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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옥중 자서전

안중근 저
BOOKK(부크크) | 2018년 02월

 

 

1.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많은 이들은 그저 자신의 삶을 살기 바빴습니다. 나라니, 의병이니 생각하기 보다 일단 내 한 목숨 부지하기가 힘들었죠. 그럼에도 대한국이라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한 이들이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가 이리 한국이라는 국적을 지니고 살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물론 그 당시 해외 정세가 그렇게 만들었기는 하지만..)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고 하지 않았느냐? 너는 속히 본국으로 돌아가 우선 네가 해야 할 다음과 같은 일을 행하도록 해라. 첫째는 교육의 발달이요. 둘째는 사회의 확장이요. 셋째는 민심의 단합이요. 넷째는 실력의 양성이다. (42)

만약 자신이 그 상황이었다면, 안중근 의사가 받은 이 네 가지 일 중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혹은 가장 우선시 되어 실천되었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일단 가장 먼저 그 상황에서 내가 뭔갈 할 수 있었을까? 아니,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뭘 해야 한다고 생각조차 못했을 것 같다. 지금도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여 무언가 할 수 있을 거라 믿지 않으니, 그 당시에도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 아마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하면서, ~코쨩으로 개명하고 아무 생각 없이 지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 네 가지 중에 하나를 해야 한다면, 아마 실력 양성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 가장 먼저 나 자신이 무언갈 할 수 있는 검이 되기 위해 노력부터 했으리라. 그 상황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혹여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뭔가 나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했을 것 같다. 그 뒤에야 교육을 하든, 민심을 이끌든 할 수 있으리라. 가장 먼저 깨어 있는, 안중근 의사 같은 분들의 사상을 배워, 교육 받아 민심을 단합하고, 나 자신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듯 하다.

 

2.     일제시대 때 많은 독립운동을 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자서전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그들은 큰 애국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한국 사람들은 조국도 모르고, 동족도 사랑하지 않으니, 어찌 외국을 도울리 있으며 다른 종족을 사랑할 리가 있겠는가? 이 같은 무익한 인종은 쓸모가 없다. (49)

하지만 현 시대에 있어서 한국 안에서도, 해외에서도 많은 이들에게는 애국심이란 가치는 없는 듯 합니다. 정부에 불만이 많아서, 사회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혹은 해외에 있기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그들에게 해 준 게 없어서. 애국심은 여전히 필요한 가치일까요? 그리고 그 애국심을 키울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한국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없다면, 그의 정체성은 어디를 기반으로 할까? 외국에서 살고 있다면 그 외국 문화가 그 사람 정체성의 기반일 테고, 그렇게 그 문화대로 성장할 것이다. 그래서 많은 외국에서 태어나거나, 어릴 때부터 자란 사람들을 보면 한국인이라고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 하다. 심지어 안중근 의사도 일본말을 배우는 자는 일본의 종놈이 되고, 영어를 배우는 자는 영국의 종놈이 된다. 내가 만일 계속해서 프랑스어를 배우다가는 프랑스의 종놈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그래서 그만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지금 국제화 세계에서 외국어를 안 배울 순 없지만, 최대한 자신이 속한 사회와 관련한 정체성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물론 우리가 외국어를 배운다고 해서 그 나라의 종이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언어에는 문화가 그대로 녹여져 있기 때문에,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문화를 배운다는 것이고, 문화를 배운다는 것은 그 문화를 내 안에 체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니 더더욱 자신의 본래 정착지가 어디인지 생각해야 할 문제다. 누구든 돌아올 집 같은 곳이 필요하다. 어디를 돌아다니더라도, 결국엔 안착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그것이 모국이다. 그렇기에 모국에 대한 애국심이 전혀 없는 사람은 그런 공간도 없는 게 아닐까? 나라가 무언가 해주고, 내가 나라를 위해 충성을 바쳐야 한다기 보다, 인간이기에 사회적으로 소속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애국심을 키운다는 건 사실 잘 모르겠다. 주변에 많은 어린 친구들을 보면서 전혀 뭐라 해줄 수가 없었다. 그들은 한국이 자기한테 해주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왜 한국인이라고 생각해야 하며 애국심 따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나에게 따져 물었다. 내가 안중근 의사만큼 똑똑하지 못하고, 대범한 올곧은 선비 같은 사람이 아니었기에 납득할만한 좋은 대답을 해줄 수 없었다. 그게 못내 속상했는데 여전히 그에 대한 대답을 못 찾겠다. 한국에 전혀 들어오지 않을 사람이라면.. 상관없을까? 애국심이라는 정의가 애매하지만, 적어도 나의 뿌리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게 여길 수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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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

    국가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는데!! 사실은 엄청 많은데 그죠ㅎㅎ
    휘연님은 일제시대에 사셨어도 모임 막 만들고 계셨을 듯ㅋㅋ

    2019.08.27 08:4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꿀벌

      일제시대에 살았어도 모임 만드셨을 휘연님을 상상하며 웃고 가요 정답인듯 ㅎㅎ

      2019.09.01 13:29
    • 파워블로그 휘연

      저 왜 이거 이제 보죠 ㅋㅋㅋㅋㅋ
      모임 ㅋㅋㅋㅋ 그 전에 이미 일본에게 혼을 팔았을지도 몰라요 ㅋㅋㅋㅋ 그 모임이 친일 모임이고 막막.. -_-..
      전 사실 장담을 할 수가... 나란 인간.. 나도 못 믿겠..

      2019.09.01 21:25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