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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유치원

[도서] 당근 유치원

안녕달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안녕달 작가님은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분!

작품을 거의 다 소장하고 있는데, 이번 책은 좀 의외였다.

일단 사람이 안 나온다.

의인화한 동물들이 가득 가득.

두 번째는 시골 일상이 아니라는 점.

저자의 책은 주로 농촌이나 어촌이 배경이 되어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그리는 작품들이 많다.

(물론 <안녕>은 소시지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그런 모습이 나에게는 꽤나 아련하기도 하고 은근히 풍기는 따스함이 있어서 좋아한다.

많은 이들이 놓치고 사는, 혹은 이제는 마주하기 어려운 현실이라 더 챙기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이 책은 틀을 벗어났다!

물론 산골(?)에 있는 유치원인 것 같긴 하지만, 시골 전체 배경이 아니라 주무대는 유치원!

현실성이 특기인 저자이긴 하지만 이 책은 정말 너무나도 현실적이라,

한 때 유치원 선생님을 하셨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할 정도 ㅋㅋㅋ

작가님에 대해 잘 모르는데, 애가 있으신 건가 싶기도...

워낙 정보가 없으신 분이라 애가 있으신 건 확실하지 않을까 싶은..

그렇기에 이렇게 잘 짚어낼 수 있으리라.

크으...

 

우리 아이는 표지만 보고 빨간 토끼, 주인공을 보고는 나쁜 아이가 있다고 좋아하지 않았다.

아이는 항상 표정이나 말투를 보고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구분하고 있는데,

빨간색 토끼는, 빨간색이라 화가 난 것처럼 보이고,

표정도 안 좋아서 나쁜 토끼 같아서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 두 어번 읽어주긴 했으나 아직도 마음이 거리끼는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제 원도 가고 하니 거기서 생활하면서 느끼던 바를

이 그림책에 투영해서 자신의 모습도 그려낼 수 있지 않을까한다.

 

 

주인공 토끼는 중간에 유치원을 옮긴 느낌.

무슨 일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입학한 건 아닌 듯 하다.

그래서인지 모든 게 불만이고 모든 데서 사고 친다.

사실 저 정도 사고는 아이이기에 얼마든지 있을 법 하다.

조금 유별나다 싶을 수도 있지만, 그 안에 동화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더더욱.

 

그러니 선생님이 좋을 리 없다.

가뜩이나 이 상황이 싫은데, 항상 혼내거나 하고자 하는 일을 제지하는 선생님이 좋을 수가!

그 결과는 당연히!!

 

 

유치원 거부 ㅋㅋㅋ

게다가 멘트 보소 ㅋㅋㅋ 찰지다.

"유치원 갈 기분 아니야."

그 와중에 동생이 따라하고 있다 ㅋㅋㅋ

엄마 토끼 빡침이 왜 내 안에서 올라오는 것 같지..

게다가 집안의 디테일함.

언제나 개판임 ㅋㅋ

애가 셋인 집에 집이 멀쩡한 날은 없는 것인가 ㅋㅋㅋㅋ

너무 우리집 같네.. 우리집은 애 하난데도........... -_-

포대기에서 울고 있는 막내까지.

셋이서 환상의 조합으로 엄마를 빡치게 한다.

차 타고 '실려 가는' 빨간 토끼의 표정도 모든 걸 말해준다.

 

 

사건은 부지불식간에 일어나는 것.

선생님은 언제나 한결같이 선생님으로서 해야 하는 행동을 취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자신에게 의미 있는 행동들이 된다.

그게 쌓이고 쌓이면서 상황은 급변하게 되는데!!

 

 

일요일이라는 걸 보여주는 티비와 분명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유치원에 가고 싶다는 우리 빨간 토끼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 세부적인 모습에서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귀여워 죽겠다.

혼자 저러고 있는 뒷 모습이 왜 이렇게 웃기고 귀엽고...

 

 

여러 일들이 지나가고, 선생님도 퇴근하시는 중.

퇴근길에 별과 달을 보면서 문득 떠올랐을 그 일.

그리고 푸핫 하고 터져나오는 웃음.

요 꼬맹이, 어찌 사랑스럽지 아니하겠는가?!

곰 선생님이 어떤 기분일지 너무 잘 알겠다 흐흐흐

아마 이런 맛에 유치원 선생님 하지 않을까?

크으~

 

아이들은 자신의 유치원 모습이 절묘하게 드러나기에 공감할테고,

어른들이라면 그 사랑스러운 모습에

(물론 겁나 빡치게 하는 모습도 한가득이지만)

엄마 미소 지으며 읽을 책이다.

 

색연필(?)느낌이 역시 좋고,

언제나 스며드는 느낌의 그림체도 좋다.

항상 색감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따뜻함을 준다.

이번 책은 가득 가득 찬 색깔에 그림들인데도 답답해 보이진 않는다.

 

요즘 혼자서 펼쳐보며 웃고 있는데,

아이와도 보며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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