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니체의 말 2

[도서] 니체의 말 2

프리드리히 니체 저/시라토리 하루히코 편/박미정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니체의 말 1권을 읽고 감동의 시간을 보냈고, 니체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니체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니체의 저서는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이렇게 생각하는 게 섣부를 수도 있고, 이 책에 매료된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 두 권으로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그의 선한 사상,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문장들이 무척 좋았다. 덕분에 니체 전집을 읽어보고자 하는 굳은 결심을. 대신 본편보다 나은 속편이 없다고 하더니, 본편에 너무 흠뻑 빠졌었던 건지, 2편은 그만큼은 아니었다. 그래도 최애책 리스트에 넣을 만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유대인 수용소 관련 책을 두 권 읽었더니, 니체의 사상이 나치에게 이용된 게 생각이 났다. 제대로 된 전말은 잘 모르지만 읽을수록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전체가 가질 수 있는 사상적 위험을 그렇게나 강조하고, 우매하다고 이야기 하는데 어떻게 그의 철학을 갖다 쓸 수 있었을까? 그만큼 대중들에게 니체는 가깝지 않았던 걸까 싶기도 하고, 제대로 알지 못해도 그 유명세만으로 영향력이 있을 만큼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기도 했다. 읽을수록 점점 더 궁금해지는 니체. 덕분에 니체 관련 책을 더 쟁이기 시작했다. (아직 저서는 무서워서 못 읽고…)

자기개발서 중 최고봉은 니체가 아닐까 싶다. 지속적으로 선하게 살아야 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고, 변화해야 함을 강조한다. 게다가 아직 늦지 않았다고, 지금이라도 시작하라는 용기까지 불어 넣어준다. 그 어떤 흔한 자기개발서보다도 멋진 문장들로 말이다. 그리고 불교 사상만큼이나 인생에 고난은 어쩔 수 없다고 강조한다. 다만 불교와의 차이는 불교는 내생을 위한 고난, 혹은 해탈이라는 궁극의 목적을 지니고 있지만, 니체 사상은 극복한 뒤 바로 성장을 보장한다.

-       고난을 수용하고 어떻게든 극복했을 때 인간은 변화한다. (중략) 무언가를 이루거나 창조해내는 경우에도 고난과 장애는 뒤따르기 마련이다. (6)

-       지독히 강하고 인정사정 없는 적과 맞닥뜨려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그때야말로 기뻐하며 맞서라. 운명이 당신 편이기 때문이다. 운명이 당신에게 최고의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그를 보냈다. 당신은 운명에게 최고급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39)

니체는 고난이 있음을, 장애가 있는 것이 당연하고 그저 하나의 관문처럼 여기게 만들어 준다. 힘들면 힘들수록 우리가 더 단단해지고 더 나은 보상을 받을 수 있으리라 단언해준다. 그가 쓰는 운명이란 단어의 뉘앙스가 조금 묘하지만, 그 운명이 보내주는 적은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우리가 상대해야만 하는,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 이길 수 있는 적이라고 한다. 그러니 우리는 당연히 그 적과 맞서 싸워야 한다. 그 싸움을 통해 배우고, 갈고 닦아 기쁨의 승리를 만끽하며 성장해야 한다.

-       아무런 결단도 내리지 않으면 세상의 탁류에 쓸려갈 뿐이다. 더불어,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서는 험준한 낭떠러지를 등반할 때와 다름없는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고통은 그만큼 자신을 성장시키고 보다 많은 쾌락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 쾌락은 이 삶을 살게 되어 다행이라고 여기는 긍정과, 종국에는 모든 세상사와 풍경을 긍정하는 것마저 아우른다. 바로 이것이 니체가 명명한 성스러운 긍정이다. (7)

니체의 성스러운 긍정을 믿는다. 쾌락을 추구하는 삶, 세상사와 풍경을 긍정할 수 있는 삶으로, 진정한 자기개발이 되도록.

  그리고 자기 극복이 필요하다고 한다.

