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들 그렇게 어려울까?
"전 집에만 못 있어서요~"
라고 밖에 좀비가 득실 거릴 때도 할 수 있는 말일까..?
난 코로나가 신천지로 급속히 확산된 그날부터 흡사 밖에 좀비가 돌아다니는 기분으로 집에 갇혀 있는데,
나만 호들갑인지도 모르겠다.
생사가 달린 일이라면 당연히 나가야 한다.
출퇴근이든, 먹을 거리를 사든, 병원이든 그런 건 어쩔 수 없지 않겠는가?
혹은 답답한 마음에 종종 바람쐬러 나가는 것 정도야 가능하다 생각한다.
야외에 산책 한 번 하러 갈수도,
저 멀리 바다보러 드라이브라도 하러 갈수도 있다 여긴다.
물론 일상이 많이 흐트러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들 장기전으로 돌입해야 하는 건 느끼고 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 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경악스럽다.
오늘 모 신문에는 10대, 20대들만 안 하는 것처럼 이야기 하던데,
어른 들도 똑같다.
지금 왜 자꾸 확산되는 건지 다들 의식 없는 걸까?
자기는 절대 안 걸리는 항바이러스 몸뚱이라도 가지고 있는 걸까?
솔직히 종교집회도 한참 전부터 입대고 싶었는데,
결국 일이 터졌다.
내가 입 댄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지만,
종종 주변에서 굳이! 집회 가는 걸 보면 솔직히 욕이 치밀어 올랐다.
왜 다른 사람들의 위험부담으로 그들이 집회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란 일상을 버리라는 게 아니다.
그저 개인적으로 야외 활동이야 할 수 있지만
잠깐이라도 모임이나 만남을 자제하라는 거 아닌가?
나처럼 단적으로 모든 걸 끊을 수는 없다손 쳐도,
적어도 자제해야 하는 건 아닌가?
내가 예민한 건지,
다른 이들이 무딘 건지,
왜 이 공포는 온전히 몇 사람의 것인지...
오늘도 화가 난다.
얼른 우리의 봄을 찾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