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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의 기적

[도서] 영어 그림책의 기적

전은주(꽃님에미)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 알파벳도 모르는 아이가 1년 반 만에 해리포터를 읽을 수 있게 되다니! 엄청나게 매력적인 문구 아닌가? 사실 그것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한 건 아니지만, 이 책 출간 당시 많은 이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문장이었을 게 분명하다. 이미 유명한 분이기도 하고, 내용 자체도 무척 알차다는 이유도 있지만 저 문구! 현혹되기 쉬운 저 문구!

나 또한 !! 역시 그림책이 답이구나!!’ 하며 예찬할 뻔 했던 그 때! 앞 날개를 보고 알았다. 그 아이는 2학년이니까 9. 그러니까 충분히 말이 통할 나이이다. 게다가 캐나다에 갔으니 엄마가 굳이 설득하지 않아도, 학교를 다니기 위해 충분한 동기와 의지가 있을 것이다. 언어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누나도 있고, 엄마도 열심히 도와주니 설득하는 과정이 생략되었을 것이다. 일단 엄마표를 하려면 설득과 동기 부여가 먼저인데 이 힘든 과정이 없어졌으니 수월하다.

그리고 캐나다로 애초에 어학연수를 위해 떠났다. 엄마가 그림책으로 영어를 퍼부어 주면 바로 학교에서 듣거나 본인이 응용할 수 있다. 언어는 환경이 무척 중요하다. 물론 아무리 해외에 있어도 늘지 않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자신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에 조금만 옆에서 도와준다면 확 늘 수 밖에 없다. 본인이 읽은 걸 바로 듣거나 써먹을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효과다. 습득력이 달라지고, 자연히 그림책을 읽는 동안 의지가 뿜뿜할테니, 집중력이 다를 것이다.

그러니 저 문구는 (어학연수를 떠나기 위해 사교육을 조금 받아 알파벳이 아직 헷갈리지만) 9살 아이가 (캐나다 어학연수를 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1년 반 만에 3500권을 읽고 해리포터를 읽게 되었다. 라는 문구. 숨은 의미가 엄청나다. 물론 영어 그림책을 1년 반 만에 3500권 읽는 건 쉬운 일이 아니며, 그 효과에 대해서 반박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분명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다! 그저 왜 난 안 되, 왜 난 이렇게 못하지 하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는 것. 그렇다, 시작도 전에 난 핑계대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그림책 읽기의 가치는 아이가 영어를 하게 되든 아니든 매력적이다.

-       그림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어휘와 문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힘, 사건과 아이디어의 전체를 이해하는 능력이 길러지거든요. (31)

-       그림책으로 아이의 이성과 감성, 사고력과 이해력이 동시에 자라기 때문에 그림책이 답인 거죠. (32)

-       새로운 언어 능력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그림책은 시각적 문해력(visual literacy)을 길러주는 훌륭한 교재가 됩니다. (35)

-       그 사회를 어떤 사람들이 구성하고 있고, 그 사람들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거죠. (41)

-       영어 그림책 읽기의 진짜 결과는 엄마와 아이의 좋은 관계이고, 영어 실력은 덤이라는 것을 말해줬어야 하는데요! (55)

하나 하나 매력적이다. 언어 능력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읽어내는 힘을 키울 수 있고, 그 안에 담겨 있는 문화를 이해할 수 있고, 함께 영어 그림책을 읽으면서 좋은 경험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고, 의사소통할 기회가 되어 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국어 그림책이든 영어 그림책이든 아이와 함께 읽을 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게 분명하다.

-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좋은 책의 기준은 똑같습니다. 재미있을 것, 아름다울 것, 그리고 마음을 움직일 것. (15)

분명 아닌 책도 있겠지만, 저자처럼 한 칸에 꽂혀 있는 그림책 전체를 뽑아서 훑다보면 재미있고 아름답고 마음을 움직일만한 좋은 책들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그 시간이 아이에게 어떤 자양분으로 쌓일지 기대된다. 사실 이 책을 읽고 좋은 그림책을 선별해서 읽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일단 닥치는 대로 읽어봐야 할지도.

-       그림책이 영어를 배우기에 최고의 교재가 될 수 있는 이유, 두 가지입니다. 단어와 표현이 어떻게 쓰이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 즐겁게 반복할 수 있다. (28)

저자는 이미 그림책의 힘을 아는 사람이며, 아이들도 엄마와 그림책을 읽는 게 무척 익숙한 상황. 저자는 엄마표로 첫째에게 영어를 습득하게 도와준 경험이 있다. 일단 시작하자! 라고 무작정 덤비는 사람과는 다른 시작이다. 그래서 저자는 캐나다에서 많은 그림책을 만나면서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었으리라. 그런 안목있는 저자가 고른 책들이 가득하다. 게다가 현지에서 만나는 그림책은 다를 것이다. 한국에 수입되어 들어오거나 번역되어서 오는 제한적인 책이 아닌 출간되는 대로 바로 바로 만날 수 있는, 현재의 모습이 가득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그런 그림책이 가득하다. 그런 상황에서 선별한 그림책들이니 재미있고 매력적이라 사지 않을 수가 ㅠ 정말 매력적인 책들이 가득가득하다.

하지만 이 원서들을 다 살 수는 없다. 도서관만큼 많이, 저자처럼 읽어주기 위해 최소 3500권을 들일 수는 없다. (들일 수 있는 집이 있다면 부럽다.) 나름 원서도 많이 모았다고 생각했지만, 아이에게 퍼부을 정도로 많은 양이 있는 건 아니라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한다.

-       도서관 이용하기 : 도서관 요일을 정한다 / 빌릴 수 있는 만큼 꽉 채워 빌린다 / 안 읽었어도 반납한다 / 안 읽고 반납하기 너무 아깝다면 바닥에 책을 죽 깔아놓고 엄마가 제목을 읽어주면 그 책 찾아오기를 합니다 / 아이는 못 읽었어도 엄마는 다 읽는다 / 시리즈를 한꺼번에 빌리지 않는다 / 따지지 말고 일단 빌린다 / 좋아하는 책은 구입한다 재미있었지만 또 읽기 싫은 책이야, 아님 재미있어서 또 보고 싶은 책이야?” / 어떤 책을 빌릴까? / 박스를 활용한다

다행히 요즘 영어 도서관이 따로 운영되기도 하고, 큰 도서관의 경우 영어 원서가 꽤 많이 구비되어 있다. 최대한 활용하자. 저자가 알려주는 도서관 이용 방법은 무척 흥미롭다. 버스 타고 좀 가야 하지만, 그만큼 아이와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도서관 가는 요일을 정해서 최대한 가득 가득 빌려서 아이가 읽으면 읽는대로 안 읽으면 아이의 취향 선별 과정으로 여기며 마음껏 읽어야겠다.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지만.. 이 망할 전염병이 마무리되어 운영 재개하면 가봐야지. 두근 두근. 아이가 좋아할 많은 책을 만날 수 있기를.

낭독의 힘을 믿는다. 엄마 또한 3500권을 읽으면 읽기 전의 엄마와 다른 사람이다. 게다가 아이에게 읽어 주려면 그 전에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처음이 언제나 힘든 것. 엄마도 임계량이 쌓이면 나아질 것이다.

-       엄마가 영어를 못한다고 아이에게 그림책 읽어주기를 망설이는 경우, 아이에게 미치는 가장 나쁜 영향은 엄마의 형편없는 발음을 아이가 듣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배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26)

아이와 영어도 공부하고, 멋진 그림책도 읽고, 좋은 추억도 쌓을 수 있는 이 귀한 시간을 마다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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