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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

[도서]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

양춘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책을 내고 싶다. 글을 쓰고 싶다기 보다는 내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어떻게 하면 책을 낼 수 있을까? 당연히 그 전에 글을 쓰는 게 먼저지만, 전체적으로 막연해서 틀을 잡아 주는 책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눈에 종종 띄던 이 책이 예스 북클럽에서 찾자 마자 읽었다. (그러니까 이 글은 읽은 지 한참 지난 책의 리뷰를 쓰고 있다.) 출판사가 에디터가 알려주는, 직접 책 만드는 사람이 알려주는 이야기라 더 믿음도 가고, 일목요연하게 글도 잘 쓰여진 느낌이다. 책이 알차다 알차.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글은 안 쓰고 있는 이상한 나. 허헛

-       저는 여러분이 책을 왜 쓰고 싶고, 어떤 책을 쓰고 싶고, 내 책이 세상에 나와 어떤 역할을 했으면 좋겠는지 생각한 다음에는 이것이 결국 팔릴 것인지깊이 고민하길 바랍니다.

아마 이 부분이 가장 겁나는 듯하다. 내가 책을 냈을 때, 내 글이 다른 사람에게 위안이 될 수 있을지, 그저 많고 많은 책 중에 하나가 될지. 당연히 모두가 내 책을 내 글을 좋아할 순 없겠지만, 악평을 듣고 내가 제정신으로 버틸 수 있을지. 어쩌면 오지 않을 미래를 핑계 대며 미루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내가 어떤 글을 써야 팔릴 것인가, 아니면 당장 글을 써야 한다는 전제부터 잘못된 것은 아닐까? 글을 쓸 수 있을까?

  그럼 이런 마음 상태에 글도 안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 왜 책이 내고 싶은 걸까?

-       여러분, 책을 쓰는 목적에서 인세를 고려하지 않길 바랍니다. 솔직하게 말해, 자신의 일이 있고 주 수입이 있는 상황에서 부 수입 정도로 인세를 생각하면 괜찮겠지만 전업작가를 고려하여 출판으로 뛰어드는 건 매우 리스크가 큰 일입니다.

전업 작가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건 꼭 되겠다는 희망이나 소망이 아니라 약간의 말이 안 되는 이상 같은 것. 아이를 키우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멋진(내 기준에서)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공지영 작가가 첫 이혼을 하고 친정으로 갓난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 열심히 했던 일이 글쓰기라고 한다. 엄마의 절박함이 글을 썼을 거라 생각한다. 난 그런 절박함이 없어서 글이 나오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다. 물론 글을 쓸 능력이 없는 걸지도 모르지만. 돈도 많이 벌고 싶은데, 책은 그럴 수 있는 수단이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 전업 작가로 살아 남는 이들은 정말 소수이고, 그들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건 무척 힘든 일이라는 걸 아니까. 하하..

  분명한 건 그들이 그렇게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꾸준함, 성실함이라 생각한다.

-        그들이 성공한 아주 깊은 곳에는 꾸준함이라는 무기가 있었습니다.

이 말에 대해서는 100프로 동의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도, 무라카미 하루키도, 채사장도, 이지성도, 박경리, 등등 그 유명하디 유명한 분들은 모두 꾸준히 쓴다는 것이다. 강원국, 김민석도 끊임없이 일단 쓸 것을 강조한다. .. 일단 난 계속 쓰고 있다. 대부분 책 리뷰라서 그렇지. 꾸준히 책을 읽고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그게 곧 있으면 400권이 되고, 계속해서 꾸준히 쓰고 또 쓸 것이다. 이 행위를 멈출 생각은 없으니. 어쩌면 내 글을 써야 할 시간을 주지 않아서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계속 다른 사람의 말을 빌려서 이런 글만 쓰고 있으니 문제일 수도. 어쨌든 꾸준함은 갖고 있나 보다. 내 글을 시작 못했다는 게 문제지만.

  이 책은 책쓰기 기술이 주제이기에 책을 잘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첫 째는 글을 쓰는 요령이다. 책을 쓴다는 건 글을 쓴다는 것이니.

-       은유적인 표현보다는 구체적인 주제를 담은 꼭지 제목을 만들어두세요. 그리고 칼럼을 쓰듯이 하나씩 제목을 클리어 해나가는 식으로 원고를 쓰면 좀 더 수월합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하나의 목차 내용을 쓰는 데 물리적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게 됩니다. 결국 원고를 쓰는 전체 시간도 알게 되는 동시에 시간을 계획적으로 활용하게 되겠지요.

-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일단 단락을 대변할 단어를 메모식으로 나열한 뒤 글을 쓰는 게 유리합니다.

물론 어떤 글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자가 책으로 만들기 위한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조언해준다. 에디터 입장에서 이런 글을 받았으면 좋겠다! 라는 뉘앙스가 느껴지긴 하지만, 어쨌든 최대한 문장을 깔끔하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을 이야기 해준다. 제목(어차피 출판사에서 다시 정한다고는 했지만)부터 목차, 꼭지, 머리말, 맺음말까지. 설명도 좋고, 여러 모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아 글쓰기 책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그리고 출판사와 에디터에 대한 조언도 가득하다.

-       여러분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고, 여러분이 내뿜는 콘텐츠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에디터라면 장담하건대 분명 여러분의 책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       책의 성공 여부를 떠나 책 자체의 퀄리티를 적정 수준 이상으로 출판해줄 에디터와 출판사를 찾길 바랍니다.

-       싸울 상대는 서점 곳곳에 널린 여러분의 유사도서들이지, 내 원고를 알아보고 여기까지 이끌어온 에디터가 아닙니다.

크고 작은 출판사의 장단점과 같은 상세한 사항을 풀어 준다. 그리고 에디터와 싸우지 말라는 조언은 가장 흥미로웠다. 에디터와 싸울 일이 있다는 건가? 아무래도 자신의 작품을 최대한 변동 없이 내놓고 싶은 마음이 큰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다. 나에게 잘 맞는 출판사를 찾을 수 있을까? 그 전에 내 책을 알아봐주는 에디터가 있을까? 일단 내 글을 쓰고 고민하는 걸로.

  이 책은 에디터 입장에서 쓰여져있다. 그렇다 보니, 작가가 쓴 글쓰기 책과는 다른 느낌이다. 이런 식으로 책이 출판되요부터, 책을 낼 거면 에디터도 이런 고충이 있으니 좀 알아주세요, 와 같은 생각도 가득이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황 파악이 먼저니, 그 쪽 생리를 알아 두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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