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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도서] 삶

신시아 라일런트 글/브렌던 웬젤 그림/이순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예쁜 그림책이다. 예쁘기만 한 게 아니다. 철학적인 내용을 이렇게 예쁘고 멋있게 풀어낼 수 있다니. 처음 이 책을 소개 받았을 때는 그저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 게 있구나 라고만 생각했는데, 여러 군데에서 보면서 자꾸 빠져들었다. 표지부터 예쁘다. 내가 좋아하는 달이 휘영청 밝게 뜬 밤을 푸르게 그려 놓은 것부터 마음에 들었다. 그래, 밤은 그저 어둡기만 한 게 아니야. 그리고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며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도 있었다. 지금은 소개해준 그림책 전문가에게 감사하다.

질문의 중요성은 몹시도 잘 알고 있다.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우리 삶에서 어떤 답을 찾을 수 있을지가 달라질 테니 말이다. 이 책은 어쩌면 단순하다 싶지만, 우리가 반드시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철학적인 질문들을 가득 가득 던진다. 동물들이 지속적으로 바뀌면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결국 아이에게 자신을 대입해서 인생의 질문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어찌 아이에게만 적용되랴. 함께 읽으면서 폭풍우에 휘말려 허우적거리는 듯한 새를 보며 나 또한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책은 성장을 이야기한다. 작은 것에서부터 점점 성장하는 것.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가 될 수도 있고, 내 마음이 될 수도 있고, 정신이 될 수도 있다. 뭐든 넣어서 대입해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결국 변한다는 진리를 이야기하지만, 흔하지 않은 방식이다.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어렵다. 각 장면에서 살펴보고, 음미하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미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속표지부터 예쁘다. 반짝 반짝하다. 아무것도 반짝 반짝하지 않지만 이미 너무 예쁘다. 그림체도 묘하다. 브렌델 웬젤 작가만의 그림체가 있는 것 같다. 처음 만난 그림체지만 매력적이다. 특히 색감이 마음에 든다. 등에 쏟아지는 소나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거북이. 몹시 공감해서 거북이에게 친밀감이 느껴졌다. 이러니 이 그림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이 책을 좋아한다. 몇 년을 계속 만나면서 자신의 삶에 좋은 질문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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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Joy

    저도 이 책을 읽으며 그림과 글에 흠뻑 빠졌었답니다.
    등에 쏟아지는 소나기를 사랑하는 거북이는..정말 생각날 적마다 미소가 지어지곤 해요^^

    2020.01.27 08:5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무척 공감합니다. 저 거북이 표정이 정말 행복한 이의 표정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2020.01.27 08:55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