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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리커버 에디션)

[도서]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리커버 에디션)

정여울 저/이승원 사진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리커버 에디션으로 만나는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솔직히 말하자면 리커버 에디션 표지가 내 눈길을 끌진 않는다. 이런 느낌의 그림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정말 순전히 정여울 작가라는 이름만 보고 읽고자 했다. 이 책은 선물하기도 하고, 누군가 물어보면 추천해주기도 했음에도 이제야 읽었다. 리커버 에디션에서 뒷날개에서 저자의 말이 이 책의 화룡정점이다.

-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은 나를 작가로 만들어주었다. 이 책들을 통해 나는 평론가에서 작가로 변신했다. 이 책들을 쓴 뒤 나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타인의 삶을 갈망하지 않게 되었다. 이전의 책이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간절하고도 쓸쓸한 몸부림이었다면,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이후의 책들은 독자들을 내 삶 속으로 초대하는 더욱 편안하고 따스한 편지가 되어주었다.

이 두 권의 책이 우리 안의 영원한 젊음을 향한 따스한 미소지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진정한 성숙을 위해 발돋움하는 우리 안의 눈부신 날갯짓이 되기를 바란다.

책 전체에서 저자가 얼마나 글을 쓰고 싶어 했는지, 얼마나 글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는지 느낄 수 있었구나. ‘글쟁이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싶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만지는 사람은 이렇구나.

진짜 글쟁이를 만난 덕분에 그 어떤 글쓰기 책보다 더 자극이 된다. 정여울 작가라는 사람의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나에게도 전해진다. 게다가 그가 노력한 모습을 보면서 그가 쓰는 글이 이리 좋다고 느끼는 이유가 있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까지의 긴 시간 동안 무한히 글을 쓰는 노력을 했고, 글을 쓰기 위해 여러가지를 포기했고, 수 많은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진성 글쟁이란 이런 거다! 그러니 그녀의 글과 내 글을 비교해선 안 될뿐더러, 나 또한 열심히 쓰고 또 쓰고, 만들어 내고 만들어 내면 되는 거다. 나만의 글을 쓰기 위해 나만의 노력을 해야 한다.

나에게 좋은 말을 많이 들려주고 싶다. 자존감도 낮고, 스스로도 문제가 많다고 여기는 나 자신에게 일단은 좋은 이야기를 외부에서라도 많이 들려주고 싶었다.

-       먼 훗날의 대단한 내가 아니라 지금의 가 참으로 소중하다는 생각 / ‘라는 존재에 너무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처음이다. (8)

-       나를 사랑할 줄 안다는 것은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지키는 일이다. (중략) ‘타인 속의 나’, ‘세상 속의 나’,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 속의 나를 똑바로 인식하는 게 나 자신을 진정 사랑할 수 있는 길이다. (27)

-       마음은 그냥 제멋대로 내버려두면 안 된다. 어디로 가는지, 어떤 빛깔인지, 혹시 망가져버린 건 아닌지 자꾸만 비춰보고 매만져주어야 한다. (355)

나를 나 자신으로 보고 사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라는 존재 자체를 볼 수 있어야 하고, 나를 잘 관찰해서 안아줘야 한다. 저자의 말대로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나를 어루만지고, 안아주고, 보듬어주기.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가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지킬 수 있게 도와준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지금 나의 삶은 어떤가?

-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선택은 의외로 간단하다. 계속 지금처럼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더 나은 길을 향해 나를 온전히 던져버릴 것인가. (82)

-       나는 일을 통해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었는가. 일을 통해 나 자신의 마음은 얼마나 크고 깊어졌는가. (212)

  진정 내가 원하는 바를 위해 움직여야 함을, 지금과 같이 살고 싶지 않아서 책을 읽고 있는 내게 저자가 말한다. 그래서 독서를 좀 줄이고 하고자 하는 일을 좀 더 확대하고자 결심할 수 있었다. 덕분에 책에만 집착하던 마음을 내려놓고 진짜 내가 원하는 바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막연히 하고 싶다고만 생각했던 것들을 위해 한 걸음 움직일 때다. 아직 부족하다고 나를 비난하고 자책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부딪혀 부족한 것이 있다면 채워가면 된다. 책을 읽으며 점점 나를 쌓아가고 있고, 용기도 열정도 쌓아가고 있다. 이 책 덕분에 이제 충분하니 움직여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가 타인의 삶을 갈망하지 않게 된 이 책을 통해, 저자가 30대인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통해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하게 해줄 수 있게 될까? 나는 10대의 나와 20대의 나에게 뭐라고 해주고 싶은지 생각해봤다.

주변 사람들을 좀 더 사랑해라. 말을 더 예쁘게 해라. 영어 공부를 해라.”

지금 나에게도 필요한 말들이다. 결국 인생 전역에서 해결되지 않은 건 끝까지 그 인생을 따라다니는 것 같다. 결국 해야 할 일이고, 가장 중요한 가치인 것들이다. 40대가 되어서도 과거의 나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살아선 안 된다. 인생 전역에 걸쳐서 해내야 할 과업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내보자.

미지근한 맹물 같은 책.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하지만 누구라도 마시기 좋고, 마시면 마실 수록 몸에 좋은 그런 맹물 같은 책이다. 풍부한 사진과 글이 큰 무리 없이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소화하기에도 어렵지 않으며, 그 안에서 내 것을 찾기도 좋다. 선물하기 좋은 책, 나 자신을 위해서 재독해도 좋은 책. 대단히 만족.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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