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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꾸리는 법

[도서] 독서모임 꾸리는 법

원하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독서모임을 운영하면서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다. 시작할 때부터 벌벌 거리면서 시작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데도 꽤나 생각이 많아진다. 언제나 고민하고 언제나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래서 이 책이 출간됐을 때부터 관심이 갔다. 좋은 독서 모임을 운영하고 싶은 마음을 그대로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책 같았다.

  독서모임을 왜 하는 걸까? 가끔 혼자 책 읽고 글 쓰는 것만으로도 버거워 보이는데 그런 모임까지 왜 운영하냐고 물어 보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왜 사서 고생인가? 꼭 뭔가를 할 때 의미를 담아서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을 모으고, 책을 준비하고, 읽도록 독려하고, 발제를 하고 모임을 준비하고, 후기를 쓰도록 독려하고. 그 과정이 자잘하게 손도 많이 가고 신경도 많이 쓰인다. 게다가 수익성이 있는 다른 독서모임들처럼 고가의 모임도 아니다.

-       수고로운 독서를 해내고 책 한 권을 함께 읽으며 다양한 타인의 시각을 만나다 보면 어느새 다양해진 삶의 빛깔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널뛰는 감정의 온도 사이에서 적당한 지점을 찾아내는 요령을 얻을 수도 있고, 나와 다른 의견을 접하면서 시야가 점점 확장될 것입니다. (10)

가장 큰 건 역시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겠지? 한 순간도 각자가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책이란 얼마나 더 큰 영향을 주겠는가? 나의 독서 목표 자체가 생각의 확장이기에 그 맥락으로 본다면 독서모임은 몹시 자연스러운 독후 활동이다. 책을 읽고 내 생각을 쌓고, 저자와의 의견을 공유하면서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지만 그 외에 더 뻗어나갈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싶었다.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 게다가 운이 좋아 이제껏 모임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힘을 얻기도 했다.

독서모임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왜 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그 효용성에 대해 논한다. 하지만 여러 생각들로 시작을 머뭇거리기 보다, 일단 시작하고 보면 왜 자꾸 하게 되는지 알게 된다. 독서모임을 통해 느끼는 짜릿함이 있다. 선정된 도서를 즐겁게 읽고 그 마음으로 독서모임을 참여한다면 얻는 게 분명 많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하는 것! 자신의 독서모임을 만들든, 아니면 다른 독서모임에 들어가든 일단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내가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든, 어떤 마음으로 모임을 준비하고 운영하든지와 상관없이 여러 사람이 모여야 가능한 일이기에 어려운 일이 있다. 나에게 가장 어려운 건 역시 사람들을 모집하는 것이다. 특히 모집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 저자의 독서모임은 꽤나 호응도가 좋아서 인원도 많고 여러 시간으로 나눠서 한다고 하는데, 내가 하는 모임은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주변에서 보는 독서모임 또한 그렇게 오랜 시간 잘 유지되기도 어려워 보였다.

-       운영자의 책과 독서에 대한 애정이 진실해 보이면 괜찮은 인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37)

독서모임은 당연히 책에 대한 애정이 많은 분들이 오신다. 그렇다 보니 독서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내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분들도 오신다. 나보다 다양한 책을 읽으시고 많은 책을 읽으시고 생각 자체가 다른 분들이 꽤나 많다. 그럼에도 내가 책에 집착(?)하고 글을 쓰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다. SNS 계정이 책으로 가득차 있으니 모임 오시는 분들은 확실히 그런 부분을 보고 와주시는 것 같다. 감사하게도^^ 그나저나 회원 모집은 언제쯤 수월해질까 ㅠ

그 다음 내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당연히 발제다. 발제는 일단 책 자체를 내가 잘 읽고 잘 이해하고 써야 한다는 생각과 발제를 잘 해야 모임을 알차게 꾸려갈 수 있다는 압박감이 크다.

-       어떻게 발제해야 좀 더 다양한 대화가 오갈 수 있을까를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8)

저자의 말대로 다양한 대화가 오갈 수 있는 발제를 해야 한다는 압박. 일고십하면서도 질문 두 개 만드는데 생각보다 힘들게 책을 읽는다. 물론 고전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나보다 굉장한(?) 분들이 있고, 독서 후 좋은 생각으로 확장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보니 자꾸 욕심이 난다. 별난맘은 실제로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데다가, 육아서라는 한정적인 책이다 보니 더 발제에 신경이 쓰인다. 다양한 사람이 있다고는 하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육아서를 읽는 이유는 동일하므로 비슷한 이야기가 오가기가 쉽다. 그래서 내가 더 공부하고 신경 써야 함이 당연하다.

모임을 운영하면서도 여러 문제에 부딪친다.

-       첫 모임이 끝날 무렵 저는 늘 회원들에게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세를 잃지 말자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37)

-       완독에 대한 규칙은 어렵더라도 반드시 세워 두어야 하고, 그래야 독서모임다운 독서모임을 오랫동안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64)

-       여러 의견을 경청하는 분위기를 만들려면 모두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말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이야기가 길어지거나 다른 방향으로 흐를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제가 발언을 정리해 달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두가 동등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하려는 규칙이니 이해해 주세요. (65)

경청하는 자세는 사실 아직까지 문제가 된 적이 없다. 단지 내가 경청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지라 늘 신경 쓰고 있다. 그리고 독서모임에 완독하지 않고 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운영자로든 다른 모임의 회원으로 참가하든 사실 이해가 쉽게 되진 않았다. 한 달에 한 권 읽는 것이, 한 주에 몇 챕터 읽는 것이 힘든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게다가 그런 분들이 있다면 분위기가 흐려지기도 하고, 가끔 대화 자체가 중구난방이 되기도 한다. 책을 읽기 싫어하시는 분들도 억지로라도 읽기 위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으니 이 부분은 항상 염두하여 세뇌시켜야 할 부분인 듯 하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것이 발제 질문이나 책 이야기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할 때이다. 자꾸 이야기를 삼천포로 끌고 가시는 분들이 있다. 아직 요령이 없어서 그런지 다시 흐름을 잡아 이끄는 게 부족한 듯 하여 겪을 때마다 난항이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모임을 시작할 때 분명하게 언질을 주고 시작해야 할 듯 하다. 이 책을 보면서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게 느껴졌다.

 

  도움이 많이 되었다. 독서 모임에 대한 전체 흐름도 다시 생각해보고, 운영자로써 생각해볼 점도 다시 한 번 짚어 보았다. 가장 큰 건 독서 모임 테마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오프라인으로 여러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지만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모임을 운영할 수 있다면 더 재밌을 것 같다.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필독서처럼 권하고 싶다. 얇고 작지만 차고 넘치는 내용들이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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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노누사

    저도 2013년부터 독서모임을 2년간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같은 직종에 다니는 후배들. 주로 제가 다녔던 전직장 팀원들로 구성하였어요. 바쁜 일정에 한 달 한 권 정해서 읽고 토론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부담을 줄여 주려고 대학때 세미나 하듯 파트를 나눠서 발제시키면 대개 맡은 부분만 발제하여 읽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게 되고요. 2년 정도 끌다 결국 그만두기로 하였습니다. 휘연님 독서모임이 서로 친목을 도모하는 활발한 모임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2019.11.26 14:2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아하. 그런 상태인데도 2년이나 지속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직장인들이 독서모임을 지속적으러 운영하는 건 참 많은 부분을 신경써야 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얻는 것도 많은데 숙제처럼 느껴지면 아무래도 피하고만 싶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응원 감사합니다. 힘내볼게요 > _<

      2019.11.28 21:16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