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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마음챙김 명상

[도서] 처음 만나는 마음챙김 명상

존 카밧진 저/안희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4월 명상 강의 듣기 전 명상 책을 읽으면 좋겠다 싶어서 벼르고 있었다. 김도인님과 유튜브를 통해 함께하는 명상 단톡방이 있는데 한 분이 온라인 독서모임을 함께 하고 싶다 하셔서, 마침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라 추천해서 같이 읽었다. 읽고 이야기를 나누니 그 의미도 분명해지고, 명상 의욕도 뿜뿜 더 생기니 역시 더 좋다. 함께 할 사람이 있다면 의지도 되고, 다독이기도 하고, 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어서 좋은 듯 하다.

 

명상은 불교적이고 인도가 생각나고, 동양과 관련된 매체라고 여긴다. 그 출발점이 그렇긴 하지만, 이 명상을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나를 돌보는 매체로 활용하는 것은 미국에서 더 발전했다. 특히 이 책의 저자 존 카밧진은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개발하여 영향력을 인정 받고 있다. 우리도 해탈하거나 깨달음을 얻기 위한 거창한 목적을 갖고 명상을 하기 보다, 일단 나를 돌보고 성장시키기 위해 시작한다. 그런 사람들은 저자의 책을 한 번은 만나봐야 한다.

-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살고자 진정으로 원할 때만이 우리는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있다. (31)

어느 시대건 한 사람이 자신으로 살기 어렵다. 현대가 되어서 자신에 대해 자각하며 자신이고 싶은 상황과 자신이 될 수 없는 상황의 간극이 점점 더 커진다.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명상이라 생각한다. 잘 살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때, 뭔가 공허한 마음이 들 때, 혹은 길을 잃은 느낌이 들 때 우리는 명상을 할 수 있다. 사실 명상은 꼭 각 잡고 환경을 만들어서 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일상을 살면서 틈틈이 쉬고 싶을 때 해도 좋다.

 

명상에 대한 편견으로 뭔가 대단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명상은 쉽고 명료하고, 필수적인 부분이다. 나를 돌아보고, 살피고, 순간을 살게 하는 힘이다.

-       자신의 몸과 마음, 경험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표면 아래까지 보게 해주는데 필요한 것이 바로 마음챙김이다. (128)

내 몸이고 내 생각인데도 우리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른다. 내 것이지만 무엇 하나 내 것인 게 없다. 내 생각도 내 것이 아닌 것 마냥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하고, 내 몸이지만 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정신적 문제를 경험하리라. 현대인들이 정신적으로 힘든 이유는 사회적인 이유도 있으나, 자신을 돌아볼 수 없는 시간이 없을뿐더러 어떻게 돌보는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고 모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 번은 경험해봤을 <명상의 시간>. 지금 나는 어린 시절부터 명상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에 몹시 공감하지만, 예전 우리가 했던 그런 방식이라면 안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       마음챙김이란, 당신이 의도적으로 현재 순간에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고 그리고 당신의 목숨이 그것에 달린 것처럼 주의를 기울일 때 생겨나는무엇이다. 이때 일어나는 것은 우리의 자각(알아차림) 자체이다. (35)

제대로 된 명상을, 알아차림을, 주의력을 기울이는 능력에 대해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았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기에 그렇게 가만히 앉아 집중하고, 몸을 가만히 두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그 의미에 대해, 의도에 대해, 정확한 방법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는 해줄 수 있어야 한다. (김도인님을 교육부로!!)

-       초심자들은 명상이 매 순간 자신의 마음에 무엇이 나타나든 자신의 생각과 친해지고, 생각을 자각 속에 부드럽게 안는 것임을 처음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 (61)

-       명상이란 일어나는 무엇이든 그것을 움츠려들지 않고 기꺼이 맞이하는 태도를 수행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일어나는 무엇이든 그것을 온 마음으로 자각(알아차림) 속에 맞이하는 태도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157)

나를 아는 것이 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내가 얼마나 지쳤는지, 몸이 어느 부분이 불편한지 등을 알 수 있으면 분명 더 잘 살 수 있지 않겠는가? 일상을 보내다가도, 종종 5분씩이라도 정신을 집중하여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지속하는 날들이 의미 있지 않겠는가? 태어나서부터 판단하고 비교 경쟁하는 현대에서 나 스스로는 자신을 어떠한 평가도, 판단도 하지 않고 볼 수 있어야 한다. 가장 훌륭한 매체가 바로 마음챙김 명상이다.

