과거에 무시당하고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바로 사람들이 겪는 모든 불행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믿는다. (31)

자기계발서나 힐링 도서에서 자신의 생각만 바꾸면, 세상을 보는 눈을 조금만 바꾸면 많은 게 달라질 거라고 한다. 하지만 그게 쉽게 되는 일인가? 그래, 이제부터 긍정적으로 살아보자. 꽃도 안녕! 구름도 안녕! 세상은 아름다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가? 그런 생각과 정신을 갖기 위해서는 선행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제일 먼저 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치유부터 해야 한다는 점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바이다. 저자 또한 내면아이에 크나큰 상처가 있던 사람이다. 스스로를 치료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기에 이런 과정을 좀 더 연구하고 강의하게 되었다. 그래서 더 믿음이 간다. 자신이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여러 사례를 연구하고, 자신도 실험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낸 책이다. 먼저 살펴보면, 주로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어떤 문제를 가지는 지이다.

-       당신 안의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가

1.     상호 의존성

2.     공격적 행동

3.     자기애적 성격장애 : 아이였을 때 제대로 채워지지 못한 욕구들의 상실을 슬퍼하는 것이야말로 치유의 시작이다. (38)

4.     신뢰의 문제

5.     표출된 행동 / 내면적 행동

6.     마술적인 믿음

7.     친밀감장애 :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진정한 자기에 대한 의식이 없기 때문에 관계 속에서 친밀함을 경험하지 못하게 한다. 아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처는 바로 그들의 진정한 자아가 거부되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들의 감정이나 욕구, 바람이 무엇인지 알아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곧 부모가 아이의 진정한 자아를 거부하는 것이다. (47)

8.     무질서한 행동

9.     중독적이고 강박적인 행동

10.   사고의 왜곡

11.   공허함, 무관심, 우울

내가 참 놀라웠던 부분이 바로 내 현재 상황을 제대로 진단한 것이었다. 그래, 내가 이렇게 회피하고 있구나. 머리에서만 머물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작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다.

-       성인아이가 그들의 진짜 고통을 회피하는 방법은 머리에만 머무르는 것이다. 이것은 강박적으로 생각하고, 분석하고, 토론하고, 독서하고, 뭔가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는 것과 관련된다. (109)

독서하고 토론하고 있으나, 실제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 그나마 제대로 나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걸 절감했다. 단순히 내가 문제야!! 내가 뭔가 잘못됐어!! 징징징이 다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제대로 나를 생각해야 했다. 그럴 노력과 에너지를 쏟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여전히 무서웠고, 두려웠다. 상처가 쓰리고 아픈 걸 견딜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면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걸 절감했다.

-       진짜 양육은 아마도 그녀 스스로가 성인으로서의 힘으로 내면아이를 발견하고 잘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18)

-       어떤 것을 느낀다는 것은, 상처받은 아이의 수치심 중독 속에 갇혀 있는 얼어붙은 거대한 감정의 저장고를 건드리는 것과 같다. (110)

나 자신을 위해서도 육아가 필요하다. 육아를 하면서 정말 공감했다. 아이를 키우기 전에 나부터 키워야 하는 구나. 내가 제대로 된 성인아이가 되지 않으면 내 아이에게까지 그 피해가 전해진다. 육아서를 읽는데 자꾸 내가 따끔거리는 상황을 만났다. 그 따끔한 것이 내 안의 아이가 제대로 양육되지 않아서였다. 그래서 그 상처가 자꾸 쓰렸다. 그걸 모르고 그저 읽기만 하고 내 아이에게만 관심을 두었다. 그러다 보니 상처가 점점 커지고 육아서를 읽으면서도 눈물이 났다. , 내 내면아이도 내가 다독이고 키워줘야 하는 구나.

-       죄책감은 당신이 무엇인가 잘못했지만(you’ve done something wrong), 그것을 다시 고치고, 그걸 위해 무엇인가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수치심 중독은 당신 자신이 무엇인가 잘못된 존재 (there’s something wrong with you)라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당신은 그저 부족해 보이고 불완전할 뿐이다. 수치심 중독은 바로 상처받은 아이의 핵심이다. (87)

나라는 존재 자체를 스스로 부정한다. 이 모양인 내가 삶을 유지해도 괜찮을까? 내가 뭐라고 다른 하나의 인격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걸까? 난 왜 이런 존재일까, 이것 밖에 안 될까. 잘못된 행동에 대해 행동이 아닌 나의 존재 자체를 비난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상처받은 아이의 핵심이었다.

-       사람들이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발견하고, 그 아이를 잘 보살피고 양육하게 되면, 그들 안에 감추어져 있는 훌륭한 선천적인 아이의 창조적인 힘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이러한 내면의 통합이 이루어지면, 내면아이는 그 사람의 새로운 재생과 원기가 되는 자원이 될 것이다. (14)

-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갓난아이인 당신이 겪은 최초의 아픔을 이해해 주는 일이다. (144)

-       아이를 위해 거기에 있어 주는 일, 이것은 그 아이에게 당신의 시간을 내 주고 관심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략) 당신은 그 아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들어야 하고, 또 그것에 맞춰 반응할 필요가 있다. 아이는 당신에게 자신이 중요한 존재임을 알 필요가 있다. (254)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내용을 보면 실제 아이에게 해줘야 하는 일과 거의 동일하다. 결국 아이는 아이이다. 내가 키우는 아이도, 내 안 웅크리고 있는 아이도 사랑과 관심이 필요했다. 전적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야 했다. 그렇게 손을 내밀어 꼭 안아 줄 필요가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결국 일은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일어나야 한다는 내용을 전한다.

-       이 모두가 내가 현재의 일을 하기 위해서 겪어야 했던 경험들이었다. (368)

우리가 아픔을 겪든, 문제를 일으키든 그 모든 것들이 일어나야만 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마지막 장은 종교적인 이야기로 끝나는 데, 개인적으로 종교는 없지만, 일이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일어났다는 생각에는 동의한다. 그러한 일을 겪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도 내가 경험했던 일들 때문이며, 이 시기를 통해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경험이 없다. 그러니 비난하고 탓하기만 하지 말자. 귀한 교훈 하나 하나 내 인생 경험치 하나 하나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라 여기며 소중히 보내자.

-       건강한 사람의 삶은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69)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계속 성장해야 한다. 아픔을 치유하고, 나를 믿고, 나아가기 위해서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의지를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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