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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자꾸 화가 나요

[도서] 자꾸자꾸 화가 나요

톰 퍼시벌 글/장우봉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나는 감정표현에 대해 잘 알려주고 싶은 엄마.

영어고, 과학이고, 한글이고 간에 스스로 감정을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게

내가 가장 중시하는 부분.

우리 아이는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상대방을 때리거나 물건을 던진다.

(물건을 던지는 건 사실 기분과 상관 없다.

차이는 기분 나쁘게 던지느냐 즐겁게 던지느냐 -_-)

화가 났을 때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지,

혹은 화가 나서 공격적인 행동을 했을 때는 어떻게 되는지

그래서 어떻게 화를 해결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그림책들은 왠만하면 들여서 읽히고자 한다.

 

"화라는 감정이 일 수 있어. 하지만 때리는 건 안돼. 던지는 것도 안 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라고 내가 말하면 하면 아빠에게 들어서 학습된 우리 아이는,

"예쁘게 잘 말해."

라고 한다.

하지만 화 나면 그렇게 할리가 없다.

어른도 그게 힘든데, 하물며 이제 5살인 아이가 가능할리가.

좀 더 아이에게 와닿는, 실용적인 뭔가가 있으면 하는 마음.

 

끊임없이 아이에게 화라는 감정이 특별한 것이 아니며,

그림책 속 주인공에서 그런 감정 속에서도 너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설명해준다. 

 

 

상황 자체는 우리 아이와 다르다.

주인공은 형제 자매가 참 많다. 그 중 막내.

보는 순간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화가 폭발할지 느낌이 온다.

크으~ 예측할 순 있지만 막을 수 없는 그것들.

 

 

함께 나들이 갔다가 여러 가지 일이 겹치면서 결국 폭발한다.

여러 그림책을 보면 화가 난 아이를 다양하게 비유하는데, 여기선 호랑이!

근데 이 호랑이 너무 귀엽지 않은가.

화가 난 것치곤 너무 귀엽... 엄마 취향. 그래서 더 좋았다.

호랑이가 되어 으르렁 무섭게 사람들을 겁주며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다닌다.

그 으르렁 소리가 우리 아이에게는 자신이 소리 지르는 모습과 겹칠 것이다.

이 호랑이로 표현된 모습이 몹시도 개구지면서 활기차다.

사실 그래서 보기 좋았던 측면도 있다.

너무 귀엽잖아. ㅋㅋㅋ

 

 

화가 났을 때 아이를 제외한 뒷 배경을 흑백처리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곳에 화가 난 아이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혹은 아이가 화가 나서 배경에 누가 있거나, 뭐가 있는지 전혀 관심이 없는 건 아닌지.

본인이 화를 내면서 타인이 다가오지 못하게 겁주며 만든 거리감이라도 하여도,

엄마로써 저리 혼자 앉아 있으니 마음이 짠했다.

 

우리 아이는 주인공이 왜 화가 나는지도 이해하면서 화가 나서 신나게 움직이는 걸 보며 웃기도 했다.

그걸 부러워 하는 건지, 아니면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하지만 화를 내며 이리저리 날뛰는 모습에 멋쩍게 웃는 걸 보면,

그것이 마냥 좋은 것이라고 받아들이진 않는 듯 하다.

게다가 저리 혼자 앉아 있는 아이에게 얼마나 안타까워 하는지...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걸 보고 나는 내심 안심한다.

 

그래서 이 장면에서도 저도 모르게 측은한 마음이 들었던 듯 하다.

화가 난다고 화를 있는대로 낸다고 해도,

그 후에는 결국 자신의 마음만 무겁고, 주변엔 아무도 없는,

그런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는 듯 하다.

 

됐다.

이 책은 우리 아이에게 이것만 해도 충분하다.

 

 

그 뒤 아이는 완전히 호랑이가 되진 않는다.

자신이 기분 나빠하는 점은 분명히 표현하되 마구잡이로 해집어 놓진 않는다.

 

이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화를 내는 걸 무조건 나쁜 것이라 여겨 화를 꾹 참게 만들고 싶지 않다.

어떠한 감정이든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것이니,

그 오고 감에 있어서 스스로 너무 많이 힘들지 않고, 타인을 힘들게 하지 않길 바라는 것 뿐.

자신이 기분 나쁜 걸 분명하게 드러내되 최대한 상대방까지 배려하면서 알릴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마지막에 아주 살짝 으르렁 거려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그림체도 귀엽지만, 흘러가는 맥락이나, 의도된 모습들도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좋았던 책이다.

아이도 좋아하니 자주 읽어 줄 수 있어서 더 좋다.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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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스블로그 예스블로그

    휘연님! 좋은 리뷰 감사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5월 나날 보내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

    2020.05.21 09:0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2020.05.23 20:00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