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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도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름만으로 이제는 브랜드가 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줄여서 지대넓얕(어디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왔다. 작가 채사장은 지대넙얕 1, 2편을 연달아 내고,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오르고 매해 꾸준히 출간하면서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19년말에 시리즈 지대넓얕 제로 신작을 5년만에 출간하면서 1, 2권도 개정증보판으로 새로 냈다. 두 권의 옷도 갈아입히고, 제로편과 예쁘게 시리즈로 만들었다. 3권 나란히 두고 있으니 세상 흐믓하다. 오랜만의 지대넓얕 시리즈인 제로편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심오하고 어려운 내용을 이렇게나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는 능력에 감탄했는데 1, 2권도 개정증보판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찌나 신났던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대넓얕 1권은 출간 직후 도서관에서 빌려봤었다. (제대로 다시 읽어야지 하고 구매하곤 안 읽..) 지대넓얕 팟캐스트에서 들었던 내용이 상당 양 겹치기도 하고, 그의 기획력은 말할 것도 없으며, 글도 깔끔해서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근데 즐겁게만 읽었던 건지 이번에 신간을 읽는데 어찌나 내용이 낯선지. 그나마 팟캐스트를 몇 년째 정주행해서 그 내용을 바탕으로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중간 중간 내용상 개정된 게 보인다. 올해 시점으로 글이 쓰인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이 3권을 차례대로 읽고 잘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개정증보판과 함께 내 지식도 함께 업그레이드 하기.

-       주어진 환경과 경험이 다르다면, 우리는 같은 말을 한다 해도 서로를 조금도 이해할 수가 없다. (7)

지적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적당히 두 사람이 같은 교양을 필요로 한다. 같은 언어라 하더라도 같은 단어에 다른 이야기가 가능하다. 물론 비슷한 경험을 한다고 해서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리는 없다. 적어도 기반이라도 잡아 두어야 한다. 최대한 서로가 하는 말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준을 잡아 두자는 의의의 책이다.

-       현실의 영역과 현실 너머의 영역을 통틀어 세계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가 세계라 부르는 것의 의미를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계의 경제 너머로 나아가는 초월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9)

저자는 우리 세계의 여러 부분을 나누어서 현실, 현실 너머, 초월에 관해 이야기 한다. 후려쳐서 이야기 하는 게 주특기인 그답게 뭔가 복잡한과 추상적인 세계를 다양한 분야를 통해 간단하게 하나의 큰 맥락으로 꿰어 연결해준다. 그 능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한다.

역사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해 경제, 정치, 사회, 마지막 윤리로 연결된다. 그 중심에는 생산수단이 있고, 그 생산수단으로 만들어진 계급구조를 두 가지로 나누어 각 분야에 연결해서 풀어나간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앞에서부터 차례로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책들은 보통 원하는 부분만 읽어도 상관없지만, 이 책은 앞의 내용이 차례대로 연결되기 때문에 반드시 순서대로 읽어 그 흐름을 잡아 가며 읽어야 한다. 몹시 친절한 책이기에 내용은 쉽고 전체 맥락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다. 몹시 흥미롭다.

현실적인 내용들이 많기에 한국의 현 상황도 대입해서 풀어내고 있다. 특히 겉으로 보여지는, 특히 미디어가 보여주는 내용만을 생각할 게 아니라 더 깊은 의미를 유추할 수 있도록 연습하게 해줘서 더 유용했다. 사회와 정치에 크게 관심이 있지 않아 혼나기도 했지만, 어떤 관점을 가질 지도 도와줘서 그만큼 도움이 되었다. 내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히 현실에 살고 있는 나다. 나라는 존재가 이 사회에서 결계막을 쳐서 혼자 살 수는 없다. 반드시 그 사회의 영향을 받게 되고, 그 사회에서 잘 살기 위해서는 그 사회를 잘 알아야 한다. 그때 사용할 수 있는 길잡이로 이 책은 역시 최고.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좀 더 현실적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특히 사회 장부터는 나 혼자 사는 게 아님을, 내가 더 잘 살아야 우리 사회가 더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보면 나는 집단주의 성향이 더 강하며, 진보 성향을 지니고 있나 보다. (빨갱이네. 죽창 들고 깡쌤에게로) 나 혼자 잘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명제다. 애초에 혼자서 잘 살 수 없다. 서로가 잘 살기 위해 모인 이 공간에서 함께 잘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좀 더 이로운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겠다.

그의 책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이다. 팟캐스트를 통해 종종 말로만 듣던 졸라맨들이 삽화에 등장한다. 그리고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해놓은 도표도. 사실 스르륵 넘기면서 그 도표들만 봐도 금방 내용의 중점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다. 한 번 책을 읽은 뒤에는 아마 그 도표와 그림만 훑어도 충분히 내용을 상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나만의 내용을 요약하기 위해 목차에 정리를 했다. 각 꼭지의 제목이 그 내용을 요약하고 있기에 핵심 내용들만 조금씩 더 추가해서 만들어보았다. 목차에 내용 정리하면서 읽은 것이 처음인데, 이 책은 이런 방식으로 책을 읽고 내용을 생각해보기에 아주 제격이었다. 덕분에 내용도 수월하게 읽었고, 좀 더 오래 가겠지.

결코 얇은 책은 아니다. 담고 있는 내용도 적지 않다. 상당한 지식을 포함하고, 그것을 쉽고 흥미롭게 구성해놓았다 하더라도 이 책 안에만 포함된 역사부터 윤리까지 엄청난 양이다. 그래서 천천히 한 챕터씩 꼭꼭 씹어 소화할 시간을 가지면서 읽기를 추천한다.

내가 무슨 말을 어떻게 하든 어쨌든 이 책은 최고 > _<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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