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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과장된 어투 주의)

 

아는 언니가 책을 냈단다. 우와!! 이 언니야 보소!! 엄청난데 카믄서 당장 구매 ㄱ ㄱ 했으나,

이러 저러한 이유가 있어갖고 이제야 내 손에 왔다.

왐마! 이 정감가는 뒷태보소?! 표지부터 장난아닌데?!

근데, 이미 읽어야 되는 책이 산더미라서 부담이 솔솔..

아무 생각 없이 안에 잠깐 보까 시퍼가 슬쩍 펼치띠마... 아이고야...

헤어나올 수가 없네.

 

이야기를 자기 아들한테 하는 구성으로 써놨는데,

내한테 카는 줄 알았네~ 캬캬캬캬

겁나 웃겨서 혼자 실실 쪼개고.

옛날 이야기 듣는데 윽시 아련하네.

아이고 나도 그랬는데!! 카믄서 ㅋㅋㅋ

나도 나도!! 이 언니 내랑 똑같네!! 카믄서.

언니 안 그래도 대구 친정이라 카디마,

책에 구수한 대구 사투리에, 아는 동네에, 어찌나 반갑던지.

친구 하자 칼 뻔 크크크크

 

뭔가 낯설디 낯설고 살짝씩 거리감을 유지해줘야 한다 싶은 언니야였는데,

겁나 친한 언니야, 아니 옆집 언니야처럼 느껴지네.

 

어찌 이리 책을 재미나게 썼을꼬.

이 언니야 신통방통하네. ㅋㅋㅋ

 

그 옛날 이야기가 진짜 옛날 이야기가 되뻐리다니..

뭔가 내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글네..

 

이 언니야 다음 책은 언제 낼건가...

 

이거 윽시 재밌는데무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뭐라 캐야 카노..

이래 사고치며 살고, 이 언니야도 장난 없네. ㅋㅋ

근데 뭔가 뭉클하기도 하고.

언니야 이야기가 나의 과거이기도 하니까, 뭔가 씁쓸하기도 하고

마음이 뭔가.. 뭐라카꼬.. 음.. 하여튼 그렀네..

 


 

대구 출신의 지인의 책이다. 나와 가까운 사람이 책을 냈다는 게 자랑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받자마자 정감가는 표지에 슬쩍 넘겼다가 다 읽을 때까지 덮을 수가 없었다. 이야기도 재밌고, 술술 읽히게 잘 쓰여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정말 어찌나 재밌던지 ㅋㅋ 이런 사고뭉치의 이야기라니. 게다가 비슷한 시기의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맞아, 맞아 하며 크게 공감하면서 더 재밌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책의 구성이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나올 때도 아이들에게 쓰는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중간 중간 아이들과의 대화라는 걸 알려주는 걸 통해 독자가 그 아이들이 되게 한다. 나와 비슷한 연배임에도 불구하고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즐거웠다.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는 항상 환영의 대상이 아닌가? 그리고 마무리를 그 어린 시절에게 쓰는 편지로 마무리 하고 있었다. 괜히 혼자 뭉클해지고 코가 시큰해져서 천장 한 번 올려다 봤다.

저자가 어린 시절에 겪은 걸 이야기 하는 책인데, 엄청 놀라운 건 그 기억력이다. 정말 그 때가 기억이 난다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어땠더라, 하며 떠올려 보지만 거의 기억나는 게 없었다. 난 어린 시절 사진도 많이 없는 편인데, 그 사진에서만 봤지, 내 머릿속에는 없었던 그런 이미지만 그려졌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 많은 걸 기억할 수 있지?! 대단하다 싶었다.

마지막으로 이런 엄마의 아이들인, 복덩, 토리, 야옹이가 참 좋겠다. 자신이 엄청난 사고뭉치였다는 걸 그렇게 속속들이 기억하고 있는 엄마라면 아이들에게 좀 더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을까? 혹시나 사고를 쳐도 덜 놀라고, 덜 당황하고, 덜 힘들지 않을까? (물론 온전히 개인적인 의견이닼ㅋㅋ) 자기가 한 게 있는데쉽게 애들을 잡으면 안 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는 아이로 존재하며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때에야 가장 행복하다는 걸 스스로 잘 알 듯하다.

대구 사투리가 많이 나오는데, 그것 또한 몹시 흥미진진했다. 타지방 사람들이 잘 이해할까 싶은 생각도 들면서, 이렇게 글로 써놓은 걸 보니까 더 웃겼다 ㅋㅋㅋㅋ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서 나도 한 번 써봤는데, 뭔가 웃긴다 ㅋㅋㅋ 어쨌든 어떤 사건들이 더 있었는지 몹시 궁금하다. 다음 책을 독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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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시골아낙

    책은 기억이다라고도 생각을 합니다 박완서 작가의 챽들이 생각납니다 과거를 그렇게나 세밀하게 기억하던, 작가는 그래서 잊지 못하는 사람이다라는 생각도 들어요

    2019.08.06 06:4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그러게요. 저도 글을 쓰기 위해 잘 기억해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박완서 선생님 말씀.. 참 좋네요.. 슬프기도 하고요^^

      2019.08.06 16:00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