-       자기 극복을 치열하게 거듭하는 자일수록 더 많이, 더 격렬히 성장하고 변화한다. (103)

자기 극복이 뭘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궁금한 점이 이 자기극복이다. 뭘 하는 걸 자기극복이라고 하는 걸까? 나의 한계를 뛰어넘음? 나의 게으름을 극복하고, 무언가를 하는 것? 내 능력 밖의 무언가를 해내는 것? 니체가 말하는 자기극복은 무엇일까? 인내심을 가지고 노오력하는 걸까? 솔직히 모르겠다. 내 앞에 닥친 시련은 극복할 대상임에 분명하지만 자기 극복은 모르겠다.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싶으면 다른 생각을 가져야 하고, 다른 생각을 가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       어떻게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가는 도덕이나 사상이 아닌, 일상적인 생활 여건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래서 생활이 달라지면 사람의 가치관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 (179)

다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금 그 공간과 시간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곳에서는 같은 루틴으로 돌아가기가 쉽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다른 공간으로 가야 다른 관점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병원에 들어가서 치유(?)된 후 원래의 공간으로 돌아가면 그 병이 거의 그대로 재발한다고 한다. 병만 치유해선 될 일이 아니다. 그 문제가 생긴, 이전과 같은 문제를 만드는 환경을 바꿔야 한다.

하지만 이게 쉽지 않다. 완전히 내가 원하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서 다시 살 수 있다면 좋지만, 그게 가능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예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그를 위한 노력으로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것이 책이 아닐까 싶다. 책 한 권으로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경험을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엄청난 소수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그렇기에 그런 걸 바라는 게 아니다. 책을 조금씩 틈을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단단하게 굳어 있는 내 모습을 아주 조금씩이라도 깨거나, 내가 원하는 모습을 향해 아주 조금씩이나마 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생활을 달라지게 하기 위해 책을 읽고, 생활을 하나씩 바꾸고, 그리고 그 바뀐 생활을 통해 좀 더 올바른 가치관을 만들어 나은 생활을 하고자 노력한다.

-       자신을 소홀히 여기고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을 버리기도 한다. (34)

그러니 나를 소홀히 여기고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태도를 버리자. 이 오래된 잘못된 생각을 버리자. 이렇게 나는 니체와 함께, 니체의 응원을 받으며 나를 갈고 닦고 있으니, 나를 귀하게 여기는 가치관을 가져보자. 나를 믿는, 타인을 믿는 믿음을 가져보자.

채사장님이 이야기하는 영원회귀의 긍정성을 다시 확인한다.

-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시 한 번 최선을 다해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그리고 다음 순간에도 온 힘을 쏟아 최고의 인생을 살아내는 것이다. (213)

-       두 손을 모으고 무언가를 탐하는 얼굴로 간절히 원하지 마라. 받을 것이라고 여기지 마라. 받는 것만 생각하지 마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타인에게 받는 것은 무의미하며, 노력 없이 받는 것은 영영 당신의 것이 될 수 없다. 쟁취하라. 오직 당신의 힘으로. (237)

아직 니체가 이야기하는 영원회귀의 원문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지만, 채사장님이 이야기 하는 더 나은 시간을 위한 지금 당장의 새로운 출발, 혹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순간이라고 하는 해석을 좋아한다. 운명이라는 말이 딱딱하고 고정되어 있는 단어가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임을, 내가 어떤 태도로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내 힘으로 쟁취할 수 있는 것임을 잊어선 안 된다. 어제, 엊그제, 일주일 전, 일년 전 어떠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과거의 노예에 벗어나서, 지금 당장 최선을 다해, 최고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것만이 우리의 큰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나는 니체에게서 힘을 얻는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khori

    좋은 감동을 받으셨나보네요~~
    그래도 차라xxx는 못친해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2019.10.26 19:4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ㅋㅋㅋㅋㅋ 차라 가기 전에 아침놀이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먼저 읽어야 할 것 같아요. 약간 차라는 최종 보스 포스 ㅋㅋㅋ

      2019.10.26 22:07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