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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있는 철학교실

[도서] 그림책이 있는 철학교실

카타리나 차이틀러 글/황택현,김수정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어린이 철학이라니! 멋있어!! 어머 이 책은 봐야되! 라며 신나서 만난 책이다. 아이에게 좀 더 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언제나 나의 목표인데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 줄거라 생각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이 거창한 뭔가가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막연히 아이와의 대화를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 지, 혹은 언제부터 가능할지, 어떤 소재가 좋을지 어려웠다. 이 책은 정확히 내가 궁금했던 부분을 짚어줬다. 게다가 지금 당장 우리 아이와 시작해도 좋다는 것까지.

  아쉬운 건, 이 책이 철학교실을 진행하기 위해 그림책만 이야기 하는 건 아닌데, 제목에서 그림책만 한정하는 것 같아 오해했었다. 이 책은 모든 일상의 소재를 갖고 철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림책은 거들뿐, 대화 과정을 통해 삶을 철학으로 가득 채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너무 어리면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기에 어느 정도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만 할 수 있는 상태라면 철학을 할 수 있다 생각한다.

-       아이들에게 세상은 늘 경이로운 만남이고, 삶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며 깨달아 가기 때문이지요. 그런 아이들 눈에 비치는 어른들은 엄청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4)

-       정답 또는 유일한 답이 없는 삶의 여러 가지 문제에 아이들과 함께 그 답을 찾는 과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그렇게 하자면 먼저 아이들이 서로 존중하며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들이 생각을 발전시키고, 다른 이의 생각에 귀 기울일 수 있으며, 자신의 견해를 검토하면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5)

특히 현재 우리 아이 45개월, 한국 나이 5. 쉴새 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세상을 탐구하고 있는 우리 아이. 아이가 던지는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해줄 수 있는 경우에도 이게 맞나, 해줄 수 없는 경우에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세상을 알아가기 위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자세를 취하고 지지해줘야 하는 걸까? 거기에 대한 고민이었다. 아이들은 이미 자신만의 길을 찾아 가고 있는데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더더욱 유치부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뭘 얻을 수 있을까? 당연히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       아이들에게 철학이란 그런 질문과 생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뜻하며 또한 친구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것을 말합니다. (16)

-       철학은 또한 함께 개념을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개발하고, 자신의 관점이 정당하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귀담아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이해할 수 없을 때는 다시 물어보아야 합니다. (17)

-       저마다 당면한 문제를 깊이 생각해 스스로 답을 구해야 하는 물음들이 바로 철학적 질문입니다. (18)

-       철학적인 토론 문화는 경청하는 자세, 공감 능력, 관점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줍니다. (30)

이 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게 한다. 자신이 가진 질문과 답을 찾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당연히 존중받는 느낌에 자존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도 키울 수 있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사고를 확장할 수 있다. 이 모든 사항이 요즘 부모들이 우리 아이에게 키워주고 싶은 사항 아닌가?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자신에게 맞는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키워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마음껏 자신의 세상을 알아볼 수 있게 하면서 덩달아 선생님도 얻는 게 있다.

-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을 아이의 눈으로 본다는 뜻이다는 야누시 코르차크의 말처럼, 우리가 아이들과 함께하는 철학은 세상을 아이들의 눈으로 재해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7)

그 어떤 것보다 귀한 아이들이 가진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미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사로잡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른의 눈이 아닌, 모든 것을 새롭게 보고 다양한 생각을 지닐 수 있는 자유로운 사고 방식을 배울 수 있다. 어찌 흥미롭지 않겠는가? 나 또한 어릴 적 갖고 있었을 그 능력을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       지금 여기의 구성원 모두가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편안하고 솔직하게 나누는 관계를 맺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가 관계를 소중하게 여긴다면, 모든 예기치 못한 상황을 특별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도 생겨납니다. (10)

모든 구성원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내 의견을 모두가 편안하게 받아줄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에만 제대로 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어쩌면 선생님에게는 인내심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있어야만 성장할 수 있다. 내 의견을 존중 받고 싶은 만큼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줄 수 있다. 그러니 그 시간만큼은 누가 옳고 그른지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니 다양한 관점을 이야기 하고, 자신과 다른 생각이라 하더라도 그럴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 책은 주제가 될 만한 키워드들을 먼저 제시하고 (, , 죽음, 우정 등) 그와 관련된 여러 질문들과 활동을 소개한다. 하나의 주제로 여러 가지 방식의 수업을 소개한다. 그 안에서 다양한 활동도 포함되어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그림책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글 초반에 했다.) 그림책만 읽고 생각해봅시다가 아니라 일상에서 가진 궁금증을 가지고 올 수도, 그림책으로 생각을 보충할 수도, 여러 미술, 역할극 등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견고히 하거나 확장하거나 다시 검토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에 철학하기를 가지고 올 수 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주기에 분명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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