 

많은 고통의 시작은 집착이다.

-       바로 여기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조건, 물건을 곧 ’, ‘나의’, ‘내 것같은 인칭대명사와 동일시하는 궁극적인 집착이 생겨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기 동일시 습관을 자기화(selfing)라고 부른다. 자기화는 자기를 우주의 절대적 중심에 놓는 경향이 있다. (68)

모든 것을 나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 내 물건이 나이고, 내가 한 부탁이 나이고, 내가 한 일이 내가 되는 그런 자기화. 이것이 우리를 고통으로 이끈다. 모든 고통은 집착에서 일어나듯이, 그 집착은 모든 것을 나 자신으로 여기는 것에서 생길 수 있다. 물건은 물건일 뿐이고, 타인이 거절한 것은 나의 말일 뿐이다. 내가 쓴 리뷰에 단 반박 댓글은 그저 내 리뷰를 부정한 것이지 나를 부정한 것이 아니다. 진정한 나와 다른 외부적인 요소들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집착하지 않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이 자기화에 대해 많이 생각하며 분리하려고 노력했다.

-       우리가 마음챙김 명상의 핵심 동기와 기반인 해치지 않음의 태도를 의도적으로 지닐 때, 이것은 우리의 수많은 일시적인, 그러나 종종 고통스런 마음 상태와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에 대해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관점을 제공해줄 수 있다. 그리고 순간에서 순간으로 전개되는 우리의 삶 전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또 우리의 가장 깊고 가장 중요한 필요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다. (162-163)

고통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도 선택할 수 있다. 고통도 나의 선택이라는 것. 내가 지금 고통스러운데 그 고통스러운 상황과 어떤 관계를 맺는다는 건가. 하지만 명상을 통해 나의 고통도 들여다보고, 나의 감정도 들여다보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순간 순간도 우리의 삶 전체와도 우리가 어떤 관계를 맺을지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분명 고민하고, 깊이 생각할 수 있으리라. 그 결과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게 되겠지.

내가 지금 힘든데 그 삶을 유지하고 있는 건 그 고통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이다. 고통스럽지 않기 위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살기 위해, 잘 살기 위해, 나로 살기 위해 우리는 명상을 통해 들여다보고 고민하고, 가꾸어 가야 한다.

 

분명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고 꾸준히 하려고 하면서도 스케쥴표를 가득 채우는 성격인 나는 명상을 해야 한다는 일과에 또 스트레스 받았다.

-       자신에 대한 부드러움과 친절이라는 적절한 태도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규칙적인 수련을 통해 마음챙김을 실천하고 지속하지 않는다면 마음챙김은 그저 당신의 머릿속 생각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것은 당신에게 불편한 느낌을 주는 또 하나의 관념, 또 하나의 슬로건, 또 하나의 해야 하는 일이 되고 만다. (101)

분명 마음챙김은 나를 살피고 돌보는 하나의 치유책인데, 어느새 to do 리스트에 올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압박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런 책을 읽으며 그럴 만한 항목이 아님을. 해치워야 할 일로 생각하지 않고, 내가 숨쉬듯, 목숨을 걸 듯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여기려고 노력 중이다.

 

명상의 가장 큰 장점은 지금을 살게 하는 것이다. 떠밀려오는 과거를 흘려 보내고 흘러 들어오는 미래를 내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 명상이다.

-       진정한 도전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리가 어떤 관계를 맺는가 하는 것이다. (50)

-       지금 이 순간이란 언제나 특별한 것이기 때문이다. (163)

어떤 책이든, 강연이든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건 다들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듣는다. 하지만 그렇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들은 잘 없다. 내게 있어 그 방법은 명상이다. 이불킥하던 과거도 흘려 보내고, 미래에 대한 집착도 조금씩 줄이고 있다. 명상을 하지 않던 때의 혼잡스럽던 내 생각이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는 느낌이다.

 

번역이 이상한 건 아닌데 뭔가 이상하게 어렵게 읽히는 책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무척 도움이 되었고, 좋은 문장과 내용들이 참 많았다. 마음챙김 명상과 자신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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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나날이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면 의미가 더욱 각인될 수 있는 길이 되겠죠. 명상의 내용이 무척 어려울 듯한데,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읽게 되었군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집콕 인스타 이벤트 당첨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오월 되세요.

    2020.05.06 14:1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다행히 많은 분들이 모여서, 더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독서모임의 진가는 거기서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나날이님도 풍성한 오월 되시길 바랍니다.

      2020.05.06 23:09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