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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도서]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김겨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영상이랑 친한 편이 아니다. 그나마 열심히 보는 건 극장에 가서 보는 영화 정도? 그 외에는 보다가 딴 짓을 하거나 딴 생각을 하거나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지를 못하는 편이다. 그나마 아이 낳기 전에는 챙겨 보는 예능이 몇 개 있었는데, 그나마도 아이에게 영상 노출을 시키지 않으려고 다 끊었다. 사실 없어도 크게 상관없었기에, 쉽게 우리집에서 티비라는 존재는 없애게 되었다. (티비가 없는 건 아니고, 티비 자체를 켤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유튜브는 좀 다른 문제다. 시대 자체가 영상에 익숙한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를 보지, 티비는 보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관심이 없고 흥미가 없다고 해서 마냥 거부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만의 길을 가되, 대세도 알긴 알아야지 라는 걱정?이 있었다.

겨울서점의 김겨울님은 유튜브에서 북튜브라고 검색했을 때, 가장 손 쉽게 만날 수 있는 분이다. 나 역시 그렇게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유튜브는 음악 들을 용도로 밖에 쓰지 않는데, 가끔 궁금해지면 검색해보는 경우가 있다. 딱 북튜브가 그랬다. 이 용어를 알게 되고, 유튜브로 검색했을 때 제일 처음 만났다. 겨울서점의 그 독특한 분위기와 느낌. 저자만의 음색. 목소리며, 톤이며 다 신기했다. 전혀 그런 분위기를 낼 수 없는 나의 입장에서 역시, 책이라면 이런 느낌이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 사실 영상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김겨울님만의 겨울 서점이라는 느낌이 각인 됐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런 것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었다.

-       유튜브를 하려면 이런 유튜브의 문법과 함께 유튜브라는 기업이 어떤 지향점을 가졌고 그에 따라 어떤 정책의 변화를 시도하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어떤 서비스가 새로 추가되는지, 추천 동영상의 알고리즘은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이외에도 인기가 많은 채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구독자와 소통하는지, 연령대에 따른 구독자들의 흥미와 반응은 어떻게 다른지, 비슷한 채널들은 어떤 점에서 비슷하고, 다른 채널은 어떤 점에서 다른지, 내가 좋아하는 채널들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등을 스스로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17)

-       유튜브 채널을 성장시키고 싶다면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걸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61)

-       보여주고 싶은 걸 찍은 게 아니라 시청자가 영상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참여란 영상에 나타난 정보를 무리 없이 받아들이는 상태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영상을 보면서 저게 뭐지? 뭘 하는 거지? 내가 뭘 보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촬영하는 것입니다.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 것인지를 잘 알려 줄 수 있도록 촬영하면 좋겠습니다. (65)

솔직히 하루에 유튜브를 한 번도 안 보는 날이 훨씬 더 많은 사람이다. 그런 내가 뭘 알 수 있을까? 이 책을 보면서 아, 내가 공부해야 할 게 이렇게 많구나 싶었다. 기획에, 촬영에, 편집에, 업로드까지. 거기다 구독자들과의 의사소통까지. 유튜브라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점점 더 신세계가 되었다. 마냥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제로는 더 어려운 일이라고, 하루에 30분이라도 유튜브를 봐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그 시간에 딴 걸 하지 결국 안 보게 된다.

그렇다 보니, 겨울서점이 더욱 특별해 보였다. 멋있기도 하고, 그만의 색채가 가득 담겨 있는, 으른~의 모습인 것 같아서 선망의 대상으로 삼고 싶기도 했다. 자신만의 특색을 가득 가득 담아낼 수 있는 컨텐츠를 뽑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북튜버의 대명사 김겨울님이기에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도 고민했지만, 영상을 통해 책을 소개하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고,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       만약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려고 노력하다 실패하고 결국 원치 않는 일을 하게 되더라도 그 시도의 경험은 반드시 자신을 지켜 주는 어떤 빛으로 남으리라 생각합니다. (중략) 그 모든 게 그냥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126)

저자는 그저 좋아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들 위주로 하며 살았다. 작곡도 하고 음반도 내고, 책도 읽고, 글도 쓰면서, 결국 북튜버가 되면서. 그런 그녀의 문장 중 그냥 사라지지는 않을 거라는 말. 그 모습이 좋았다. 어떤 빛으로든 남아 내가 깨지는 날 새어나올 것 같다. 더욱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 테니까.

  솔직히 나 또한 북튜버라는 하나의 길을 고민하고 있다. 지금도 충분히 책을 읽고, 글로 풀어내고 있지만, 영상이라는 매체를 등한시 할 수 없으니 자꾸 고민만 하게 된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생각도 못해본 길이라 몹시 낯설어 섣불리 시작하고 있진 못하지만, 조금씩 이렇게나마 친해져본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       유튜브가 대세인 상황에서 여전히 책의 멋짐을 이야기하고 싶다면 유튜브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 안에서 책 읽는 모습을 보여 주고 책의 재미를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책에 관심을 가집니다. (135)

물론 난 책의 멋짐을 이야기 하거나, 책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내가 읽는 책이 재미있기 보다는 주로 죄책감을 주고, 마음을 힘들게 하거나, 당장 실천에 옮겨야 하는 것들 이라서 더 그럴 듯 하다. 하지만 그런 책들을 가지고 어떤 이야기를 할 지, 어떤 느낌을 주는 영상을 만들지, 뭘 정확하게 충족시켜 주고 싶은지를 더 고민해야 할 듯 하다. 겨울서점만이 가지는 추운 겨울의 따뜻한 난롯가 느낌의 분위기를 보며 많은 팬들이 만족하듯, 나 또한 나만의 느낌을 연출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당장은 북튜버를 하겠다고 나설 만큼 많은 책을 읽지도 않았고, 촬영에서 편집까지 전혀 아무것도 모르지만, 적어도 영상을 올리고 그 후의 구독자의 반응 관리까지의 과정을 일련의 과정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대략적인 체계도 잡혔다. 그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니, 나름의 계획을 잘 잡고 시작해야겠다는 것, 확실히 시작하기만 하면 좋을 것 같긴 하다는 것, 그리고 어떤 일을 겪을 지 알 수 없으니 강해져야 하겠다는 것. 저자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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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시골아낙

    휘연님의 노력은 정말 사라지지 않을겁니다, 언젠가 휘연님의 북튜브를 듣는 날이 오기를 박수로 응원합니다 짝짝짝 짝짝

    2019.08.26 07:4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감사합니다 시골아낙님. 이렇게 곳곳에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힘이 나네요 > _<

      2019.08.26 11:02
  • 파워블로그 박공주

    오 즐겁게 읽으셨군요. 휘연님의 북튜브 응원합니다.

    2019.08.26 17:3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얇고 작지만 필요한 내용이 가득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2019.08.26 18:48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